저도 이제 기성세대가 되었네요. <div>전대협 끝자락 세대로서 소위 정권에서 말하던 불법 폭력 시위에 가담한 전력(?)도 있고</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꿔 놓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도 있고한 92학번입니다.</div> <div>86~88 학번 선배님들과 비교하면 시위라고 하기도 민망한(?) 세대 출신이지만</div> <div>비폭력 무저항으로 닭장차로 곧장 연행되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이런 비폭력으로 저항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들을 보며</div> <div>가슴이 뜨거워지네요.</div> <div><br></div> <div>저도 반성해야하는 기성세대가 되었군요.</div> <div>그동안 젊은(?) 세대를 일정부분 성토하던 저는 이제 없을 것입니다.</div> <div>또한, 소위 운동권 출신으로 권력을 부여잡고 있는 많은 기성세대들도 반성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div> <div>물론, 직접민주주의를 이룩한 기성세대의 저항운동도 평가되어야 하지만</div> <div>이제 정말 21세기를 맞이한 것 같아 너무도 기쁩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이렇게 급작스럽게 평화집회로 모든것이 결정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div> <div>이토록 감격적이고 자랑스러운 날이 내생에 없을 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전 사실 술을 전혀 못 먹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과 샴페인이라도 터뜨리고 싶네요.</div> <div><br></div> <div>정말 너무도 고맙고 부끄럽습니다.</div> <div><br></div> <div>모든 분들이 진정한 국민이자 권력의 주체이십니다.</div> <div><br></div> <div>일은 고되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너무도 가볍고 기쁩니다.</div> <div><br></div> <div>모두 오늘 하루는 그간 어둡고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이 축제를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