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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29123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1608
    IP : 175.126.***.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5/03 21:32:37
    http://todayhumor.com/?panic_29123 모바일
    [자작소설]섬뜩한 아픔 4

    시간과 소리가 멈춘듯 했다. 그 문열리는 소리만 빼고는 난 주저앉은 상태로
    문쪽만 응시했다 그 짧은 순간 등뒤에는 미친듯이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뒷덜미가 점점 더 쓰라려 왔다 마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증폭되는듯 했다.
    섬뜩했다. 그 시커먼 공간안에 무엇인가 천천히 문을 열고 있었다. 

    문이 다 열렸는데도 그 안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시커멓고 아득해서 
    도통 형체조차 알수 없었다. 그러자 뒷덜미의 아픔도 점점 가라 앉았다. 
    난 잠시동안 그자리에 가만있었다. 섬뜩함이 살짝 지나갈 무렵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호기심이 나를 다시 엄습했다.

    분명히 문이 저절로 열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저 안에 무언가가 문을 연것이다.
    근데 그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나는 불안감과 동시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뭘까? 이 공간은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걸까? 나는 옷장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어차피 나갈수도 없는 상황 무슨 상황인지 알아야만 했다. 나는 되도록 천천히 다가갔다.
    옷장에 점점 가까워지는 순간.. 알수없는 한기가 느껴졌다. 발끝부터 시려오는 한기..
    이상한 체험을 하면서 나는 더욱더 옷장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것 같았다. 이제는 누구도
    말릴수없는 상황이었다. 그 옷장은 코앞까지 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시커멧다.
    얼굴을 길게 빼고는 옷장에 집어넣었다. 미칠듯이 어두웠다 이게 말이나 된단 말인가.
    이건 옷장 속과 이 공간이 마치 다른 공간인것 같았다 . 그때 .. 뒷덜미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번엔 등뒤에서부터 한기와 함께 아픔이 찾아왔다. 나는 아픔을 참지 못하고
    옷장속으로 꼬꾸라졌다.. 그리고는 갑자기 옷장문이 빠르게 닫히고 말았다. 
    나는 어둠속에 갇히고 만것이다.

    이 좁은공간과 어두움이 이렇게나 나를 공포에 떨게 할줄은 몰았다. 나는 문을 발로 차며
    소리를 질렀다! 젠장 이거 뭐람! 내가 왜 이런일을 겪어야 되는지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렇게나 꽤 오랬동안 발악을 했다. 힘이 빠졌다. 잠시 주위를 만지작 거렸다. 
    옷장 끝부분에 무언가 만져줬다. 누군가의 핸드폰이었다.. 
    아무리 만져 보아도 전혀 켜지질 않았다.. 돌아 버리겠군.. 폰으로 문을 부술 기세로 쳐댔다.
    너무 무섭다. 뒷덜미는 계속 아파왔다. 더 미쳐버리겠는건 아무것도 짐작가는 상황이 없다는거다.
    공포와 분노와 궁금중 그리고 이 빌어먹을 아픔까지.. 나는 무섭다 미치도록 

    그때 내 폰의 벨이 울렸다 ..

    문제는 옷장 밖에서 소리가 났다 ..

    병신같이 이불 위에 놔뒀던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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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3 23:32:10  110.46.***.76  이무극
    [2] 2012/05/04 10:41:24  210.21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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