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을 꿨는데요..

음, 꿈에는 저희 어머니, 저, 누나, 여동생, 외할머니가 나오셨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신촌 근처에 갔다가, 집에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타려고 했지요.

저희 집이 일산이라 연대앞에 정거장이나,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되기 때문에,

저는 어머니께 연대앞 정류장이나, 신촌 현대백화점으로 가자고 했으나, 어머니께서는

연세대학교 정문(연세대학교 정문 옆에보면 굴다리있고 횡단보도 있는 곳) 그 곳에서 버스를 1-1번 버스를

타면 빠르고 좋다고(신촌 근처에서 1-1버스가 있긴 한가요??? 못본 거 같은데...) 하셔서 그 버스를 타기

로 했습니다. 그렇게 신촌 명물거리를 거쳐서 연대 정문으로 가는데, 자꾸 뒤통수가 가려워서 뒤를 돌아보

니, 정장 차림의 어떤 남자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뭔가 꺼림칙 했지만 그냥 갈 길 갔고,

버스를 타기전에도 뒤를 보니 그 남자가 있더군요. 제가 버스를 타자 당황해서 버스를 탈려고 뛰어왔으나

버스는 다행히 출발;;

맨 뒷자석 오른쪽부터 할머니 엄마 동생이 탔구요. 맨 뒷자석에서 바로한칸에 저랑 누나가 탔습니다.

버스를 희한하게 월드컵경기장을 거쳐서 가더라구요(제가 신촌에서 일산갈 때는 항상 강변북론가 한강을 끼고 돌던가, DMC-수색 라인을 타고 감)

라디오에서는 버스기사 파업이니 뭐니 그런 라디오 내용이 나오고 있었구요.

그렇게 월드컵경기장 근처를 지나가는데,

하얀바탕에 카키색이 섞인, 군복 같은 걸 입은 사람들이 8차선 왕복도로에 벽을 쌓고 못가게 막더라구요.

그 버스기사 파업 그런 사람들 같았어요.

우리 1-1버스기사 아저씨가 처음에는 비켜달라고 했으나, 그 분들이 비켜 줄리가 없잖아요.

이 기사 아저씨가... 잠시 심호흡 한번 하더니 사람들을 치고 가는겁니다......

꿈에서는 촉감이나 감각 같은거 느낄 수 있잖아요. 게다가 저는 뒷자석에 탄 지라,

사람들을 밞고 갈 때마다 그 뒷바퀴 요철때문에 덜컹덜컹 거리는.. 그런 것들도 느껴지더라구요.

전 엄청 당황했는데, 저를 제외한 가족들은 다들 무덤덤하더라구요.

이제 집에 가겠지 했는데 한 500m 간격으로 나오더군요. 그럴 때마다 기사아저씨는 밞고 지나가셨구요.

그렇게 몇백명이 죽은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근데 얘네 끼리 무전을 하는지, 이제는 중고등학교에서 수업중이던

학생들을 벽에 세두더군요.. 우리 기사아저씨는 묵묵히 또 밞고 가시고....

대곡 역 뒷길? 그 쯤와서 어머니께 "엄마 우리 집앞에서 못내리면 어떻해요?"

"그냥 죽는거지 뭐....."

이러고 잠에서 깼습니다.




일어나서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그냥 개꿈이니 무시하라고 하시는데.... 이거 정말 개꿈인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