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저는 2012년 12월 3일 공군 병 722기로 입대, 2014년 12월 2일 부로 전역한 예비역병장입니다.</div> <div><br></div> <div>짐 정리를 하다가 훈련병 때 쓰던 일기가 나왔는데, 몇 일 정도 적어볼께요 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3일 (입대날)</div> <div>군대 첫 날, 피곤하다. 엄마 보고 싶다. </div> <div>난 스마트폰의 노예였던 것 같다. 친구들 좀 더 만나고 올 걸....</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4일 </div> <div>잠을 몇 번을 깬 지 모르겠다. 동절기 수면 시간 6시 30분이라더니 6시에 기상해서 30분 간 대기 하고 밥 먹으러 갔다.</div> <div>새벽의 연병장은 너무 춥다.. 밥은 고기가 없는 순수 채식 식단이었는데 고기 없이 밥먹은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다.</div> <div><br></div> <div>오늘 신체 검사한다는데 시간 정말 안간다 / 피 뽑는다고 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왔다. 무한 대기다. / 신체검사를 했다.</div> <div>항문, 고환 검사, 소변, X-Ray검사를 했다. 저녁에 감이 나왔는데 감을 깎아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6일</div> <div>네번 째 아침, 오늘 아침 점호에 정밀 신검대상자들이 불려갔다. 우리 소대 기수도 불려가고, 26살 형도 불려갔다. 그 덕에 내가 아침 식사점호</div> <div>기수를 맡았다. 재밌다 ㅋㅋ 대기하다 이발을 했는데, 입대 전에 15mm로 밀었던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짧게 잘랐다. 진짜 짧다. 머리를 감고</div> <div>수건으로 머리를 터는데 수건이 뒤로 넘어가지 않는 정도다. / 간단한 제식 동작을 배웠다. 차렷, 열중 쉬엇, 필승 등을 배웠다. 꽤나 힘들다.</div> <div>어디더라 어떤 강당에가서 교육을 받았다. 토요일에 722기 입교식을 하는데 간단한 동작과 간호장교님의 항공의무대 소개, 3대 종교 설명회를 했다.</div> <div>어짜피 불교에 갈 마음이었는데, 불교 군종장교분이 너무 재밌어서 불교에 가기로 했다. 저녁에 메타콘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었다.</div> <div>웬일로 샤워를 일찍 시켜줘서 깨끗하고 개운하게 잘 씻었다. 어느덧 4번 째 밥이다. 시간이 점점 빨리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8일</div> <div>여김없이 6시가 되었고, 일어났다. 오늘은 싸제옷이 아닌 군복을 처음입었다. 강당에서 722기 입교식을 하고, 여러가지 교육을 받았다. 이따가는</div> <div>사진을 찍으러 간단다. 확실히 입단식이 끝나고, 신분이 입대장병에서 훈련병으로 바뀌고 <b><font color="#ff0000">조교님들의 우리를 대하는 행동이 달라진 걸 느낀다.</font></b></div> <div>우리 생활관에서만 4~5명이 동기부여 받으러 나갔다. 나는 안걸렸다. 좀더 행동과 언행을 조심해서 딱 중간만 갔으면 좋겠다. 사회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어머니가 몰래 써주신 편지를 발견했다. 사랑하는 아들... 보는 순간 울컥해서 편지 못읽다가 겨우 읽었다.</div> <div>여기서 지낸지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벌써 1/6이나 했다. 다음주면 시간이 더 빨리 간다고 하니 얼릉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div> <div>집에가면 어머니 꼭 안아드릴거다. 옷을 동체련복으로 갈아입고 쉬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는데, 그냥 순탄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div> <div>저녁 먹고 생활관으로 돌아오고, 김지우 조교님이 메인관물함 정리법을 알려주셔서 정리하고, 어제 받은 물품들도 관물함에 정리했다.</div> <div>군대에서 처음 맞는 주말인데, 법적 공휴일인 내일은 무엇을 할 지 궁금하다. 얼추 일주일이 지났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 주 부터 진짜 시작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10일</div> <div>"수동 속의 능동" 혼났다고 기 죽지마라. 시인하고 고쳐나가라. 김성두 조교님이 하신 말씀이다. 오늘도 정신 없이 시간이 갔다.</div> <div>특별병영기간 첫 날이라 2대대 모두 점호장에 집합하여 일조 점호를 진행했다. 그 후 밥을 먹고, 학과장으로 가서 실내학과를 들었다.ㄱ</div> <div>공군 핵심가치, 일반학을 배웠다. 점심먹고는 소대장님, 조교님에게 첫 야외학과를 들었다. 간단한 도수 제식을 배웠는데, 정지, 제자리에 섯은 쉬운데</div> <div>행진 중 방향 전화이 많이 어려워서 많이 혼났다. 급양도우미가 되어서 식판 받고 털기를 했다.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div> <div>생활관으로 돌아와서 소대장님이 교육하셨는데, 몇몇 소대원들이 개념없는 질문을 해서 소대장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 그 후 일석 점호 후 소등했다.</div> <div>쓸 내용은 많은데 쓸 시간이 없어서.. 생각은 많고 고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13일</div> <div>어제 무리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몸이 쑤셨다. 안에서 일조점호를 받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먹고 체육관에 가서 심폐소생술 실습을 받았다.</div> <div>오래 무릎꿇고 앉아있으면 아픈 사람 찾길래 손을 들었더니 다리환자로 분류하여 제외시켜버렸다... 그래서 체육관 벤치에서 실습하고 시험 봤다.</div> <div>그 후 점심먹고 이름표 바느질하다가 대강당으로 학과받으러 갔는데 졸려서 죽는 줄 알았다. 돌아와서 옷갈아입고 구보를 뛰는데, 구보 중에 애국가</div> <div>나와서 멈추고, 대운동장 앞에선 쓰레기 줍자고 또 멈추래서, 돌아왔더니 환복도 못하고 밥먹으러 갔다.. 병영생활교육 쪽집게 강의 듣고 돌아오나 했</div> <div>더니 부재자 투표 교육받고 용지 받고 돌아오니 9시... 점오대기하고 소대장님의 일석점호 받고 이제 자나 했는데, 조교님의 급 관물함검사로 인해</div> <div>찌~~ㄴ 한 동기부여 받고 관물함도 털렸다.. 서럽다... 안보이는데 정리하다가 잠이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2년 12월 16일</div> <div>군대에서 두번 째 맞는 일요일이자 종교참석 첫 참여날이다. 일요일인 만큼 6시 30분에 일어났고, 일조점호 후에 밥을 먹었다.</div> <div>밥먹고 8시 20분 쯤 점호장에서 천주교 불교 기독교 순으로 정렬하고 출발했다. 법당에 앉자마자 자연스레 잠에 빠져들었고, 너무도 빨리(?) 끝났다.</div> <div>점심먹고 사진찍고 효전화도 했다. 총기수입을 했는데, 칫솔 같은 거에다가 LSA유를 발라 닦은 후 헝겁으로 닦아주면 번쩍번쩍 광이 난다. </div> <div>무릎앉아와 동기부여서 앉았다 일어나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점점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 갑자기 이상하게 빡쎄졌다. 벌써 조교들이 2번이나</div> <div>휩쓸고 지나갔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몇 일 안썼는데 꽤나 스압이 되네요 ㅡㅡㅋㅋ</div> <div><br></div> <div>입대 후 2주동안 일기 중에 쓸만 한 것들 몇 일 적어봤는데</div> <div><br></div> <div>감회가 새롭네요... 하 저게 벌써 2년전이라니...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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