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역 상황을 봅시다...
80년대 쌍방울 생길 무렵 광주전남 인구 400만, 전북 220만, 합계 620만이었지만,,,지금 광주전남 인구 340만, 전북 190만으로 합계 530만 명입니다...
대한민국 인구는 85년 4천만에서 현재 5천만으로 25% 늘었으므로 호남 인구는 770만이 되어야겠지만 다들 먹고살 길 찾아서 외지로 떠났지요...
현재 지방구단의 배경인구 순위는
KIA 530만(광주 150+전남 190+전북 190)
삼성 520만(대구 250+경북 270)
한화 500만(대전 150+충남 200+충북 150)
NC 440만(경남 330+울산 110) [경남 중 NC홈인 창원 110]
롯데 360만(부산)
SK 280만(인천) [경기도 1200만 중 인천과 접경한 김포+부천+광명+시흥 인구 190만을 인천과 합치면 470만]
800만 팬이 360만으로 쫄아든 롯데가 억울할 만도 하네요...
제10구단이 생긴다면,,,
전북 190만(전주 65+군산 28+익산 30=123만) [전주와 군산은 접경X, 50분 거리, 익산은 35분 거리 : 터미널-야구장 기준]
수원 112만(경기도 1200만 중 수원과 접경한 성남+용인+광주+화성+오산+의왕+안산 인구 378만을 합치면 490만]
하지만 배경인구가 아닌 홈 도시 인구로 따지면 롯데가 1위가 됩니다...
사실 야구장을 찾는 관중은 이 사람들이지요...
도시 인구로는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수원-창원-전주 순이 됩니다...
참고로 미국은 추신수의 클리블랜드를 비롯한 4팀의 연고도시 인구가 40만 명대,,,그 아래 역대 우승순위 4위의 세인트루이스와 박찬호/다르비슈의 텍사스를 포함한 7팀의 연고도시 인구가 30만 명대입니다...물론 미국과 한국의 도시 개념이 다르고 자동차 이용 등을 고려한 광역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겠지만...
어쨌건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인구 30만 도시에서 3만명 야구장 만원을 시켜주지는 않으니까, 기본적으로 지역 인구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인기와 충성도로 치자면 최고인 kia의 홈 광주 인구가 150만명인데도 1만2천 소규모 광주구장 매진이 흔하진 않습니다...물론 구장이 너무 불편해서 나들이 기분이 안 나는 이유가 너무 크니까 새 구장 생기면 엄청 많이 달라지겠지만,,,30년 명문 구단이 이 정도인데 축구와 농구에서 최고 명문 구단을 가진 인구 65만 명의 전주에 새 야구단이 생겨서 제대로 관중을 모을 수 있을까,,,회의적입니다...
게다가 새 구단이 성적이 안 좋다면, 쌍방울이 밟았던 전철, 즉 해태 응원하면서 행복했는데 쌍방울 괜히 만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하냐, 왜 1등팀 팬을 꼴찌팀 팬으로 만드느냐 하는 딜레마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지금처럼 전면 드래프트제가 계속 유지되면 모르겠지만,,,연고지 고교 지원 부실이라는 문제가 너무 커서 조만간 1차지명 부활이 다시 논의될 것 같은데,,,그러면 전북은 너무 불리합니다...
고교팀도 전남은 광주일고/동성고/진흥고 3강 외에 목포 영흥고가 없어진 대신 화순고와 순천효천고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지만 전북은 군상상고와 전주고밖에 없을 뿐더러 실력도 우승권이 아닙니다...
예상하기로 전북도민한테 설문조사 해도 전주에 새야구단 유치하는 데 찬성표 별로 안 나올 것 같은데요...
무리해서 전북에 창단했다가 기업이나 지역민들한테 부담만 지울 가능성이 100% 이상입니다...지금은 쌍방울 때보다 더 인구도 줄고 호남 경제사정도 안 좋습니다...게다가 전북의 축구/농구가 상종가구요...
문제는 현실적으로 전북 팬들이 느끼는 야구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푸느냐는 건데,,,이걸 해소하기 위해 새구단 을 창단할 경우 위와 같은 이유들로 현실적으로 유지되기가 어렵다면, 답은 하나,,,KIA 타이거즈와 전북 야구팬들이 좀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야구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겁니다...
그에 대한 몇 가지 제안으로,,,
1. 전주에서 무등구장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데 전북팬에 대한 서비스로,,,주말 경기쯤은 kia 구단에서 무료나 염가 셔틀버스 같은 거 운영해 주면 좋지 않을까 해요...
서울 살아도 1시간 이상 걸려 잠실이나 문학 가는 사람들 많잖아요...출퇴근에 두시간씩 걸리는 사람도 지천이지요,,,사실은...
2. 야구단 유치를 위해 전주구장을 리모델링할 의지가 전주시에게 있다면,,,확실하게 리모델링 해서 KIA의 제2구장으로서 과거 군산이나 마산구장보다 훨씬 더 많은 KIA 홈 경기를 유치하기 바랍니다...
내년부터 128 경기 기준, 홈경기 64경기입니다. 이 중 1/4인 16경기를 광주가 아닌 전주에서 한다고 할 때 광주 팬들 중 반대할 사람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16경기면 3연전 4번, 2연전 2번입니다...
즉 6개월 동안 월 1회는 KIA의 시리즈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전주팬을 위해서 각 시리즈를 다른 팀과 치르도록 일정 조정도 하면 더 좋겠지요...
왠만한 광팬 아니고서는 월 1회 이상 직접 야구장 가는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볼 때 잠실을 꽉꽉 매우는 타이거즈 팬들이 보는 경기가 1년에 19경기입니다...LG와 두산이 KIA와 19경기씩 하는데 그 중 반은 광주에서 반은 잠실에서 하니까요...
거기에 서울 타이거즈 팬들은 목동과 문학까지 다니지요...그게 또 19경기구요...
전주에서 16경기 하면 전북 팬들은 서울팬들이나 별 다름 없이 타이거즈 경기 즐길 수 있는 거구요...모자라면 서울에서 문학 가듯이 광주 한번씩 가면 됩니다...이때 위 1번의 서비스가 되면 좋겠구요...
전주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지난 번 군산구장 같이 너무 열악한 경기장 환경이 아니게 된다면 구단이나 광주팬들이나 전주구장 경기에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3. 구장을 리모델링해서 2군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만합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부족한 점이지만 미국은 마이너리그가 독립되어 있습니다...
마이너 팀의 구단주가 따로 있다는 얘기지요...
이를 테면 KIA의 홈이 광주면 2군의 홈이 목포가 되고 이 팀이 독립적으로 팀 이름도 가지며 마케팅도 따로 해서 관중을 유치합니다...목포에서 광주까지 가서 1군 보느니 아쉬운 대로 2군 팀을 자기 홈팀으로 여기며 응원하고 관람한다는 얘기지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 팀이 없지만 전주구장이 확실히 리모델링되면 2군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위에 말한 1군 경기도 유치하면 새로운 팀 운영 모델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광주에서 함평 가나 전주 가나 거리는 별 차이 없을 뿐더러,,,강진까지 다니는 넥센에 비한다면야~
결론...
전국 어디나 비슷하겠지만,,,전북에도 야구에 대한 갈증이 크고, 게다가 예전에 있다가 없어진 쌍방울에 대한 향수, 군상상고라는 레전드들의 요람이라는 자부심 등이 더해져 야구단 소유 열기가 높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구와 경제력, 빈약한 팜 등의 몇몇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야구단이 창단되더라도 호남에서 두 구단이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되기는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므로,,,그 열기를 모아 KIA에 대한 압박을 통해 야구 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게 현실적으로 더 좋지 않겠나 합니다...
이런 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장 리모델링 문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만 가진다면 해결 방안은 분명히 나올 겁니다...
"좋은 구장 제공하겠다, KIA 경기 주라" 압박하세요...MOU 맺고 실행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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