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에 어머니 모시고 하고 왔어요~

원래 인증은 말로 하는 겁니다...ㅋ

어제 꼬박 샜는데,,,

내가 왜 이리 안절부절 못 하나 생각을 해 봤어요...

지금도 잠 안 자고 딴지라디오 켜 놓고 계속 투표율 추이 보고 오유랑 선관위 보다  엠팍 보다 그러는데,,,

2002년에 정몽준 배신하고,,,새벽에 조선일보 마구 뿌린다 그럴 때,,,

자경단 조직해서 주택가 돌아다니며 조선일보 수거할 때도,,,

이렇게까지 절박하진 않았었던 것 같아요...

그때도 역시 그전 5년 간의 국민의 정부가 있었기 때문에,,,

이회창으로 바뀐다 해도 극한의 공포를 상상하지는 않았었기 때문이었나 봐요...

지금은 심리적인 공포를 넘어 생리적인 소름이 돋죠...상상만으로도...

투표는 정치행위죠...

모든 정치행위는 자신의 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입니다...

그렇게 획득한 정치력을 행사하는 행정과 사법은 공평무사해야겠지만,,,

정치가 싸움인 건 당연한 겁니다...

유권자는 투표로 싸웁니다...

새벽에 투표하고 아침밥 사먹으며 경향신문을 보니,,,

1표차로 나치와 크롬웰이 집권했다더군요...

1표차로 미국 공용어가 독일어가 아닌 영어가 됐다고 합니다...

미국이 독어 사용국이었다면,,,2차대전에서 미국은 추축국의 일원이 됐을지도 모르죠...

실제 2차 대전 중 유대계 미국인이 나치 척살 특공대로 입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독일계 미국인이 독일군으로 입대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면 대한민국의 독립이 아주아주 늦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200년 전 남의 나라의 투표도 우리의 현대사에 이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투표가 우리 삶과 우리 아이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어떠할지 우리는 상상만 하지만,,,

역사는 몸으로 웅변합니다...언제나와 같이요...

수많은 선인들이 무수한 투쟁을 통해 얻어내어 우리에게 물려준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와 보통/평등/비밀 선거제도 이 두가지라면,,,

그 안에는 인류사를 통해 증명된 시대정신이 담겨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겁니다...

또한 그 무기는,,,

5천만 분의 1로 살아가는 내가,,,

나 아닌 5천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치라는 건 원래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정치인은 대의를 얻어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고,,,

주권자는 참정권 행사를 통해 나를 넘어 우리의 공동체에 봉사해야 합니다...

25년 전에 대한민국의 수많은 가정집에서 케이크를 사고 촛불을 켰습니다...

수많은 찻집에서 공짜로 차를 대접했고,,,수많은 음식점들이 반값에 밥을 팔았습니다...

87년 6월 29일...

대한민국 주권자가 대통령을 직접 뽑을 권리를 수많은 목숨값을 치루며 투쟁으로 쟁취한 날의 풍경이었습니다...

민주사회의 주권자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따위는 없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이유를 변명해야만 하는 거지요...

누구보다 자신에게 변명할 수 있다면,,,

투표하지 말고 이대로 쭉 살아도 된다더군요...

나를 넘어 공동체를 위해,,,

하루 정도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