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우선, 이런식으로밖에 나의 답답함을 토로 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 </p><p>그리고 이 상황을 유지 할 수 밖에 없는 이 기분을 누군가는 알아주길 바랬다.</p><p>그러한 연유로 적는 이 비밀 일기는 당신과 나만의 비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p><p>.</p><p>.</p><p>.</p><p>.</p><p>오늘도 따끔함을 느낀다. 매번 느껴지는 감각이지만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p><p>사실을 말해야하나? 아니면 매번 이런식으로 당해줘야만 하는건가? 아무리 못난 와이프의 친구 부탁에 돈까지 받았다지만,</p><p>이제 이 감각에 진저리가 나려한다. 녀석은 나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p><p>벌써 몇 년째 변함없는 방법에 아무리 눈치없는 놈이라도 모를꺼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역시 어리긴 어린 모양이다.</p><p>처음에는... 나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매번 눈을 뜨고 일어나면 어떻게든 상황은 정리되어 있었고,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했다.</p><p>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일상이 지나갈수록 의심을 품었고, 나는 조사를 시작했다.</p><p>어떻게 된 영문인지 계속 조사를 시도하던 중 어느 날 와이프가 나에게 진실을 토로했다. 난 불같이 화를 냈다.</p><p>싸울 땐 마치 소처럼 이리저리 들이받는 그녀가 불과 며칠 전에 알았다며 나를 달래기위해 그 날 하루를 다 쓸 정도로 나는 화를 냈다.</p><p>그래야 했다. 너무 황당하고 곤혹스러웠으며 배신감으로 가득찼으니까.</p><p>남들은 모두 내가 했다고 믿고 있을 그 일들이 모두 내 것이 아니었으며, </p><p>분명, 그 녀석은 나의 실수를 모조리 비웃으며 내 앞에서 씽긋거리고 다녔을 것이리라.</p><p>하지만.. 그렇게 화를 내고나서.. 녀석도 녀석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른답게 대처하기로 했다.</p><p>녀석이 하는대로 따라주기로.. 하지만 나도 녀석에게 조종만 당하고 있지는 않을 생각이다.</p><p>녀석에게 날 뺐기지 않을 수 있게... 내가 제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는 내 자신을 지켜낼 것이다.</p><p>.</p><p>.</p><p>.</p><p>.</p><p>실패다.. 완벽히.. 나는 언제나 패배했고.. 이제 나로는 부족한 듯 내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당했다.</p><p>난 내 자주성을 지키고 싶었다. 내가 나로서 내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p><p>하지만 내가 내놓은 답은 녀석의 마음에 전혀 들지 못했고, 그렇게 모두 당하기 시작했다.</p><p>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이제 나는 내 자신의 주체성을 잃어간다.</p><p>그냥.. 그렇게 녀석이 원하는대로 나는 그 녀석의 꼭두각시가 되어가고 있다.</p><p>아마도...나는 녀석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기 전까진 영혼없는 꼭두각시가 되겠지..</p><p>지쳤다. 이제 나는 내 모든 걸 내려놓고 녀석에게 끌려다닐테다. 이제.. 난 모든 것을 포기한다.</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 </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68a76dafc736b612589da7b68bab71ee.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p><p style="text-align: left;">남도일 ㄱㅅㄲ</p>
<img src="http://imageshack.us/a/img252/6231/gangu.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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