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가장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있을 당시에, 우정호가 신인으로 KT롤스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음.</P> <P>활약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했는데 자꾸 내가 가장 좋아하는 SK티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점점 그 선수를 기피하게 되었음.</P> <P>결승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 중요한 무대에서도 티원이 우정호를 상대로 죽을 쑤는걸 보고 우정호 진짜 싫다는 생각도 했었는데..</P> <P>어느날부터 그 선수 모습이 안 보이기 시작했고, 나 역시 스타크래프트에서 관심을 점점 떼기 시작했음.</P> <P>그러다가 백혈병으로 고생한다는 뉴스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음.</P> <P>그리고 오늘에 와서는 진짜 계속 가슴이 짠하고 아프고 이게 꽤나 오래갈듯한 느낌임.</P> <P>비록 초기이지만, 본인도 혹이 악성암으로 변질되서 고생하고 신경 죄다 제거하고 평생 약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암의 고생이 얼마나 큰지 앎.</P> <P>나의 이 약한 암도 이리 투덜댈 정도인데, 우정호의 그 희귀암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가고 그저 씁쓸하기 그지없음..</P> <P>우정호가 사망한 병원이 서초구 성모병원이던데, 곧 그 병원에 가서 암치료를 더 할 예정이라 더 싱숭생숭한듯도 싶음.</P> <P>부디 하늘나라에 가서는 암 같은거 없이 몸고생 맘고생 없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람.</P> <P>.</P> <P>.</P> <P>.</P> <P>우정호 선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