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학생 입니다. 대학 문제 때문에 속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정시보다는 수시에 모든 걸 걸자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고치고를 계속 반복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예비도 다 떨어지고.
이런 결과를 받다 보니까, 지난 일년 동안 제가 했던 노력이 다 쓸모 없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3학년 올라와서 같은 반에 친구가 없었습니다. 새로 친구를 사귀고 싶었는데, 이미 그룹이 지어진 상태라 끼어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공부나 하자는 생각으로 스스로 은따처럼 지냈습니다. 다들 잘 해줬는데..
수시 접수가 시작되면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습니다. 면접준비도 하면서 공부에 소홀해졌죠. 그리고 결과는 불합격..ㅠㅠ
사실 저는 면접 준비하면서 제 진로를 확실히 하게 된 것같아 기뻤습니다. 근데 막상 불합격하게 되니까 그동안 제가 노력했던 것, 자소서.. 모두 부질없이 느껴졌습니다.
엄마도 사람 많이 뽑는 과에 지원하지, 왜 취업도 안 되고 적게 뽑는 과에 지원했느냐며 답답해 하십니다. 그냥 자기소개서 쓸 시간에 수능 공부나 할걸...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수능 성적은 너무 형편없어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자기소개서를 쓸 때 도와주셨던 분들을 뵐 면목이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결과가 안 좋은데...
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합격해서 축하해 줘야하는데, 자꾸 눈물만 나와요. 참 이기적인 것같아요. 힘들 때 옆에서 도와준 친구들인데..
그냥 위로받고 싶어요. 수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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