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하아.... 지금 병원다녀오는 길입니다.</p> <p>사건은 대략 이래요.</p> <p>새벽 근무를 하는중에 술취한 손님이 들어오셔서 아메리카노 몇잔을 포장하신다고 하셧습니다.</p> <p>뭐, 그 시간대에 술취한 사람이 많으니 회식하고 왔겠거니 하고 음료를 만들어 포장을 드렸습니다.</p> <p>문제는 이때부터 입니다.</p> <p><br></p> <p>뒤에 다른손님도 음료픽업 기다리고 있는데, 픽업대에서 빨대 껍질을 까서 바닥에 버리고 있는 겁니다... 통화하면서요.</p> <p>그래서 제가 '손님, 죄송하지만 빨대 비닐은 바닥에 버리시면 안되요~'</p> <p>라고 했더니, 대뜸 '그럼 어디다가 버려?' 라고 하시더라구요.</p> <p>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참고서 '여기 앞에 작은 쓰레기통에 넣어주시면 되요~' 라고 직접 쓰레기통을 가리켰습니다.</p> <p>그리고 나서 저는 다음 손님 음료를 만들러 가는데, 대뜸 불러세우더니 이러더라구요?</p> <p>'근데. 바닥에 쓰레기 버리면 안되?'</p> <p>제가</p> <p>'손님, 쓰레기는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려주셔야되요'</p> <p>그랬더니 그 손님이</p> <p>'그럼 미리 말을 해줘야할거 아냐!' 라며 고함을 치며 '야, 너 나와봐. 나와봐!' 라며 위협을 하더라구요.</p> <p>너무 놀라서 얼어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분이 저를 창고로 밀어넣고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p> <p>저는 창고로 가고 있었구요.</p> <p>근데, 제 등뒤로 음료를 확! 집어던지셨어요.</p> <p>다시 놀라서 쳐다봤는데, 저희 카페가 빵이라던지 모형같은걸 실제 크기로 접시에 만들어서 진열하거든요? 물론 접시도 실제 나갈때 사용하는</p> <p>크고 두꺼운 브레드 접시입니다.</p> <p>그걸 집어서 저한테 던지시는겁니다. </p> <p>그걸 맞고 그대로 주저 앉고서 얼굴을 감싸고 보니 귀쪽이 찢어져서 피가 쏟아지더라구요.</p> <p>이 과정에서 술취한 손님도 피를 보고서 놀랐는지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라구요.</p> <p>그길로 경찰에 신고하고, 파출소랑 경찰서 가서 조서 작성하고, 응급실에 들러서 CT찍고 응급처치 받고 오는 길입니다.</p> <p>파출소에서도 그 손님은 자기가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스스로 말했고,(같이 있었던 동료들에게)</p> <p>스스로 잘못했다고 와서 말씀은 하셨습니다..</p> <p>물론, 매장에선 난리가 났죠.</p> <p>CCTV 보신 사장님? 끝까지 고소하고 콩밥먹인다고 난리고, 점장님? 덩달아 욕도 못하시는 분이 있는 욕은 다 하면서 같이 고소 도와준다고 난리가</p> <p>났습니다.</p> <p>현재 왼쪽귀에 이명증상이 가라앉지를 않아서(한달정도는 갈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응급실에서) 신경이 자꾸 쓰입니다.</p> <p>다른건 둘째치더라도 그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다시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서... 내가 돈이 없어서 야간에 일하면서 이런일까지 당해야 하나 싶네요.</p> <p>더욱이, 뮤지컬과 음악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한쪽귀에 이상이 생긴것 만으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구요.</p> <p>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손님 합의를 안해주면 결국 빨간줄 그어질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아요...</p> <p>일단은 죄명은 특수폭행으로 되어있는데, 제가 상해진단서 제출하면 상해죄로 바뀐다고 하더라구요.</p> <p>그래서 고민입니다. 그냥 그 손님이랑 일행 불러다가 이야기 다 듣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합의금 받고 진단서 제출 안할지...</p> <p>아니면 일단은 진단서 제출을 하고 모든 소송절차를 거쳐야 할지...</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