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정치관련 이슈에 글이나 댓글쓰면서 자기 의견 피력할 정도의 수준이면 3월 11일 임시국회 마지막날에는 어쩔수없이 필리버스터 중단하고 법안상정, 처리될거라는거 모르는 병신 없을겁니다. 박근혜는 테러방지법의 일부분이라도 수정하는것에 결사반대를 하고있으며, 진박마케팅 하는 비데새끼들이 지들 공주님 어명에 충실히 따를거라는것도 마찬가지죠.
근데,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 분노하는겁니다.
LOL이라는 게임에서 승급전을 하는데 2승 2패 상황이라 1승하면 승급, 1패하면 승급실패인 상황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솔킬 몇번 따였다고 게임 졌다면서 같이 다인큐 돌리던 사람들한테 '어차피 이제 승급 실패하면 1승주고 시작하니까 다음에 2승하면 된다. 님들이 다음판에 도와주셈' 하는거 보는 기분이라고 하면 게임하는분들은 이해가 빠를겁니다.
아니 따지고보면 당선에는 지들이 절실하지 내가 절실한건 아닌데 자기가 먼저 신나게 따이고 게임 포기해버리면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라인전에 계속 져서 멘탈 터진 팀원들 오구오구 해가며 한타한번만 해보자고 하던 사람들 기분은 뭐가 됩니까?
차라리 어떤분 말씀처럼 9시쯤에 정식으로 기자회견 같은걸 열어서 '선거구 획정안 통과안되면 야당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그들의 움직임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하였다. 필리버스터 하는 동안 우리의 목소리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하던 국민여러분의 염원은 반드시 기억하겠다. 앞으로는 아예 필리버스터를 해가면서까지 법안 통과를 막을일이 없도록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넘겨보겠다. 우리가 과반 넘기면 법안 개정해서 고치면 되니까 국민여러분꼐서 제발 우리의 처절한 싸움을 잊지말고 지지해주시라' 정도로 말하기라도 했으면 이해를 하죠.
새벽에 기습적으로, 심지어 필리버스터 진행중인 의원들한테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이 중지하려고 하고 심지어 비공개회의로 진행된 그 얘길 박영선은 대놓고 기자랑 떠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새정치 보는거 같아서 기분 참 더러운데 그럼 기분 더러운걸 더럽다고 하지 좋다고 합니까?
필리버스터 하던 의원들과 교감도 없이 지도부차원에서 기습 날치기 하고서 지지해달라고 하면 더민주 지지자들 분개하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자당 국회의원들도 멘붕해서 SNS에 글쓰는판에 지지자들이 냉정하게 사고해주길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죠.
따지고보면 필리버스터에 그렇게 열광했던건 여당의 숫자놀음에 '쟤들은 과반이니까...'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지면서 당권다툼이나 하던 쓰레기들 꼬라지보는게 역겨웠었는데 그놈들 국물당으로 꺼지고서 우리가 원하던 '숫자에서 밀리지만 어떻게든 싸워서 버텨내려고 노력하는' 야당다운 모습을 보게되어 그랬던거 아닙니까?
적어도 어제 한기총에 당 봉헌하고 차별금지법 관련 당차원 코멘트나 다름없는 소릴 아무 자격도 없는 주제에 지껄인 박영선 컷오프라도 안되면 이번 선거에는 대안정당 지지할겁니다.
대전에서도 새누리가 약소하게 이기는 지역에 거주해서 매번 현 더민주에선 경쟁력 떨어지는 후보를 내놓고 현 정의당에선 경쟁력이 그나마 있는 후보를 내놓는걸 보면서도 결국 당선가능성 높은 제1야당 지지하고 미안해서라도 비례는 현 정의당에 줬었는데 이젠 생각이 다릅니다.
박영선 그대로 데려간다면. 더민주에 줘도 사표, 정의당에 줘도 사표라면 차라리 정의당 지지해서 원내교섭단체라도 되도록 해보렵니다.
분탕같은 개소리 지껄일거면 이전글보기나 댓글보기 해서 확인이나 해보고 말하기 바랍니다.
p.s - 어차피 필리버스터 시작할때 선거구획정안 갖고 야당개새끼론 시전할거 모르고 시작한것도 아닌데 왜 하필 3월 1일 새벽에 그만두려고 했는지 참 기분이 더럽네요. 조상들은 왜놈들한테 항거하던 날에 친일파 후손 정당에 백기투항 하는걸 봐야하다니 입맛이 씁니다.
필리버스터 하는걸로 욕먹는거 어차피 3월 1일에 중지하면 욕이 절반으로 줄어드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시사게 보면 자꾸 가르치려고 드는 인간들 있는데 작작좀 하세요. 어차피 비전문가 수준에서 알아봤자 얼마나 더 안다고 당신들이 뭐라도 되는양 건방지게 남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가르칩니까? 여긴 반새누리 정서가 압도적인거지 작년꼴 그대로 답습하는 더민주를 닥치고 밀겠다는건 아닙니다.
적어도 전 그렇습니다. (사실 정의당 지지자도 많은곳이 여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