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인 의도가 아닌 내재된 의도가 빤히 보였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우리가 테러방지법 만들어야 된다고 새누리랑 청와대에서 지X발광을 해도 '현행법으로 충분히 가능한데 굳이 입법 안해도 된다' 라고 하잖아요?
그 이유가 뭘까요? 테러방지법을 이용해 특정 국가기관에 지나친 권력을 실어주고 그 국가기관이 받은 권력을 악용해서 테러방지라는 목적보단 다른 목적으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잖아요?
소라넷폐지 서명도 따지고보면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여시출신이 분명 섞여있는 그들이기에 탑씨로 공격받는 본진을 위해 타개책 겸 그들 용어로 성범죄 신고를 '미러링'하기 위해 소라넷을 타겟으로 잡아 물타기를 하고있음이 뻔히 보이잖아요.
그리고 사실 청원이나 서명운동 자체는 어떠한 행위를 하도록 압박은 가능해도 수사등에 있어서 실효성은 전무하기에(서명 십만명 한다고 해서 안잡히던 범인이 떡하니 잡히는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 범죄자가 경계심을 갖고 음지로 은둔하는데 도움을 주면 모를까..)회의적으로 바라보되 굳이 그걸 말리진 않았던 사람이 전데요.
결과적으로 그 서명이란것이 경찰청장을 압박하는것은 성공했으나, 수사의 결과 도출....그러니까 소라넷 집단의 일망타진은 오히려 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작용을 낳았죠. 물밑에서 타국과 공조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를 대정부질문에서 답으로 내놓게 되었고, 그 날 직후 소라넷은 서버닫고 서버이전부터 했죠. 결국 메인서버와 백업해서 미러링서비스 구축하던 서버 둘 다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았구요.
물론 사회적으로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처우를 겪은 경우, 관심과 여론은 그것을 해결하는데 무척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범죄 수사에 있어서 이런류의 뜬소문과 여론은 오히려 범죄자의 은닉과 도피를 부추기는 행위가 될 뿐 이죠.
특히 소라넷의 경우 이전에도 메인서버와 사장 및 기타 하부조직을 구속하여 실형까지 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부조직이 미러링해둔 백업서버를 통해 타국에서 서비스를 계속 하였다는 점에서 비밀유지가 중요했고, 타국과의 공조수사중이므로 더더욱 그랬는데 결국 역으로 소라넷을 놓아주게 된 계기가 되어버렸죠.
단순히 미러링을 통한 백업서버만 구축한게 아니라 클라우딩 서비스를 이용해서 분산서비스 하던거라는 말도 있던데 이제 치외법권국가로 도피해버리면 손도 못배는 경우가 생길텐데 그게 걱정이네요.
p.s - 사실 바퀴벌레 잡을때 연막탄 터트려보신분 계신가요? 119등에 사전에 '연막탄을 이용한 해충박멸을 하겠다'라고 통보하고 해야하는데요. 되도록 창틀과 문을 다 닫아두고 터트리는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면 도망가게 내버려두면 나중에 또 그놈들이 돌아와서 알까고 생활할테니까요.
그리고 토끼잡을때도 토끼굴의 출입구가 여러곳인데 두곳만 제외하고 다 나뭇가지 같은걸 얽어서 막아두고, 남은 두개중에 하나의 출입구에 불을 지펴 연기를 넣어 남은 한곳으로 토끼가 도망가게 만들어 잡곤 하구요.
이 모든것이 일망타진을 위한 작업인데.......그런 작업을 하던것을 죄다 까발리게 만들고서도 계속 메갈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고 앵무새처럼 그 소리만 외치는분이 있다는게 참 개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