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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2189
    작성자 : 웅스:)
    추천 : 2
    조회수 : 1782
    IP : 112.214.***.12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2/02 16:34:1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2189 모바일
    도를 아십니까_ 나 혼자 사이다썰.
    회사에서 후다닥 써야 하므로 음슴체.
     
     
    2006년 . 도를 아십니까에 낚인적이 있음
    그때 당시 사회초년생이라 어리버리 할때였음
    고속도로에서 상대방 과실로 크게 사고가 나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닐때였음
    병원에서 치료 받고 절뚝거리며 나와서 버스를 타러 가는길에
    여자 두명이 나에게 다가왔음.
     
    '다리가 안좋으신가봐요?'
    다리가 절뚝거린다는 사실을 까먹고 , 어떻게 아셨냐고...사고가 나서 그렇다고 대답하였음
    (이때의 나를 발로 차버리고싶음)
     
    흔한 대화(위가 안좋으시죠? -> 나는 위궤양임.....우와 ! 신기함!!! 이런 류의 대화)가 오가다가 여자분이 커피 한잔을 사달라고 하는거임
    좀 더 심도깊은 대화를 좀 하자고.
    도대체 그때의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무척 착한 아이인것같았음.
    그 분들을 모시고 가까운 롯데리아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줬음
    그리고 내가 먹고싶어서 양념감자도 샀음
     
    두명하고 대화하는데,
    예전 점쟁이한테 들었던 말들을 그대로 하는거임
    점을 신봉하는건 아니지만, 똑같은 소리를 똑같이 듣자하니 너무너무 신기한거임
    결국 그분들이 조상신에게 절을 하러가자고 하는데,
    나는 무척 현명하게도 지금 일을 하러 다시 들어가야 해서 안된다고함.
    이분들은 너무 친절하게 절값만 달라.우리가 대신 조상님에게 절을 해주겠다고 함.
    5만원만 달라는데,
    나는 지갑에 3만원 뿐이었음.
    3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무척 아쉬워하며
    그거라도 주면 대신 해주겠다고 함.
     
    그리고 나는 그 돈을 주고, 무척 마음이 흡족해셔서 일터로 돌아감.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방금 내가 조상님들께 절을 올리는데 돈을 주었음. 우리집안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였음"이라고 자랑을 함.
    그리고 엄마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함. ㅋㅋㅋㅋㅋ
     
    엄마와 통화후 나의 병신같음을 탓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
    그 지역에서 그 여자 두명이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내 돈을 다시 뱉어놓아라- 라고 할만큼 부지런하지 않았기에 다시는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만 하게 됨
     
    그러다가 이직을 하고, 세월은 흘러흘러 어느덧 9년이 지났음
     
    그동안 오유에서 숱한 도를 아십니까 사이다썰을 보며,
    나에게도 이런일이 다시 생기기를, 커밍커밍컴컴~  이러면서 기대하고있었는데
     
    바로 오늘.
    우체국을 다녀오는길에 이 일이 생김!!!!!
     
    순하디 순하게 생긴 아가씨(나보다 어려보임)가 나에게 말을 걸음
     
    "관상이 너무 좋아보이세요. 흔한 관상은 아니세요. 잠시 이야기 좀 나누실래요?"
     
    흔하디 흔한 멘트에, 기회는 이때다 싶었음.
    이걸 어떻게 말을 할까 머리를 막 굴림
    그동안 본 사이다썰중에 정말 해보고싶었던 걸 해야지! 라는 생각에
    아가씨를 위아래로 보면서 뜸을 들이다가
     
    ->"제가 관상 좀 봐드려요?" 를 시전.
     
    젊은 아가씨는 살짝 당황한듯 보였음 ㅋㅋ
    하지만 도를 아십니까의 특징은 2명이 같이 다니는거 아님?
    그 아가씨의 멤버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관상 좀 봐줘요. 나는 관상 볼줄은 몰라서~"라며 실실 쪼갬.
     
    옳다구나! 싶었음.
    나에게 처음 말건 아가씨는 사실 관상학적으로 흠을 잡을데가 없었음
    얼굴도 이쁘장하고 , 이마도 이쁘고 눈도 코도 입도....흠잡기가 애매한 관상이었음
    (관상을 볼줄 아는게 아니라, 뭐라고 흠 잡을만한 얼굴이 아니었다는 소리임. 관상 영화가 내게 도움이 됨ㅎㅎ)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완전 신명나게도!!!
    턱관절이 비대칭에(저도 비대칭임...비대칭 비하 아님 . 죄송 ) , 피부가 상당히 안좋고 사납게 생기셨음
     
    -> " 얼굴이 좀 안좋으세요"
    라고 말하며 아주머니를 위아래로 쳐다봤음.
     
    아주머니는 더 쪼개며,
    "얼굴이 어떻게 안좋은대요? 제가 관상 볼줄을 몰라서 ㅎㅎㅎ"를 한번더 말함
     
    신난 나는 살짝 엄숙하게..
    -> "착한일 좀 하셔야겠어요" 라고 말함
     
    아주머니는 그 말에 옳다구나 싶었는지,
     
    "지금 착한일하고있어요" 라고 하면서 블라블라 하려고함.
     
    거기다가
    -> " 조심하셔야겠어요. 큰일나시겠어요..."
    라고 말을 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어줌 ㅋㅋㅋㅋ
     
    아가씨는 당황+당황
    아주머니는 웃음기가 가신 얼굴로
    " 뭘알고 말을해야지,말을 왜 함부로해~~~" 이러면서 성을 내면서 내 곁을 떠나감 ㅋㅋㅋㅋ
     
    나는 계속 쳐다보며 고개를 흔들며 혀를 차주면서
    그녀들을 떠나보냄 ㅋㅋㅋㅋ
     
     
    그리고 돌아서서 회사로 오는길에,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주 조금 두근 거리긴 했지만
    이걸 빨리 오유에 올려야지- 라는 생각에 신나게 회사로 돌아옴 ㅋㅋㅋ
     
     
     
    쓰고보니 별거 아니네요...
    혼자 사이다 썰. ㅋㅋㅋㅋㅋ
     
     
    술자리에서 써먹을 에피소드 생겨서 기분이 무척 좋음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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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02 16:46:02  110.70.***.238  gbajs1199  34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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