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카노 GS를 읽고, 에리리를 보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을 위해 3일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그 일만 할 수 있는지.
9년동안 그 일을 하기 위해 매일매일 잠도 줄여가며 놀지도 않고 살았는지.
자신에 한계에 부딪혀 본 적은 있는지..
그래본 적 없는 내 자신이 한심해졌습니다.
에리리는 제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내가 목숨을 불태워가며, 수명을 깎아가며 할 수 있는 일 일까?
내가 행복할까? 꿈을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것도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9년동안 매일매일 밤샘하며 그림을 그리고 한 때는 한계에 부딪혀 쓰러지기도 하며 하지만 그 한계에 마주함으로서 성장하고.
천재가 되고.
자신이 진정하게 좋아하는 것을 일찍이 찾아 그렇게 노력하는 에리리가 정말 멋졌습니다.
저는.. 사에카노는 단순히 여자만 잔뜩 나오는 하렘러브코미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에게 교훈을 주는, 독자에게 희망을 주는, 자신이 크리에이터처럼 노력해 본 적은 있는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한 번 한계를 돌파하고 나면 엄청난 속도로 진화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그 인물에게 끝없는 소질이 잠들어있을 때만 일어난다."
"그녀가 전력을 다해, 목숨을 불태워가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본 적 있어?
아마 한 번도 없을 거야.....
왜냐면, 만약, 당신이 그녀의 이런 모습을 봤다면.
지켜주고 싶다 같은 그런 불손한 생각을 할 리가
없어."
"당신은 사와무라 양을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그녀에 대해 눈곱만큼도 알지 못했어.
그녀가 이렇게 강하고, 고귀하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렇게 멋진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걸,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알지 못하는 피에로야."
당신은 좋아하는 것을 위해 머리를 뜯어가며 수명을 깎아가며 잠도 안 자고 노력한 적 있습니까?
당신은 좋아하는 것을 위해 한계에 부딪혀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앞으로 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