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오늘 아니고 저번주 토요일에 일어난 일이지만 ㅋㅋ
저희집이 곰탕집을 하거든요.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주말마다 지방 내려가서 홀 서빙도 하고 나름
용돈벌이라도 하는건데.. 손님 두분이 들어오시는 거에요.
뭐 당연하게 물컵이랑 물이랑 물티슈 드리고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한명이(A) 여기 뭐가 맛있냐? 이렇게 물어보는거에요.
저야 딱봐도 저보다 나이도 많고 저가 워낙 어르신들이 말놓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하고 곰탕집 왔으니 곰탕한번 드셔보세요 하고 왔죠.
근데 곰탕 먹으면서 소주를 시키는겁니다. 아침 9시 반에. 여기서부터 살짝 이해 불가능.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질 않으니 이해가 안갑니다만.. 근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소리 지르면서
누군가를 막 욕하는거에요. 안주거리 삼는거죠. 거기까진 좋아요. 그 다음에 이 양반들이
입에 담배를 꼬나무는 겁니다. 저도 흡연자고 술먹을떄 담배생각 나는건 잘 알아요.
근데 여긴 술집이 아니고 명백히 음식점인데... 거기에 요새 만약 단속이라도 걸리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 가서 부탁드렸죠.
'손님 죄송합니다만 저희 식당에서는 금연입니다.'
금연포스터도 붙여놨는데! ㅅㅂ! 리신들만 오나.
보통 식당안에서 흡연하실려는 분들은 몇분 계시지만 살짝 투덜거리시더라도
다 피우시지는 않아요. 지금까지는 다 그랬거든요. 근데 저가 드디어 진상of진상을
만난겁니다. 담배피면 안됩니다 이런순간 쌍욕이 날라오더군요.
사장불러오랰ㅋㅋㅋㅋ 내가 사장 아들내미인뎈ㅋㅋㅋㅋ 저희 아버지도
성격이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불러오면 이거슨 대참사 인게 분명해서
그냥 저가 무마시킬려고 했죠. 그래서
"손님 죄송합니다만 요새 단속이 심해서 걸리면 벌금이 과합니다."
라고 다시한번 부탁 드렸죠. 저는 워낙 웃으면서 접대하는 스타일이라
이 말하면서도 웃으면서 말씀 드렸죠. 근데 그순간
"그건 니새X가 내는거고 누가 손님한테 담배 피라마라 야 씨x"
이러는겁니다. 이말 듣는순간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순간 입에서 "이 씨X럼이" 나올뻔했어요.
결국 저는 죄송하다고 돌아서면서 하아 소금이나 뿌려야겄다 이생각을
했죠. 근데 이 미친놈이 나를 보내주지를 않앜ㅋㅋㅋ
손님이랑 애기하는데 어딜가냐면서 불러새우고 개소리 작렬ㅋㅋㅋㅋ
한참 욕하다가 꺼져 이러는거에요. 진짜 신고라도 할까 싶었는데
그냥 참고있다가 겨우 나가는거에요. 이떄는 그나마 산산히 꺠진 멘탈을
주섬주섬 쓸어담고 끼어맞추고 있는데 돈 카운터 위로 던지면서
또 한마디 주옥같이 날리더군요. 어디서 자기 만나지 말라곸ㅋㅋ 패버리기 전엨ㅋㅋㅋㅋ
재 솔직한 심정한 저 미친개한테 물리고 꺵값이나 졸라 받고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여러분 제발 손님은 손님답게 굴어주세요... 손님이 왕인건 맞는데 폭군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