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집에서는 온전한 데스크탑처럼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운영체제가 달라서, 집에서도 어쩔 수 없이 노트북을 할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좀 불편했었거든요.
또한 제가 원하는 건 데스크탑+노트북이 이질감 없게 기존 데스크탑에 그냥 모니터가 추가되는 정도로만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노트북은 노트북답게 밖에 언제든지 쉽게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휴대성은 유지하고요.
그래서 머리 속에서 구상을 좀 해봤는데, 아래와 같은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 모니터 - 노트북의 화면을 보여줄 모니터
2. 도킹 스테이션 - 노트북을 보관할 자리 역할 및 노트북 탈착 시 각종 선 연결에 대한 불편함을 없앰
3. Synergy - 기존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묶어 하나의 컴퓨터처럼 느끼게 해주는 역할
모니터와 도킹 스테이션이 도착해서 드디어 구상했던 시스템이 완성되었습니다.
세팅 자체는 어려운 게 없어서 빨리빨리 진행됐습니다.
< 구성 완료된 홈 컴퓨팅 시스템 >
기존에 있던 듀얼 모니터에다 노트북용 모니터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맨 오른쪽 모니터가 노트북과 연결된 모니터입니다.
도킹 스테이션이 전원 선, 모니터 선(DisplayPort), USB 선 등을 자체적으로 연결해줘서, 노트북은 그냥 탈착만 하면 되는 식입니다. 개발자 드립으로 '관심사의 분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데스크탑이 된 노트북 >
하지만 물리적으로 하드웨어가 다르기 때문에 키보드, 마우스, 클립보드 등 왼쪽 모니터와는 모든 것이 독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너지(Synergy)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논리적으로 하나의 컴퓨터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시너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컴퓨터 간 마우스, 키보드, 클립보드를 공유시켜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데스크탑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노트북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시너지로 완성한 경계 없는 컴퓨팅의 시연 동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제일 오래된 모니터를 노트북용으로 쓰다보니 화면이 좀 붉게 나오네요. ㅠㅠ)
이런 환경을 구성하다보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생겼는데요.
1. 노트북을 떼어냈을 때도 맨 오른쪽 모니터를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싶어짐 (KVM 스위치 필요)
2. 노트북에서 나는 소리도 데스크탑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듣고 싶어짐 (Mixer 역할의 장치가 필요)
둘다 물리적인 장치가 필요한 거라.. 이것들에 대해선 좀 더 알아봐야겠네요.
수고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