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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전화로 만날 장소를 정하면서, "역전 앞에서 보자"라고 했더니 "알았다"하고 끊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약속 장소에 갔더니, 이미 도착해있다고 카톡을 보냈던 친구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역 앞에 있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나는 역전 앞인데?"라고 했는데, 미친 친구놈이 미친듯이 웃네요.
"ㅄ아, 역전 앞이 뭐냐 역전앞이. 역전이나 역앞이라고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그래서 어딘데?"
"역 앞이라고"
"그러니까 역전 앞에서 만나자고 했잖아."
"'역전 앞'이 아니고 '역 앞'이라고. 초등학교 안 나왔나? 니는 대체 어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환장하는 줄 알았음. 친구가 역 앞에서 혼자 처 웃는게 보임. 여름도 다 지나가는데 더위 먹은 것처럼 진짜 정신이상자처럼 처웃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알아서 길 건너오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길 건너려면 역 지하로 내려가야하는데 이게 상당히 번거로워요. 길도 미로같고.
어쨌든 집에 와서 네이버로 검색했는데, 역전 앞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그러면 진짜 역 앞의 앞은 뭐라고 불러야해요? 저는 역전 앞이 그림처럼 저기라고 생각하고 써왔었는데..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글자가 한국어가 맞는 지조차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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