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은 벌써 이십대 중반의 나이를 먹은 취준생입니다.</div> <div>평소에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 있으나 없으나 별 생각없는 편인데 굳이 얘기하면 없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2ch괴담]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어서 혹시 저랑 같은 놀이 하신분이 있나 궁금해서요ㅎ.</div> <div>무섭지는 않으실 수도 있어요</div> <div><br></div>제가 아마 유치원에 막 다닐 무렵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div>그 때 한창 오른쪽 왼쪽 개념을 배우고 있었습니다.</div> <div>정확히는 오른쪽 왼쪽 개념은 알고 있는데 많이 헷갈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부모님은 두 분다 직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집에는 혼자 집을 보고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div> <div>물론 한 두시간 뒤에는 둘 중 한분은 꼭 오셨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생각해보면 혼자있기에는 어린나이였는데 잘 있었던 것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노크놀이는 그 때 당시 인터넷이 따로 보급되지 않아서 아마 유치원 선생님 혹은 유치원에 같은 반 친구에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그 내용을 설명하자면 거울에 문이 전부 다 보이게 옆으로 비껴 선 다음에 거울로 보이는 문에 '똑똑' 하고 노크를 하는 겁니다.</div> <div>(저희집은 욕실문 정면에 있는 화장실 한면 위쪽 반이 전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울이었어요.)</span></div> <div>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면 뭐 행복해진다는 혹은 신기한 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요</div> <div>아 같은반 남자애가 자기네 형한테 들었다고 얘기한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어쨌든 집에 혼자 있을 때 노크놀이를 했는데 별로 달라진 점이 없었어요.</div> <div>그래서 뭐야 그럼 그렇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나서 엄마가 퇴근하셔서 저녁먹으려고 숟가락 젓가락을 놓는데</div> <div>저희 집에 있던 닭모양 하얀 플라스틱 온도계가 좌우가 바뀐 것 같은거예요</div> <div>분명 왼쪽으로 부리가 나왔었는데 오른쪽을 보고 있도록이요.</div> <div>앞 뒤가 다르기 때문에 뒤집어 걸어놓은 것도 아니라서 엄마한테 이상하다고 좌우가 바뀌었다고 하는데도</div> <div>엄마는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바락바락 우기다가 혼났어요.ㅎㅎ</div> <div><br></div> <div>저녁 밥도 다먹고 화장실에 양치하러 들어갔는데, 화장실에 칫솔통 위치가 좌우로 바뀌어있고,</div> <div>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노크놀이 때문이라고는 생각안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 뒤로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른손 왼손이 헷갈려서 밥먹는 손이 오른손이라고 하면서 아빠가 왼손으로 알고있던 손을 잡는다거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뜨는줄 알았다거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얼굴에 눈 밑 점이 있는데 이걸 보면서 엄마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래 이쪽 점이었나 왼쪽에 있었던 것 같은데라고 말</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기도 하고(이건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돋네요.)</span></div> <div><br></div> <div>별 생각없이 컸는데 저 거울반대편으로 넘어 온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너무 황당무계한 얘기이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울 반대편이어도 뭐 좌우말고는 똑같아서</div> <div>어디서 살든 상관없는 거 같기도 해요.</div> <div><br></div> <div>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div> <div>무서운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