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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아래 반드시 읽어주세요
총장은 독단적 결정을 철회하고 민주주의적 절차를 준수하라!
총장은 지난 7월 5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부결된 ‘메카트로닉스 공과대학 신설(안)’을 교무회의에서 표결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직권으로 통과시켰다. 이는 학내 구성원들의 대의에 역행하는 독단적인 결정이다. 또한 창원대학교 학칙에 정의된 대학평의원회 규정과 절차를 정면으로 위배한 비민주적 의사 결정이므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대학평의원회 규정 제7조 ②항에 의해 총장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결과를 대학의 발전과 운영에 반영’하고, 제7조 ③항에 의해 ‘2주 이내에 대학평의원회의 심의결과에 대해 이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심의를 요구’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모두 이행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절차적 위반 행위이므로 총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학내 대표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서 부결된 안건을 교과부에서 구두로 승인했다는 핑계로 무모하게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총장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대학의 대의기구인 평의원회의 표결 결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교무 회의에서도 표결조차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총장 권한의 월권이며 남용이다.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독단과 전횡을 일삼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보고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총장과 메카트로닉스 관련 교수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메카트로닉스 공대’를 기존 공대에서 분리하는 것은 공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학 구성원이 모두 조직 비대화와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을 함께 져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일부 학과의 전공 통합에 대한 대가로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은 절대로 구조 조정이 아닐뿐더러, 민주주의의 기본을 거스르고 학내 구성원의 권리를 짓밟는 처사이다. 총장이 주장하는 대로 융복합학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기존 단과대학을 쪼갤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단과대학을 더 큰 단위로 통합하는 것이 옳다.
교수회는 이번 사안을 일부 학과의 이기주의와 총장의 사심이 합작한 야합으로 규정한다. 총장은 구조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희생을 요구하지 말고 우리대학 전체 구성원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교과부에 상신한 대학구조조정관련 ‘메카트로닉스 공과대학신설(안)’을 즉각 철회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조처를 마련하라.
2012년 7월 10일
창원대학교 제17대 교수회의장단
의 장 곽군평
부의장 강대욱
부의장 공덕암
사무국장 권희경
대학평의원회 부의장 김해동
이상 결의문.
★읽어주세요★
저는 국립 창원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재학생입니다. 교수님들도 학우님들도 모두 시험으로 바빴던 7월 초, 이찬규 총장은 현재 공과대학 내에 소속되어 있는 메카트로닉스 공학부(소속전공 : 기계공학, 기계설계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제어계측공학 전공) 를 따로 분리시켜 '메카트로닉스 공과대학' 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교무회의에서 직권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가까운 박성호 전임 총장을 비롯해서 메카트로닉스 공학부가 설립된 이후 재직한 대부분의 총장들은 메카트로닉스 공학부에 그야말로 전폭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문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공학의 중요성을 폄하하거나 공학만의 가치를 훼손시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임 총장님들과 현 이찬규 총장 역시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과대학에 전폭 지원을 하던 기조를 따랐을 뿐이란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해는 민주주의라는 지극히 온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짓밟아서라도 실현시키는 방법에 동의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메카트로닉스 공학부에 지원을 해주는 것에 동의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경상대학을 비롯한 나머지도 좀 지원해줬음 좋겠습니다. 기자재는 물론이고 현재 창원대학교 학내에는 소소한 불만들이 가득 있습니다.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한 강의실 기자재 불량은 물론이며 최근 새로 터진 BTL 기숙사의 부실 공사 의혹 등 더 쌓아둘 수도 없을 정도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처리할 안건들이 이렇게 수북한 현재 상황에서 교과부가 구두로 승낙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안건 다 제쳐두고 메카트로닉스 공과대학 신설안을 직권으로 통과시키는 건 온당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일전에는 노동대학원을 수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여타 사회계열 대학원들과 통폐합시키려는 작업을 감행하려 했고, 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도 담당교수님이 내년 2월 퇴임하실 유아교육과 소속 교수님 한 분 밖에 계시지 않는데 이찬규 총장은 80여명의 대학원생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커녕 이야기 하나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찬규 총장님께서 부디 국립 이라는 칭호를 당당하게 내건 국립 창원대학교의 총장이라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총장님께서 재직하시고 제가 재학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국립 창원대학교입니다. 창원대학교는 이승만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맞서 3.15 의거와 4.19 혁명을 꽃피운 마산, 창원, 진해 세 지역의 국립대학교입니다. 민주주의의 성역에 위치하는 국립대학교에서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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