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베오베에 기부에 관련된 훈훈한 미담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더 훈훈한 오유를 만들기 위해 기부 관련 글을 올립니다^0^
베오베 보내주시면 정말 무척 감사하겠지만... 따, 딱히 베오베를 위해 쓴 건 아니니까... 흐, 흥!
... 죄송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부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죠? 그래서 기부의 종류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정기적이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서
일회적 기부 & 자선 과 정기적 기부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기부의 종류는 너무 다양해서 세분화하지는 못하고, 큰 줄기만 언급해드릴게요.
1. 기부금
아마 한국에선 10년 전만 해도 기부금 형태의 기부가 제일 유명했을 겁니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기부 형태이기도 하죠. 하지만 돈을 직접적으로 기부하는 만큼 기부금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조직에 기부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재단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재단에 기부하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워렌 버핏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였다는 기사는 미국에선 이제 놀라운 기사도 아니죠.(액수에 놀랄 일은 있어도 재단기부라는 기부형태엔 놀랄 일이 없습니다. 워낙 활성화되어 있거든요.)
2. 재능기부 & 노력기부
재능기부는 몇년 전부터 신문에 드문드문 기사가 나면서 그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음, 말 그대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기부 형태입니다. 예를 들자면 정명훈, 정명화 씨의 음악 기부가 있겠네요. 노력기부는 말이 조금 생소하실텐데, 별 다른 기부는 아닙니다. 단체나 기관을 방문하여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기부 형태입니다. 다른 말로는 봉사활동이라고도 하죠. 이 역시 재능기부의 일환입니다만, 여기서는 따로 떼어서 분류하겠습니다. 영국에서는 The school of everyone 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건 재능기부와 품앗이의 중간 형태라는 독특한 프로젝트입니다.
3. 식품기부 & 생필품기부
국내외의 결식아동들에게 잘 상하지 않는 통조림 등의 음식과 치약, 칫솔, 의류, 신발, 침낭, 담요 등을 기부하는 기부형태입니다. 한국에는 푸드뱅크라는 재단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회나 성당, 절 등 종교단체나 봉사단체, 기관의 무료급식소를 식품기부에 넣기도 합니다.
4. 메세나
정확히 말하자면 메세나는 기부가 아니라 후원입니다만, 이런 것도 있다는 걸 알아두십사 넣었습니다. 메세나는 기업, 단체, 기관의 문화 후원을 뜻합니다. 기부금과 재능기부의 중간 형태라고 할까요. 이 외에도 독일의 포츠담 궁전 복원 재단과 프로이센 성&정원 복원 재단에 재산을 기부한 독일 유명 TV 사회자 귄터 야우흐의 예도 있습니다.
5. 디자인 & 적정기술 기부
이 역시 정확히 말하자면 특허 포기에 가깝습니다. 특허료를 받기 보다는 디자인과 기술을 널리 퍼트려 더 많은 빈곤층의 사람들이 더 빨리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이 형태는 전 국가에서의 특허 포기 혹은 일부 국가에서의 특허 포기로 나뉩니다.
음... 더 많은 기부 형태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도 이 정도로도 기부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재능기부를 통해서 YMCA 아동센터에서 학습 지도밖에 하지 못했네요...
기부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셨으니, 이젠 어떻게 하면 기부가 더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지 알아보셔야겠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어떤 봉사 단체를 보게 되었다. 그러면 제일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것이 단체의 연혁과 비전, 단체장의 말을 살피시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 발대식을 가졌는지, 어느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지를 확인하신 후 이 단체의 비전이 무엇인지, 단체장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알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기부금 기부 유형이 제일 편하고 숫자가 많다보니 기부금을 모금해놓곤 그걸 횡령하거나 개인 용도로 유용하시는 절도범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모 재단도 이 일로 뉴스를 탔었죠........(차마 재단명을 밝히지는...)
비전을 보다보면 하나님의 말씀, 부처님의 자비 어쩌고저쩌고..... 이런 말이 나오시면 일단 제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개신교 기반 단체는 그냥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개신교 기반 단체나 종교 기반 단체가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종교 기반 단체 중 개신교 기반이 제일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모 단체는 봉사하러 가서 찍어놓은 사진 중에서 앙상하게 마른 아이의 머리를 억지로 눌러서 기도하게 한 사진이 있어서 말이 많았죠.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다른 봉사&기부 베테랑 분들도 종교 기반 단체 기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관이나 시민 단체 중에서도 좋은 곳 많거든요.
비전 확인까지 다 했다. 그러면 이제 이 단체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기부를 받는 지 알아보시면 됩니다.
전화 모금, 계좌 모금, 재능&노력기부, 식품 기부 등등. 이 중에서 편하신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무조건 단체로 전화나 메일 고고싱.
단체를 모르는 데 어떻게 찾아 볍신아ㅡㅡ 이러시는 분들께는 네이버 해피빈을 추천 드립니다.
해피빈에 콩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해피빈 메인에 지역별 자원봉사라는 게 있습니다. 지도에서 거주 지역을 클릭하시면 거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나 기관이 있습니다. 거기로 전화하셔서 언제 몇 시에 방문하면 되는 지 여쭤보신 후, 약속 잡고 고고싱! 그러면 뿌듯하고 보람찬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0^
헤헤.... 부족한 글입니다만 이 글 읽고 오유인분들께서 기부 하시거나 봉사 다녀오셔서 게시판이 인증글로 넘쳐나는 오유가 되길 바라봅니다!
아참 우선 저부터 해야겠군요.....^^; 좀 있다가 후원 인증 글 올릴게요^0^
추천하는 책
행복한 기부 : 성공을 부르는 1%의 나눔 / 토마스 람게 지음, 이구호 역 / 풀빛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의 영국 사회혁신 리포트
박원순 지음 / 이매진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 다나카 유,가시다 히데키, 마에키타 미야코 엮음 , 이상술 역 / 알마
새로운 기아 / 크리스티앙 트루베 지음 , 김성희 역 / 알마
평화를 심다 / 바바 치나츠 지음 , 이상술 역 /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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