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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0315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36
    조회수 : 3618
    IP : 125.252.***.73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3/09/13 21:03:02
    http://todayhumor.com/?military_30315 모바일
    어느 황당한 군인부부의 이야기. (욕설주의, 스압주의)
    <div>여러분들 오랜만 이네요?ㅎㅎㅎ</div> <div>저 안보고 싶었나요?^ㅡ^</div> <div>전 어느덧 아줌마가 되어 버렸습니다.</div> <div>네, ㅅㅅ이네 부대로 이사 갔거든요.</div> <div>확실히 육군 아파트는 쌔삥이네요!!</div> <div>건물이 반딱반딱, 엘리베이터도 있어요!!</div> <div>완전 기뻤어요.</div> <div>그래서...이번엔 어느 황당한 군인부부의 이야기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내 글을 꾸준히 정독 하시는 분 들 이라면 아시겠지만.</div> <div>난 현역 공군 여군 이고, 남편 되는 놈은 육군 특전사 이다.</div> <div>고딩때 부터 쭈욱 함께 해 왔는데.</div> <div>친구 이상, 애인 이하로 살다가 현 남편놈이... 날 보쌈해 가서</div> <div>얼떨결에 같이 살고 있다.</div> <div>어차피 나도 독신자 숙소 살았고, 그 놈도 독신자 숙소에서 6년동안 살았기에</div> <div>왠만한 생필품 부터 노트북, TV, 와이파이 책꽂이...</div> <div>이런것도 다 있겠다, 나라에서 집도 줬겠다...</div> <div>그냥 트럭 한대 렌트해서 각자 짐 옮기고.</div> <div>침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장롱, 식탁만 덜렁 사니까 더 이상 필요 한것도 없어서 </div> <div>편해서 좋았다.</div> <div>물론 남편놈이야 디자인 이나, 성능 같은건 관심도 없어서 델구 다니면서</div> <div>짐꾼으로 시키면 되니까...얼마나 편한가?</div> <div>그렇게 우리는 같이 살기 시작했고.</div> <div>다른 신혼부부들 처럼 쟈기야~여보야~....</div> <div>이딴 걸 했겠는가?</div> <div>아직도 서로 야, 이 아자씨야!!! 뭐 이 기집애야!!!!</div> <div>이러며 참으로 건전한 부부생활을 보내고 있고. </div> <div>서로 부끄부끄/// 하며 첫날밤을 보냈겠는가?</div> <div>둘이 밤새 술 퍼먹어서 기억도 잘 안난다;;; </div> <div>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div> <div>첫 집들이 라는 것도 해봤다.</div> <div>서로 오래 혼자 살아봤기에, 어느정도 밥 도 할줄 알아서 </div> <div>닭볶음탕 이니 잡채니, 호박전 이니 하는 것 들을 남편놈과 함께 만들면서 </div> <div>'역시 결혼은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div> <div>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div> <div>집들이 라고 해봤자...내 글에 나왔던 현역 해병이, 제대한 해군이, 그 외 친구 몇명.</div> <div>그게 끝 이었다. 특전사나 공군은 왜 안불렀냐고?</div> <div>무슨 군인들 단합회 할 일 있는가?</div> <div>다 남자인데...거기서 죄다 군인이면...참...사이가 좋기도 하겠다.</div> <div>어색한 침묵속에, 어색한 대화속에, 어색하게 술만 들이키다가 빠이빠이 할 바엔 </div> <div>그냥 친구들 이나 부르자... 해서 해병이와 해군이를 초대 했는데...........</div> <div>그것부터가 크나 큰 오류 였으니... 다른 친구 몇명은 그냥 육군 병사 출신 이었고, 현재는 민간인 이며 </div> <div>현역은 나 와 남편, 해병이 였고. 해군이 역시 제대한 민간인 이다. </div> <div>처음엔 다들 우르르 몰려와서 휴지며, 세제며, 섬유유연제며 바리바리 사들고 와서 </div> <div>"어서와~ 반가워"</div> <div>"오올~ 야옹이 더 이뻐졌는데? ㅅㅅ이가 잘해줘?"</div> <div>라는 대화. 혹은 </div> <div>"ㅅㅅ이 헬쓱해졌다? 요즘 힘 많이 쓰나봐?"</div> <div>하는 짓궂은 장난 까지.</div> <div>초반엔 좋았다...</div> <div>하지만 깜빡한게 있었으니, 해군이나 다른 친구들은 고딩때 부터 서로 알던 사이였고.</div> <div>해병이만 유일하게 ㅅㅅ이가 훈련에서 만난 친구라 서로 초면 이라는것을.</div> <div>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초면에 만나면 뭘 물어보겠는가?</div> <div>"어디 살아요?" 혹은, "직업이 뭐예요?" 라는 것 을... </div> <div>당연히 해병이는 "직업군인이요." 라고 말을 하였고.</div> <div>"어디군?"</div> <div>"해병대" 라는 이야기를 하자마자...</div> <div>제대한 민간인, 해군이는 눈을 빛내면서 +_+ 이런 눈빛으로 </div> <div>'어디 함정에 뭐가 좋네" 혹은 "몇 함대였어?" 이런것 부터... 점점 더 다른 손님들과</div> <div>집주인 들이 알아 들을수 없는 자기들 만의 세계로 빠져 들었고.</div> <div>점점 더 술이 들어가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 했을땐...</div> <div>"육군이 최고야!!!!!"</div> <div>"아냐, 해군, 해병이 최고야!!!!!!!"</div> <div>"늬들 지금 공군 무시하니????"</div> <div>라며 요상한 삼파전을 벌이기 시작 한 것이다.</div> <div>특전사+육군 병사 출신들 or 해병+ 해군 or 공군...</div> <div>점점 더 서로 군이 최고라고 박박 우기기 시작 하였고.</div> <div>아니다 다를까 서로 자기들 만이 알수 있는 이야기 들을 꺼내기 시작 하였으며.</div> <div>왈왈왈 하는 사람 말 이지만 개소리로 들리기 시작하는 요상한 일들이 벌어진 것 이다.</div> <div>그러나... 육군과 해군(병) 들은 서로의 편 이라도 있지만.</div> <div>홀로 공군 인 난...옆에서 찌그러 질 수 밖에 없었고.</div> <div>한 쪽은 자꾸 산에 올라간 이야기만 하는데, 한쪽은 자꾸 바다 이야기만 하니.</div> <div>"미친놈들...서로 구역(?)이 틀린데 뭐라고 하는거야?" 라며 점점 유치하게 느껴져서 </div> <div>옆에서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공군이 한명 이라도 더 있으면 상황은 틀렸겠지만)</div> <div>그러다가 결국 선수들의 에이스(?) 인 ㅅㅅ이와 해병이는 서로 화려한 욕짓거리 까지 나오기 시작했고.</div> <div>그동안 싸웠던 것 과는 차원이 틀릴만큼 살벌하게 싸워서 결국 다른 친구들이 말리기 까지 하였다.</div> <div>진짜 무섭고, 살벌했다...</div> <div>감히(?) 나 같은 정비특기가 나설 일이 아닐 만큼 무시무시 하게 서로 욕짓거리를 찰지게 하였고. </div> <div>말리던 친구들도 왠지 기가 죽어서 둘이 말 싸움 하는것 까지 지켜 보았다.</div> <div>ㅅㅅ이.....사투리 나왔다........</div> <div>해병이 역시 포항 사는 남정네...고향이 포항은 아니더라도, 그동안 경상도 에서 자대생활 한 </div> <div>경력이 있기에 역시 사투리로 맞받아 쳤고.</div> <div>우려 하던 일이 벌어지고 만 것 이다.</div> <div> </div> <div>딩동- </div> <div> </div> <div>............밑에 층 에서 올라왔다.</div> <div>살벌 한 기운 속 에서 잘됐다 싶어서, 쪼르르르 내가 인터폰을 확인도 안하고 바로 문을 열어 주었고.</div> <div>왠 아저씨 한명이 나타났는데...</div> <div>진짜 길거리 에서 흔히 보이는 배 나온 아찌가 아닌, 탄탄해 보이는. 연륜이 있어 보이는 근육을 자랑 하시는 </div> <div>아버지 뻘의 아저씨가 문 앞에 떡 하니 나타나셨고.</div> <div>"많이 시끄럽네요. 조용히 좀 해주시겠어요?"</div> <div>라고 부드럽게 말씀을 건네셨다.</div> <div>"죄송합니다. 집들이다 보니...주의 하겠습니다."</div> <div>화끈 거리는 얼굴을 90도로 숙이면서 폴더 인사로 난 사과를 하였고.</div> <div>"네. 그런데 ㅅㅅ이 중사는요?"</div> <div>라는 말에 ㅅㅅ이 역시 싸우던 걸 멈추고(아랫층 에서 올라 온 것도 모른채 싸우고 있었음) </div> <div>쪼르르 나와 술에 취해 벌게 진 얼굴로 "이원사님!" 을 외치며 고개를 꾸벅 하였다.</div> <div>(여자분들 이나 미필 분들은 잘 모르실까봐 설명 하는데, 부대 안에서 전투복 입고 있을땐 경례를 하지만</div> <div>보통 밖에서 사복 입고 있을땐 그냥 목례를 합니다. 밖에서 이쁜 옷 입고 데이트 하는데 고참 만났다고 경례 한다고 상상해 보세요~)</div> <div>"아, 새끼. 재수씨 놀라게 뭘 그렇게 소리소리 지르고 있냐? 내 집 까지 쩌렁쩌렁 울린다"</div> <div>"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div> <div>"싸웠어? 엄청 시끄럽던데?"</div> <div>라는 원사님의 말에 ㅅㅅ이는 해병이를 가르키며 '이러이러 해서 해병대랑 싸우고 있었습니다'</div> <div>라는 대답을 하였고. 은근히 제 편 좀 들어주세요~ 하는 눈빛으로 원사님을 쳐다 보았고.</div> <div>해병이는 벌게진 얼굴로 '아니, 저새끼가!!' 하는 눈빛으로 ㅅㅅ이를 노려 보았다.</div> <div>그 얘기를 흥미진진 하게 들으시던 원사님은...</div> <div>퍽-</div> <div>하는 소리와 함께 ㅅㅅ이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갈기셨고.</div> <div>보통 우리가 부대 고참들 한테 종종 당하는(?) 딱콩이 아닌. 돌주먹 으로 내려치는 소리였다.</div> <div>그렇게 세게 맞았는데도 ㅅㅅ이는 주저 앉거나 그런것도 아닌, 왜....? </div> <div>이런 눈빛 이었고. </div> <div>나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은.... 거의 사색이 되었다.</div> <div>그리고.....</div> <div>"이런 유치한 새끼들이 있나?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 에서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가 왜 나오는데?</div> <div>한놈은 바다 지키고, 한놈은 육지 지키는데. 거기서 그게 왜 나오냐고? 이 유치한 놈들아!"</div> <div>하는 쩌렁쩌렁 한 소리로 ㅅㅅ이를 혼내셨다.</div> <div>해병이 역시 그 박력에 눈을 아래로 깔았고.</div> <div>다른 친구들 역시 뒷짐 지고 열중셧 자세로 서 있었으며.</div> <div>오직 나만이....'아. ㅅㅅ이 머리 맞으면 뇌세포 죽는데......'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div> <div>"이런 싹바가지 없는 새끼들!!! 그딴 유치한 쌈박질 이나 하라고 나라에서 월급 주는 줄 알아?</div> <div>잘들한다. 이새끼들아. 밥 먹고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그딴 짓이나 하고 자빠졌어?</div> <div>사이좋게 줄빳다 한번 쳐 맞아볼래? 재수씨 공군 이라며? 공군인 재수씨 보기 챙피 하지도 않냐?</div> <div>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어???" </div> <div>"죄송 합니다!!!!!!"</div> <div>"죄송 합니다!!!!!!"</div> <div>그 화려한 언변에 ㅅㅅ이와 해병이는 동시에 대성박력으로 죄송 합니다를 외쳤고.</div> <div>"앞으로 이딴 한심한 짓거리 또 하다가 걸리면 타군이건 나발이건 해병이랑 니놈이랑 같이 </div> <div>지옥주를 맛보게 해주마!!!!!" </div> <div>라는 으름장과 함께.</div> <div>"사과해, 서로 사과 하라는 다소 무리 인 요구를 하셨고.</div> <div>얼떨결에 서로 "미...미안해.",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div> <div>하며 다 큰 남자 둘이서 서로를 마주보며 (보는 사람이 더 낯뜨거운) 사과를 하였고.</div> <div>"서로 악수해!"</div> <div>라는 더 과격한 요구를 하셔서...</div> <div>특전사와 해병대는 서로를 마주보며 훈련 받느랴 새카맣게 타고, 온갖 상처와 굳은살이 베긴 손을 서로 내밀고</div> <div>사이좋게, 힘찬 악수를 하였다.</div> <div>그제서야 만족 했는지 "재수씨, 앞으로 저 놈이 못살게 굴거나. 또 이런 어이없는 짓 하면 당장 아랫층 으로 내려와요."</div> <div>라는 나름 자상(?) 하시고, 배려심 깊은 말씀을 남기시고는 퇴장 하셨다.</div> <div>그 분이 퇴장 하시고도 한참이나 다같이 멍 때리고 있었던 남정네들은.</div> <div>결국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며 친분을 다지기 시작 하였고.</div> <div>(뭣 때문인진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남편놈과 난 친구들이 지켜보는대도 아량곳 않고 </div> <div>부부싸움을 신나게 해댔고. 한마디도 안지는 ㅅㅅ이 놈이 얄미워서 </div> <div>"나 내 부대로 가겠어요~" 라며 집을 뛰쳐 나갔지만,</div> <div>아무도 쫓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히 다시 집으로 돌아 온 서글픈 추억이 떠오른다.</div> <div> </div> <div>아. 해병과 특전사. 그 들은 대체 뭐길래 허구헌날 사람들이 비교질 이란 말인가? </div> <div> </div> <div>원사님이 말씀 하신대로 이 좁디좁은 땅덩어리 에서 참 할 짓도 없는 것 같다.</div> <div>정말 배우고, 교양 있는 사람은 남을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 받는 걸 아는 법 인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사는게뭐니의 꼬릿말입니다
    설거지 하라고 시켰더니만... 
    아주 그릇에 코팅 된 걸 다 벗기고 있네요ㅠ_ㅠ
    설거지만 30분 동안 하는 꼼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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