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러분들 안뇽?</div> <div>전 오늘부터 16일 금요일+ 주말까지의 황금휴가를 나왔답니다ㅎㅎ</div> <div>부럽죠...? 긴 개뿔.</div> <div>ㅅㅅ이놈 훈련 또 가서 혼자 숙소에서 방콕 중 이랍니다 ㅠㅠ</div> <div>휴가 나왔는데 왜 부대를 못 벗어나!!!!ㅠ_ㅠ </div> <div>술은 덜 깼고, 잠은 다 깼고.</div> <div>할 일도 없어서 아침부터(?) 글 쓰니 기분이 묘 하네요 ㅎㅎㅎ </div> <div>저 당분간 잠수 탑니다.</div> <div>밀게가 아니라, ㅅㅅ이 놈 한테요...</div> <div>휴가 라서 전화 했더니 자기 훈련 갔다고 바쁘다고 끊으래요...</div> <div>너도 나 없이 살아봐ㅡㅡ</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왜 이러십니까???</div> <div> </div> <div>때는 내가 영내하사, 내 위의 맞고참이 영외하사 였던 시기이다.</div> <div>내 맞고참 이라도 해도 나 랑은 1년 차이가 나기 때문에...</div> <div>같은 조짬 이었던 그 시절.</div> <div>내 맞고참은 중대 인근 족구장 옆에 놓여있는 기다란 벤치에서 고참들 몰래</div> <div>점심시간에 자는 걸 좋아라 했다.</div> <div>나야 그 당시...자는건 상상도 못했고. (지금은 책상에 누워서 大 자로 뻗어서 잔다. 일명 쩍벌녀)</div> <div>그런데 점심시간이 끝나고, 맞고참이 비틀비틀 거리며 사무실로 복귀 하다가 </div> <div>다리에 쥐가 나서 풀썩 무릎을 꿇은 상태로 주저 앉았고, 하필 지나가던 내 앞에 무릎을 꿇어서 </div> <div>하늘같은 맞고참님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으시다니!!!!! 하며 너무 당황해서 나도 무릎을 꿇고 왜 이러십니까???</div> <div>를 외치며 서로 마주 보는 상태서, 사이좋게 무릎을 꿇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그때 맞고참...무릎 꿇은 상태에서 다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div> <div>그 모습을 지켜 보시던 우리의 중대장님(준위) 뭔가 되게 경건하게 느껴졌다고, </div> <div>우리가 무릎 꿇고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무슨 세례 받는 것 같이 보였다고</div> <div>한동안 나한테 같이 교회 나가자고 귀찮게 구셨던 기억이 난다. 귀찮아 죽는 줄 알았다.</div> <div>(난 무교, 맞고참은 성당 다님) </div> <div> </div> <div> </div> <div>2. 이런 미친년을 봤나!!!!!!!</div> <div> </div> <div>이건 어찌보면 맞고참 디스...라고 할 수도 있겠다.</div> <div>때는 내가 임관 한지 얼마 안됐을 때 였다.</div> <div>군생활 6년 차. 지금이야 가혹행위나 폭언 같은게 사라졌지만</div> <div>나 때는 분명히 그런게 존재 하였고, 내 맞고참이 막 때리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div> <div>어쨌든 신임하사의 군기를 잡겠다고 일부로 못되게 굴 던 시절도 있었다.</div> <div>미친새끼, 개새끼 하는 욕 같은건 그냥 애교.</div> <div>그런데...내 맞고참의 말 버릇중 하나가 하필이면 뒷치기...였으니.....</div> <div>어릴때 부터 가난하게 컸고, 부모님 없이 자란 난.</div> <div>컴퓨터는 그냥 피시방 가야 할 수 있었다. </div> <div>친구들과 음담패설 같은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 곳 에</div> <div>눈 돌릴 여건도 안되었는데...그래서 뒷치기의 뜻이 몰랐다.</div> <div>뒷치기가 뭔 지 잘 몰라서, 맞고참 한테 물어보니 '뒷통수 맞을때 쓰는 군대 은어' 라고 대답을 들었고.</div> <div>아, 그렇구나... 하고 지내왔던 어느 날.</div> <div>별 생각없이 ㅅㅅ이 앞에서 그 용어를 쓰다가....</div> <div>진짜 분노한 ㅅㅅ이가 "이런 미친년을 봤나!!!!' 를 쩌렁쩌렁 하게 소리 지르며 </div> <div>미친듯이 내 등짝을 후려치고, 헤드락을 걸고,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배워 왔냐고 </div> <div>내 몸을 앞뒤로 탈탈탈 털면서 엄청 나게 혼 냈던 기억이 난다.</div> <div>생각해 보시라, 남자건 여자건 기본 적으로 가려야 할 말이 있는데,</div> <div>다 큰 처자 입에서 '나 뒷치기 당했어 씨발' 이란 말이 나왔으니... </div> <div>ㅅㅅ이 한테 그날 맞아 죽을 뻔 했다.</div> <div>다음날 씩씩 거리며 맞고참 한테 따지기는 개뿔.</div> <div>지금은 같이 음담패설 하면서 서로 성희롱(?) 하고 댕긴다.</div> <div> </div> <div> </div> <div>3. 이등병의 패기.</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날 우리 중대에서 미군 장비를 써 볼 기회가 생겼다.</div> <div>일반 자동차에 들어가는 12v 배터리 2개를 연결해서 24v 로 쓰는 장비 였는데.</div> <div>평소에 열심히 한다고 칭찬 많이 받아서, 더더욱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이등병이 있었다.</div> <div>그 미군 장비에 배터리 좀 갖다놔라. 연결은 내가 화장실 갔다와서 할게.</div> <div>라고 이등병 에게 배터리만 갖다 놓으라고 시켰는데, 패기 넘치는 이등병은 </div> <div>'내가 연결 해 놓으면 사하사님(하사 시절 이었음) 이 날 더 이뻐라 하시겠지?'</div> <div>하며 배터리를 연결 할려고 했는데!!!</div> <div>항공과 나왔다며 ㅠㅠㅠㅠ 왜 '+', '-' 배터리를 거꾸로 끼우는 거니...</div> <div>화장실에 사람이 있어서 바로 나왔기에 망정 이지, 볼일 다 보고 나왔으면...</div> <div>배터리만 거꾸로 끼운 것은 문제가 안된다, 반대로 끼운걸 확인 안 한 상태로 시동을 걸었다면...</div> <div>상상하기도 싫다. </div> <div>정말 무서웠던 것 이다...</div> <div>이등병 때문에 죽을 뻔 했었다. </div> <div> </div> <div>4. 저 새끼 좀 죽여줘.</div> <div> </div> <div>내가 하사 5호봉 이자, 중사(진) 이었던 그 시절.</div> <div>ㅅㅅ이가 우리 부대로 강하 할려고 들어왔다.</div> <div>특전사들은 대부분이 아니라, 전부 다 남의 부대 라는걸 인식 해서 인지 </div> <div>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자기네들 강하 하고, 조용히 사라지기 때문에 </div> <div>별 생각 없이 작업을 하고, 별 생각 없이 뒷정리 하고, 별 생각 없이 중대로 돌아 가려는 그 순간.</div> <div>왠 나보다 더 어려 보이는 놈이 중사 계급장을 달고는 내 앞을 가로 막았다.</div> <div>'거기 하사야, 화장실이 어디니?' </div> <div>짬이 좀 차면, 같은 하사라도 이놈이 나 보다 위 인지. 아래인지 대략적 으로 체크가 가능 한데...</div> <div>내 직감에 의하면 이 새끼는 나보다 더 아래 인, 이제 막 중사 단 물중사 라는 감이 왔다.</div> <div>난 ^ㅡ^ 이렇게 스마일을 날리고는 ㅅㅅ이 한테 뛰어가서 아까 그 놈을 가르치며 </div> <div>'저새끼 좀 죽여줘' 하며 '후배 교육 똑바로 안시키지? 개념 놨냐? 타군끼리 상호존칭은 개나 줘 버렸다냐??'</div> <div>라며 ㅅㅅ이 멱살을 잡고 미주알 고주알 다 일러 바쳤고.</div> <div>바닥에 주저 앉아 공군들의 비행지원이 끝날때 까지 대기 하고 있던 ㅅㅅ이의 심기를 건드렸고.</div> <div>그 중사는 창백한 얼굴로 ㅅㅅ이 한테 뒷목을 잡히고는 구석으로 사라져 갔다.</div> <div>보통 이라면 그냥 중대로 돌아 갔겠지만, 흥미진진 해서 특전사들 틈에서 아예 주저앉아 </div> <div>ㅅㅅ이가 돌아 오기만을 기다렸고.</div> <div>약 10분 후, ㅅㅅ이가 돌아 왔을때 그 중사는 무슨 무서운 일 을 겪었는지...</div> <div>내가 '이것 좀 도와줄래요?' 하면 예!!!!!!!!!!를 쩌렁쩌렁 하게 외치며 미친듯이 달려들어 좋았던 기억이 난다.</div> <div>ㅅㅅ이 한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원래 대로 라면 내가 들어야 할 물건들도 그 중사가 </div> <div>우리대대 에서 나온 부대 차 까지 옮겨 주어서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난다. </div> <div>아무튼 그 중사... </div> <div>그날 ㅅㅅ이 한테 죽을 뻔 했다. </div> <div>물론 그 중사는 그 뒤에도 ㅅㅅ이 한테 무지하게 시달리다가 의무복무만 채우고 제대 했다고 한다.</div> <div>누가 그러게 3호봉 주제에, 공군 하사 5호봉 한테 반말 찍찍 하래?</div> <div> </div> <div> </div> <div>5. 이쁨 받고 싶었어!!!!!!</div> <div> </div> <div>때는 내가 하사 3호봉 시절. </div> <div>나름 부대에 적응 좀 되고, 후배들도 생겨나서 하사들 끼리에선 그나마 어깨 좀 피고 다니던 어느날.</div> <div>수송대대에 일이 있어서 갔다.</div> <div>일 다 보고, 나오는데...우리 대대장님이 주유기 앞에서 셀프주유를 하고 계신 걸 목격 한 것이다.</div> <div>개인 차가 아니고, 부대에서 쓰는 예)16공 1234 이런 식의 차 들 있잖은가? </div> <div>공군 이면 공 자가 붙고, 육군이면 육 자가 붙고, 해군이면 해 자가 붙는 그런 차 들.</div> <div>우리 대대장님의 차는 마티즈 였고.</div> <div>대대장님께 이쁨을 받고 싶었던 난. 해맑게 웃으며 제가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div> <div>처음엔 아니야, 괜찮아. 라고 하시던 대대장님도 한 2번 더 말씀 드리니..</div> <div>'그럴래? 그래. 그럼 나 화장실 갔다오니 가득 채워만 넣어주고, 나중에 수송대 병사 한테 연료 얼마 넣었다고 말 만 해주면 돼.'</div> <div>라고 하시며 급하게 화장실로 사라져 가셨다.</div> <div>원래 대로 라면 수송대 병사가 해야 할 일 이지만(다른 대대가 연료 보충 하는것도 안된다. 연료 얼마 넣었다고 거짓말 하고,</div> <div>연료 빼돌릴수도 있지 않은가? 나라에서 주는 연료 인데.)</div> <div>수송대 사람들은 바빠 보였고, 평소에도 개인적인 일 대대원 들 에게 시키는 일이 절대 없던 대대장님은 쿨 하게 직접 보충 하셨다.</div> <div>그러고 말씀 하신대로 연료 다 채우고, 수송대 병사에게 몇 리터 넣었다. 라고 말 해주고.</div> <div>"수고하십시오, 필승!" 을 외치며 화장실 에서 나온 대대장님께 경례를 드리고 다시 중대로 돌아가기 위해 </div> <div>걸어가는데......이런 망할. 주유캡 안채우고, 그냥 문(?) 닫았다. </div> <div>(그 주유캡 나오기 전에 열고, 닫고 하는거...그거 뭐라고 하죠?)</div> <div>아무튼 그 주유캡이 내 건빵 주머니 에서 나왔으니...</div> <div>주유캡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주유총(?) 을 기계에 꽂는다고 잠깐 건빵 주머니에 넣었으니....</div> <div>미친듯이 달려가서 대대 주임원사님께 말씀 드리고, 욕 처먹고 </div> <div>주임원사님이 몰래 대대장님 차 키 빼와서 다시 주유구 열고 캡 채워 놓았던 기억이 난다.</div> <div>거의 미션임파서블 급 이었으며, 은폐 엄폐를 철저히 한 사건 이었다.</div> <div>그 날... 주임원사님 께 욕 먹다 죽을 뻔 했다.</div> <div>다신 이쁨 받겠다고 나대지 말아야지~</div> <div>그러고 보니 저 위에 이등병 이나, 나나 별 차이가 없었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엇그제도 술, 어제도 술, 오늘도 술 이네요.
속쓰려 ㅠㅠ 
ㅅㅅ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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