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러분들 안니옹?</div> <div>다들 즐거운 주말 되셨나요?</div> <div>전 평소와 다름 없이, 금요일 저녁부터 ㅅㅅ이와 만나서 </div> <div>소맥을 말아먹고, 토욜날은 ㅅㅅ이와 치맥의 가호를 받으시고,</div> <div>일요일인 오늘은... 내일은 출근 해야지! 라는 기특한 마인드로 </div> <div>역시 ㅅㅅ이와 낮부터 맛집 찾아 다니고, 길거리에서 치마 입은 상태에서</div> <div>니킥 날리고, 영화도 보고(감시자들 이제 봤어요ㅠ_ㅠ), 당구장 가서 당구나 치고.</div> <div>같이 백화점 가서 생필품 및 옷 좀 사다가 마감 전에 떨이로 파는 닭강정(두팩에 5천원!!!!)</div> <div>사들고 각자 부대로 버스타고 향했답니다.</div> <div>그런데 비가 갑자기 와서 당황 했어요.</div> <div>제가 먼저 버스타고 떠난 후, ㅅㅅ이는 자기 부대(우린 반대 반향임)로 향했고.</div> <div>버스 안에서 ㅅㅅ이와 카톡을 하면서 썅욕 배틀을 뜨고 있었어요.</div> <div>(주제: 오늘 낮에 먹은 즉석떡볶이에 왜 치즈를 안넣었는냐... 떡볶이에 치즈 안넣는게 말이 돼요????)</div> <div>근데 제 바로 뒤에 앉은 아저씨...</div> <div>뭔가 이상한 아저씨 였어요.</div> <div>술에 취하셨는지, 자꾸 버스가 덜컹 할때마다 </div> <div>제 뒷목에 얼굴을 파묻으시는...기분은...저만의 착각 이겠죠?</div> <div>자꾸 하악하악 하는 아저씨의 거친 숨결은 절 너무나 힘들게 했어요.</div> <div>그래서 자리를 딴대로 옮겼죠.</div> <div>그런데 어느 부대나 그렇듯이, 시내 바로 앞에 있는 부대는 드물어요.</div> <div>더더구나 공군은 항공기 소리가 시끄럽다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부대가 더 많구요.</div> <div>더더더더구나, 그러다 보니 부대가 외지에 있어요.</div> <div>버스안은 텅텅 비었었는데...</div> <div>이 아자씨, 왜 자꾸 제가 앉은 자리 뒤를 고집 하시는지 모르겠어요.</div> <div>내려서 다시 탈까? 하는데, 비는 오고...밖은 깜깜하고... </div> <div>다시 내리면 외진 곳 이라 이 아저씨가 따라 내리면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div> <div>그냥 참고, 또 참았어요.</div> <div>버스가 덜컹 거리는 타이밍 마다 제 뒷목에 얼굴을 갖다 대시는데 물어 보기도 애매 했어요.</div> <div>'버스가 덜컹 거렸다.' 라고 그 아자씨가 우기면 할말 없는 상황 이니깐요....</div> <div>기분은 더러웠지만, 참고 또 참다가 우리부대가 보였어요!!!</div> <div>빛의 속도로 벨을 누르고, 내렸어요.</div> <div>내릴때 그 아저씨를 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div> <div>등산복 입은, 우리 준위분들 이랑 비슷한 연세로 보이는 아저씨 였어요.</div> <div>이미 술에 쩔어 계셨는지, 얼굴이 벌게 지셨어요.</div> <div>그런데...이 아저씨...</div> <div>저랑 같이 내리시네요.</div> <div>'잉? 관사 사시는 분 이신가? 변태가 아니고, 군인들 중. 아버지 이신가?'</div> <div>그때서야...아, 오해 였구나. 그냥 취해서 몸을 못 가누신거구나. 하면서 </div> <div>변태로 몬 걸 죄송하게 생각 했었어요.</div> <div>제가 먼저 내리고, 그 뒤로 아저씨가 따라 내리셨어요. </div> <div>일정 거리를 유지 하면서 제가 앞서 걸었어요. </div> <div>그런데....</div> <div>'출입증(패스) 좀 보여 주십시오.'</div> <div>관사 출입구로 들어 가는 길. </div> <div>초병이 나타나서 저에게 출입증을 요구 했어요.</div> <div>짜잔~ 하며 초병에게 출입증을 보여줬고</div> <div>헌병은 절도 있는 경례로 제게 '필승!'을 외쳤어요.</div> <div>그런데 맙소사....</div> <div>'아저씨 뭡니까????????'</div> <div>하는 다른 초병의 쩌렁쩌렁 한 목소리가 들었어요.</div> <div>그래요. 님들아.</div> <div>초병은 보통 2인1조로 근무를 서요.</div> <div>가끔 삐약이(노란 딱지의 신병. 신병들은 출입증이 없기에, 견장 다는 곳에 노란색 딱지를 붙여서 나 이병 이예요. 라는 표시를 함)</div> <div>를 가르친다고 3인 1조로 근무 슬때도 있긴 하지만...</div> <div>아무튼 다른 초병의 고함 소리가 났어요.</div> <div>다들 아시다 시피, 관사 출입구는 그냥 민간 아파트랑 매우 흡사해요.</div> <div>초병이 있는것만 빼면요.</div> <div>정문 같은 곳은 딱 봐도 군부대 지만, 여러 군인 가족들이 드나드는 관사 아파트 출입구는 </div> <div>초병이 있는것 빼면 별 차이도 없어요.</div> <div>그나마도 초병은 관사 가족은 신분증 검사를 안하고, 관사 출입구를 통해 부대로 들어가려는 </div> <div>사람들만 출입증 검사를 하는거예요.</div> <div>그런데 맙소사......</div> <div>버스의 그 아저씨가, 멋도 모르고 절 쫓아 온 거예요.</div> <div>공포영화는 한 장면 이었어요.</div> <div>비는 부슬부슬 내리지. 군인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낯선 아저씨의 출현에 긴장하지.</div> <div>이 아저씨는 취해서, 출입증 보여 달라는대도 횡성수설 하면서 들어간다고 하지.</div> <div>정말 초병과 아저씨가 거의 몸싸움을 벌였어요.</div> <div>막으려는 자와, 들어오려는 자... </div> <div>그때 병사가 등 뒤로 메고 있던 총기가 앞으로 쏠려서 그 아저씨 몸을 후려 쳤어요.</div> <div>그 아저씨......</div> <div>갑자기 '허어어어억! 잘못 했어요!!!!' 라고 횡성 수설 하면서</div> <div>출입구 밖으로 막 뛰어 나가셨어요.</div> <div>정말 칼루이스 보다 더 빠른 몸 동작 이었어요. </div> <div>전 치마 입고, 샌달 신은 상태라 그 아저씨의 날랜 달리기를 따라 갈 수가 없었어요.</div> <div>초병들은 당황했고, 출입구를 나간다는건 근무 이탈 이라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거구요.</div> <div>초병 둘과, 저...셋다 멍~ 하니 쳐다보다 뒤늦게 초병들이 당직사관 한테 보고를 했는데</div> <div>당직사관 한테 보고 해도 딱히 조취를 취할수가 없었어요.</div> <div>제가 출입구 밖으로 나갔는데도, 그 아저씨는 이미 흔적을 숨겨 버리셨거든요...</div> <div>그냥 경계 잘 서라는 말 밖에 돌아올게 없었어요.</div> <div>cctv 확보해서 제가 고소를 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div> <div>글쎄요.</div> <div>제가 맞은것도 아니고, 그냥 쫓아와서 놀랜 것 밖에 없는데 </div> <div>뭐라고 고소를 해야 할까요?</div> <div>초병 아이가 독신자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는대도 그냥 거절 했어요.</div> <div>어차피 든든한 초병들이 입구에서 막아 줄텐데.</div> <div>무슨 걱정이 있겠어요??</div> <div>역시 대한민국 군인들 최고예요!!!!!!!</div> <div>군인들이 있기에, 무서운건 아무것도 없어요!</div> <div>그래서 아까 2팩에 5천원 주고 산, 닭강정 한팩을 고마워^ㅡ^ 라는 상큼한 미소와 함께.</div> <div>그 초병들 에게 주고 숙소로 돌아와서 </div> <div>ㅅㅅ이와 통화를 했어요.</div> <div>'나 변태 만났다,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div> <div>빡 돌은 ㅅㅅ이가 썅욕을 했어요.</div> <div>진짜...그동안 ㅅㅅ이가 많이 봐줬다는걸 느꼈어요.</div> <div>장난으로 욕 한거랑, 진짜 열받아 욕한거랑 차원이 틀려요.</div> <div>개 찾고, 소 찾고..이건 기본이고.</div> <div>세상에서 이렇게 무서운 욕이 존재 하다니!!!!</div> <div>하는 걸 배웠어요.</div> <div>변태가 무서운게 아니고, 지 욕때문에 무서운건데 </div> <div>제가 막 훌쩍훌쩍 우니까 '내가 지금 니네부대 갈까?' 하는걸 </div> <div>간신히 말렸어요.</div> <div>전 지금 맥주에, 한팩 남은 닭강정 오물오물 씹으면서 </div> <div>방금 벌어진 따끈따끈 한 일을 쓰고 있는거구요.</div> <div>ㅅㅅ이가 앞으로, '너 치마 입구 댕기지 마' 라고 해서 </div> <div>또 싸웠네요.</div> <div>치안이 정말 좋다면 제가 길거리 에서 알몸으로 싸돌아 댕겨도 </div> <div>이런 일 없는게 정상 이겠죠?</div> <div>하지만 ㅅㅅ이는 아직은 변태놈들도 많으니, 본인의 몸은 본인이 지켜야 한대요.</div> <div>그래서 치마 입고 다니지 말라는데....괜히 빡도네요.</div> <div>그런 변태놈들이 뭐길래...제가 치마를 못입고 다녀야 하나요?ㅠㅠㅠㅠ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남자건. 여자건 요즘 세상 워낙 흉흉하니 조심 하자는 취지에서 글 썼습니다.</div> <div>조심해서 나쁠건 없죠?</div> <div>아.....밀게 분 들은 다들 용감한 군인이라 이런 일 겪을 필요 없을까요?</div> <div>다들 굿나잇!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닭강정... 이 맛 없을수가 있구나.
드럽게 질기다...
맙소사, 치느님이 맛이 없다니...
이건 종교모독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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