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랜만에 해가 쨍쨍 한 날씨 같았어요 ㅎㅎ</div> <div>그래도 야간비행은 피곤 하네요ㅠ_ㅠ </div> <div>오늘 날씨 많이 더웠죠?</div> <div>믿어 주실진 모르겠지만... 한번 제가 체험 한 얘기 들어주실래요?</div> <div>아직도 미스테리 예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때는 바로 작년 일 이다. 작년 구정. 작년 구정이 유난히도 길었던 걸로 기억한다.</div> <div>토.일.월.화... 남들은 친척집 간다, 오랜만에 부모님 뵈러 간다...</div> <div>소란스럽지만, ㅅㅅ이와 난. </div> <div>가족 이라곤 우리 둘 밖에 없기땜에 명절때 마다 여행을 떠나는 편 이다.</div> <div>남들은 친척집 간다고 지방으로 떠날때.</div> <div>우리는 펜션 잡고, 거기서 추석이면 송편 사다먹고. 설날이면 ㅅㅅ이가 끓여주는 떡국 먹으며</div> <div>(설거지는 내 몫) 그냥 둘이서 밤새 술 퍼먹고, 화투치고, 가끔 새로운 시도를 한다며 윷놀이나 하는...</div> <div>뭐 그런 날 이다. 어쩌다 재수 없으면. 둘 중에 한명이 명절날 근무 걸리면...</div> <div>다른 사람 역시 근무 바꿔줘서 같이 근무스며 문자나, 카톡이나, 전화로 '사는게 뭔지...' 를 투덜 거리는 그런 날?</div> <div>작년 구정땐 운 좋게, 4일 내내 서로 근무 걸린 사람이 없었기에. </div> <div>가평과 청평 사이에 있는 한 펜션으로 예약을 걸었고. </div> <div>한 겨울에 계곡물 이나 보러 출발 하였다. (물론 꽝꽝 얼어서 구경만 하고 왔음)</div> <div>뭐 그래도 언제나 처럼 재미 있었다.</div> <div>그 날 일 만 아니면 말이지...</div> <div>벌써 작년 일 이다 보니,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div> <div>ㅅㅅ이와 난 역시나 술이나 퍼먹으며 놀다가.</div> <div>술이 떨어졌다. 더불어 다음날 끓여먹을 라면 조차도 없었고...</div> <div>그 펜션은 약간, 외진 곳 이다 보니 대충 기억 나는 슈퍼는 걸어서 20분 정도?</div> <div>한겨울이라 귀찮아서 가지말까...도 했지만.</div> <div>둘다 술 취해서 술도 좀 깰겸. 바람도 좀 쐴겸. 하고 어슬렁 어슬렁 나갔던 것 이다.</div> <div>(둘다 바보라서 명절날 슈퍼가 문 닫는다는걸 잊고 있었다.)</div> <div>그런데 아까 말 한대로. 펜션은 좀 외졌고.</div> <div>가는 길엔 계곡이 졸졸졸...한 겨울에 흐를리가 없잖은가? 아무튼 계곡이 끊임없이 이어졌고.</div> <div>약간 산 같은 곳에 펜션이 지어진 곳 이다.</div> <div>겨울이다 보니 칼 바람이 불었고. 술은 점점 깨는데.</div> <div>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보면서 걷다보니 점점 더 머리가 멍~ 해지기 시작했다.</div> <div>이제와 밝히지만...</div> <div>혹시 여군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div> <div>기 쎈 여자? 우락부락 해서 등치 산 만 해서. 왠지 모르게 소 도 때려 잡을 것 같은 여자?</div> <div>둘다 틀렸다.</div> <div>사람마다 틀리겠지만..</div> <div>난 어릴때 부터 기가 약해서 그런지, 가위도 자주 눌리는 편 이었고 (지금은 가위 눌려도 그냥 잔다;;;) </div> <div>불면증도 가끔 있는 편 이고. 가끔 헛것도 보는편 이다. 내 생각 이지만. 군인은... 후천적 환경에 의해서 강해지는 것 같다.</div> <div>내 키가 163에 몸무게가 48~50 왔다 갔다. 한다 치면 등치가 산만하고, 힘이 쎄서 </div> <div>군생활을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그냥 군대라는 곳이, 훈련도 하고. 여러사람도 만나고. 뭐 그러다 보니</div> <div>후천적 으로 강해지는 그런 것 같다.</div> <div>아무튼 난 어릴때 부터 기가 약한 편 이고. ㅅㅅ이는 타고난 건지, 좀 둔감한 건지...</div> <div>태어나서 가위를 눌렸다 던가, 헛것을 본다던가 하는건 없었댄다.</div> <div>그날도 그랬다. 계속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보며 멍~ 하면서 </div> <div>ㅅㅅ이가 이끄는 대로, ㅅㅅ이의 손을 꼭 붙잡고 가는데...</div> <div>음..예전에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를 본적이 있는가? </div> <div>그런 프로를 보면 어디선가 흑흑흑 하는 여자가 우는 소리 이긴 한데, 뭔가가 울리는것 같은 그런 소리?</div> <div>그런 소리가 들렸다.</div> <div>그리고 분명히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짠 하고 나타났는데...</div> <div>'헉!' 소리가 절로 났었다.</div> <div>분명히...알몸 이었다. 성기나, 가슴 같은 (너무 적나라 한가요?) 부위는 안보였지만.</div> <div>왠지 알몸 인것 같았어. 하는 그런 거? (설명하기 애매 하네요...왜 알몸 이라고 생각이 들었지?)</div> <div>그런데...분명히 체구나, 그런것도 여자 같은데.</div> <div>머리가 쥐 파먹은 것 마냥. 듬성듬성 뭔가에 짤린 것 같았고. 정말 ㅅㅅ이의 군인 머리보다 훨씬 짧았다.</div> <div>그리고 머리에 간간히 구더기 라던가, 무슨 이상한 벌레 같은 것들이 기어 다니는 것 같았고.</div> <div>얼굴은 정말 이상하게도 기억이 안나지만. 온통 상처 투성이 였던 것 같았다.</div> <div>그리고 양쪽 귀가 무슨 짐승이 물어 뜯은 것 마냥 없었고. </div> <div>팔 한쪽에는 시커먼 피 같은게 흘렀는데. 짤려 있었다.</div> <div>그리고 온몸 역시 상처 투성이...피가 다 시커먼 색 이었다.</div> <div>그런 여자가 흑흑흑 울면서 땅 바닥에 누워 있는 것 이었다.</div> <div>그 당시엔 뭐야? 어떡해! 하며 내 자켓을 벗고, 티 마져도 벗고</div> <div>그 여자를 입힐려고 했는데. </div> <div>ㅅㅅ이가 '니 뭐하냐?' 하며 내 손목을 잡고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어 보는 것 이었다.</div> <div>'아 놔봐. 저 여자 죽을 것 같애!'</div> <div>하며 ㅅㅅ이의 손목을 뿌려칠려고 했지만, ㅅㅅ이 힘을 어떻게 이기나?</div> <div>그 순간 바로...</div> <div>ㅅㅅ이가....</div> <div>짝- 하며 내 귓방망이. 혹은 귀싸대기를 후려 친 것 이다.</div> <div>'정신 안차려? 병신 같은 년아. 너 지금 뭐 보는데? 정신차려. 너 군인이야'</div> <div>하며 정말 심한 욕을 하며 내 몸을 앞뒤로 흔들었고.</div> <div>난 계속 저 여자...저여자... 만 중얼 거렸던 것 같다.</div> <div>내 심정은 저 여자가 곧 죽을 것 같은데. 저 대로 두면 여자 동사 할 것 같은데. 빨리 옷 입혀줘야 하는데</div> <div>얘 왜 방해하는거야? 이 심정 이었고.</div> <div>ㅅㅅ이는....정말 무서웠댄다. </div> <div>자기랑 길을 걸으며 걸어가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말도 없이, 계속 자기말 씹다가 </div> <div>이 정신나간 기집애가 자켓 벗는것도 모잘라, 티 까지 벗어 제끼고. 아무것도 없는 땅바닥에 옷 입혀주는 시늉을 하고 있는데.</div> <div>'아...이 기집애 뭔가에 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댄다.</div> <div>(나중에 들은건데, 특전사 훈련중에 천리행군 이나, 산에서 하는 훈련 같은걸 하면 정말 한,두번 정도는 뭔가에 홀린 애들이 나타난단다.)</div> <div>그래서 다짜고짜 귓방망이를 후려 친거고. </div> <div>귀 싸대기 맞고, 너무 아파서 '야. 이 개새끼야. 저 여자 죽어 가는거 안보여???' 하며 </div> <div>화 내면서, 그 여자를 손으로 가르켰을땐...</div> <div>'없잖아?' </div> <div>하며 여자가 사라진걸 두눈으로 목격하고야 만 것 이었다.</div> <div>그렇게, 다리가 풀려서 일어나지도 못해 ㅅㅅ이 등에 업혀서 도로 펜션으로 돌아갔고.</div> <div>ㅅㅅ이는...</div> <div>쫘아아악!</div> <div>하며 내 몸에다가 떡국 끓이때 넣었던 소금 남은걸 뿌려댔고.</div> <div>'털지말고 그냥 자.' 하며 방안에 소금이 널부러 지던가, 말던가 하며 그냥 자라며 </div> <div>날 침대로 구겨 넣었다. (펜션 주인분껜 죄송하네요....;;)</div> <div>그리고...너무 무서워서 ㅅㅅ이 품을 파고들고. 간신히 잠 들었다. (야한생각 금지) </div> <div>다음날.</div> <div>사다놓은 라면 조차도 오링이 나서, 할수없이 펜션 주인분께 조식을 신청하고.</div> <div>밥 먹으러 1층으로 내려 갔을때.</div> <div>'혹시 이 근처에 귀신 같은거 있어요?'</div> <div>하며 ㅅㅅ이가 주인 아저씨께 여쭤봤고.</div> <div>'뭐, 손님들도 뭐 좀 봤어요?'</div> <div>하며 주인 아저씨가 배실배실 웃는 것 이었다.</div> <div>'장난이고. 요즘 세상에 귀신 같은게 어딨어요.'</div> <div>하는 아저씨가 너무 얄미워서 째려 보는데...</div> <div>'그러고 보니. 일제시절(요즘엔 일제 강점기 라고 하죠?)에 위안부 들이. 여기서 죄~ 죽었다는 소문은 들었네요.</div> <div>쪽바리 놈들이, 전쟁에서 패 하고 지네 나라로 돌아갈때. 그때 위안부 여자들 여기다가 죽여놓고, 시체를 태우지도 않고 </div> <div>그냥 버리고 갔다는 소문도 돌았거든요. 근데 그건 진짜 소문이고.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요? 전설의 고향인가??'</div> <div>하며 시덥지도 않는 소릴 한다는 듯이, 주인 아저씨는 웃.으.면.서 얘길 하는 것 이었다. (진짜 때리고 싶었음. 이런 얘기가 웃긴가?)</div> <div>이미 ㅅㅅ이는 입맛을 잃었는지,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만 벌컥벌컥 들이켰고.</div> <div>난...</div> <div>'하긴. 여자분이 듣긴 좀 무서운 얘기죠?'</div> <div>이상하게 눈물이 툭- 하고 한방울, 한방울 흘렀다.</div> <div>그렇게. 아직 돌아가기 전 까진 하루가 남아 있어서(펜션비 비쌈) ㅅㅅ이와 조용히 </div> <div>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ㅅㅅ이가 운전하는 (렌트카) 옆 조수석에 앉아 돌아갈때...</div> <div>'차 잠깐만 세워봐.'</div> <div>'왜?'</div> <div>'얼른'</div> <div>ㅅㅅ이를 닦달하여 차를 잠시 멈추고는. 밤이라 위치는 기억이 잘 안났지만.</div> <div>그래도... 대충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 드는 곳에 짧게나마 묵념을 하고 돌아갔다.</div> <div>주인 아저씨가 한 말이, 사실인진 아닌진 모르겠지만...</div> <div>정말 일제강점기 시절에 억울하게 돌아 가신 분 이라면.</div> <div>왠지 모르게 그래야만 할 것 같았고. 절대 그 비극을 잊지 않는다고 속으로 다짐하며 </div> <div>그 자리를 떠났다.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 절대. 그 비극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div> <div>지금 글 쓰면서, 다시 그때 일 떠올리니...이상하게 눈물이 고이네요.</div> <div>한국인 이라 그런거겠죠? </div>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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