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의 엄청난 팬이고

무한도전 못 봐서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무한걸스 맴버들이 왜 욕을 먹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무한걸스는 애초에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여자들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미드로 치면 스핀오프같은거랄까요? 물론 스핀오프와는 다르지만요.

물론 케이블이고, 같은 MBC계열 채널이니까 가능한 거였죠.

그리고 방송 잘 해왔습니다. 벌써 여러 시즌이 이어졌으니까요.

초반에 따라하네 마네 했어도 무한걸스 나름대로 색깔 찾기도 했구요.

그리고 방송하는 내내 무한도전 많이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잠잠했어요.

왜? 케이블이니까 지상파도 아니니까


그러다가 김재철 사장 때문에 MBC 파업해버리고

예능 구멍난 거 메울려고 하다보니 케이블에서는 나름 잘 나가던 무한걸스를 끌어다가 쓰는 거구요.

무한걸스 맴버들은 케이블에서 잘하고 있었는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상파로 옮겨진 거란 말입니다.


무한도전을 따라하네 마네 하는 걸로 열내시는 것까진 이해하겠습니다만

그게 왜 무한걸스 맴버들에 대한 비판도 아닌 비난으로 이어지는 당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무한걸스 맴버들이 무한도전 파업하니까 

'야 지상파 빈틈 생겼다. 우리가 가서 차지하자 ㅋㅋㅋㅋ' 이런것도 아니고

'무한도전 앞으로 안함 그러니까 우리로 만족해 ㅋㅋㅋ' 이러는 것도 아닌데

왜 무한걸스가 욕을 먹어야하죠??


무한걸스 제작진들과 출연진 모두 프로그램에 나름 애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잘 해 왔을텐데

지금 일이 이렇게 되버려서 당혹스러울껍니다.


어떤분은 무한걸스도 파업하면 되잖아?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본인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우리가 강요할 순 없는 거구요.


그러니까 무한걸스에 대한 비난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난을 하시려거든 일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비난하시는 게 맞습니다.


귀찮은 분들을 위한 세줄 요약

1.무한걸스는 애초부터 무한도전을 따라하면서 생긴 프로그램이다.
2.무한걸스가 지상파로 내려온건 자기들 의지가 아니다. 그러니까 비난 하지 마라.
3.무한도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