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반말주의</p><p><br></p><p><br></p><p><br></p><p>어.. 이글은 모르겠어요. 저한테 쓰는 글임과 동시에 증거물 같은 글입니다.</p><p>편의장 반말로 좀 쓸게요.</p><p><br></p><p><br></p><p>-------------------------------------------------------------------</p><p><br></p><p><br></p><p><br></p><p>일년에 한 두번 정도 꾸는 귀신 꿈이 있다.</p><p>어두운 아파트 단지를 걸으며 저 멀리 보이는 슈퍼에 소금을 사기위해 가고있는 나다.</p><p>내가 보이진 않지만, 나의 시점으로 걷고있다. 비록 불안하고 흔들거리는 모습이지만.</p><p>나는 지금 6살쯤 된것 같다. 그리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슈퍼에 소금을 사러가고있다.</p><p>슈퍼는 저 멀리 보인다. 어두운 길과는 다르게 가장 환한 빛으로 눈앞에 있다.</p><p>근데 자꾸 가까워 지진않는다. 한참을 걷고 또 걷고 또 걷는데도 가까워지지가않는다.</p><p><br></p><p>그러다 뒤가 쭈볏 하고 소름이 돋았다. 무언가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p><p>무언가 내 뒤에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걸음이 빨라진다.</p><p>시선만 옆으로 두었을때 옆에는 분명 내 머리카락이 아닌 다른 이의 머리카락이 보인다.</p><p>어깨위로 늘어트린 긴 흑발이 보이지만 내 등뒤에는 무언가 알수없이 가벼운 존재가 느껴진다.</p><p><br></p><p>슈퍼에 가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친듯이 달려갔다. 달리고 또 달렸다.</p><p>결코 가까워 지지않던 슈퍼였는데, 달리다보니 어느순간 슈퍼안이다.</p><p>이미 엄마가 사오라던 소금이 꽃소금인지 맛소금인지도 모르겠다.</p><p>내 시선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뒤를 보고싶지만 뒤도 볼 수 없다.</p><p>슈퍼아줌마는 태연하다. 뒤에 없는걸까? 소름은 돋는데 아까 느껴지던 존재감은 없어졌다.</p><p>그냥 아무거나 집어들고 미친듯이 집으로 뛰었다.</p><p><br></p><p>아까 그리 길던 길이 정말 순식간에 도착했다. 아니 원래 5분도 안걸리는 길이 틀림없다.</p><p><br></p><p>엄마가 맛소금을 사오라는게 아니잖아! 라고 소리쳤다.</p><p>나는 지금 너무 무서운데, 엄마도 무섭다. 그리고 눈을 뜬다.</p><p><br></p><p><br></p><p>..꿈이였다. 똑같은 꿈을 몇번을 꾸는지 모르겠다. 옛날부터 가끔씩 꾸던 꿈은 </p><p>이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가늠하기 힘들만큼 혼돈을 준다.</p><p><br></p><p>항상 내가 자면서 꿈을 꾸면 보통 꿈인지 인지하게되지만, 유독 이 꿈만큼은 그렇지않다.</p><p>그 순간만큼은 정말 사실같다.</p><p><br></p><p><br></p><p><br></p><p>그러던 어느날, 문득 어릴때쓰던 일기장을 모아둔 가방을 열어보았다.</p><p>옛날에 년도별로 1,2,3 이렇게 표시까지 되어있어서 한번 읽어볼까 하고</p><p>그림일기부터 꺼내들었다. </p><p><br></p><p><br></p><p>그리고 나는 그대로 일기장을 덮고 가방을 다시 닫아버렸다.</p><p>어느순간 넘겨보단 그림일기에는 새까만 바탕에 왼쪽에는 슈퍼라고 적혀있고</p><p>중간에는 내가 있고, 내 뒤에는 여자그림이 있다.</p><p><br></p><p>그리고 첫 글귀는, 오늘 귀신을 만났다. 였다.</p><p><br></p><p><br></p><p>세상에, 그 꿈이 정말 있었던 일일까, 도대체 이건 뭘까</p><p>온갖 혼돈과 패닉이였다.</p><p><br></p><p>그리고 몇일 전에 친구와 꿈얘기를 하다가 우연찮게 이야기가 나왔고</p><p>친구에게 소름돋았다며 일기장을 찍어 보여줄 생각이였다.</p><p><br></p><p>근데 아무리 찾아도, 내가 본 그 일기장의 그림이 나오지않았다.</p><p>분명 봤었다. 큰 그림 일기장에썻던 일기.</p><p><br></p><p><br></p><p>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p><p>작은 그림일기장에서 내 기억과는 다른 그림이지만</p><p>다시 똑같은 내용의 그림일기를 찾았기 때문이다.</p><p><br></p><p>이것이 도대체 꿈인지 현실인지 무슨일인지 혼돈 그자체이다.</p><p><br></p><p>혹시 내가 이걸 쓰는 이 순간도 꿈이지 않을까?</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