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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532396
    작성자 : 딘_윈체스터
    추천 : 0
    조회수 : 347
    IP : 220.118.***.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9/01 15:03:08
    http://todayhumor.com/?freeboard_532396 모바일
    베오베 있던거 힘들게 사는거 소장용
    억울하고 서러워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전 24살, 선생님이 되려고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전부터 워낙 나란 여잔 부모 복이 참 없구나 싶어 거의 반쯤은 체념하고 살았습니다만,

    요새들어 더 서럽고 살고 싶은 의욕까지 없어지는 일들이 있어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요... 


    괜히 이런 무거운 내용을 말했다가 읽는 분만 마음 무겁게 할까봐 진짜 혼자 꾹꾹 참으려고 노력하고 고민하다 쓰는 글입니다. 

    좀 힘든 내용을 읽으실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계신 분이라면 여기서 뒤로 넘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진짜 너무 소설같고 흔해빠진 얘기라 소설로도 쓸 수 없을 것 같은 게 제 삶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깡촌에서, 바람둥이 할아버지의 맏아들로 태어나 친척집에서 머슴살이까지 해 가며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성격 더럽고(욱하면 사람 치는건 예사고 특히 그 대상이 자식들이었습니다) 극악의 자린고비인 아빠와


    애교나 살가운 것 애정표현이라고는 없고 매사가 귀찮고 짜증나는 엄마 밑에서

    막내딸로 제가 태어났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랑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워낙 자린고비라고 하죠?

    그 각각이 곱해진 제 아빠는 진짜 지독한 사람이어서, 고등학교 때까지 용돈 한 푼 받은 적 없이 생활했습니다.

    설날에 받은 돈으로 추석까지, 추석에 받은 돈으로 설날까지 버티는게 제 인생이었고

    친구 생일선물로 제가 아끼던 인형 포장해서 준 적도 있을 만큼 정말 돈이라는 걸 손에 못 쥐어보고 살았어요.(아직도 그 친구가 '이거... 너희 집에 있던 거 아냐?'라고 하는 그 표정이 생각나네요.)

    엄마도 당연히 그런 성격 드러운 아빠한테 생활비문제로 늘 시달렸고, 제 돈 사용에 대해서도 엄격하셨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생활이 어려운 편이신 외할머니께서 용돈을 모처럼 만원을 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평소 너무나 갖고 싶던 다마고찌를 샀는데 (초등학교 1한년때...)
    엄마가 그날도 돈을 빌리느라 여기저기 전화하시다가 제가 신이나서 들어오는 걸 보고
    누구맘대로 돈을 그렇게 함부로 쓰냐며 

    머리 빗는 두꺼운 빗 있죠..? 이쑤시개 같은 작은 돌기가 막 솟아 있는 넓고 큰 무거운 플라스틱 빗으로
    제 종아리를 십여분동안 정말 두들겨 패셨어요.

    평소에도 오빠한테 많이 맞고 살았기에 왠만해서는 막 울고 그러지 않았는데 (오빠도 이런 집안에서 살았으니 스트레스가 쌓였을테고 그걸 저한테 푼 것 같아요.)
    제가 얼마나 아프고 속이 상했는지 목이 쉬도록 울어서 앞집 아줌마까지 놀라서 뛰어오실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히스테리를 부리셨던 것 같아요. 앞집 아주머니가 눈이 휘둥그레지셔가지고 몸을 던져서 막으신 걸 보면 남의 눈에도 정상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심부름으로 두부 사 오다가 남은 오백원으로 인형뽑기 하고서 또 한 번 저렇게 맞은 적이 있어요.

    상상이 가시나요? 오백원 썼다고 어디 그렇게 돈을 함부로 쓰냐고, 엄마라는 사람이, 초등학교 1학년생 종아리를 한달동안 멍이 안가시게 만들었다는게.. 



    이런 일을 하나하나 쓰자면 진짜 끝도 없을 거에요.



    엄마한테 유전으로 물려받은 병 때문에 온 몸에 화상 입은 것처럼 흉터가 있는데

    아빠가 술에 진탕 취해서(일년의 95%는 취해 있음) 빙글빙글 웃으면서 아유 병신ㅋㅋ 이런 적도 있고

    오빠한테 맞아서 응급실도 간 적 있구요


    그리고......... 하기 힘든 얘기지만

    오빠한테 성추행도 자주 당했어요. 

    대여섯살 무렵부터 중학생 때 까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여서 무력으로 상대가 안 되서

    어떻게 할 도리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어요. 

    소리지르고 울고 물건도 집어던졌는데 소용이 없더라구요. 개노무새끼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오빠를 때리는 걸 보고 컸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심장이 아파요.
    그 때리는 정도가 일반적인 사랑의 매 수준이 아니고
    방에 몰아넣고 얼굴을 후려치고 발로 밟는 수준의 그야말로 구타였기 때문에 어렸을 땐 항상 무서웠어요.

    아빠가 철강쪽 일을 하시니까 힘이 장난이 아닌데 (한창 힘셀 때인 오빠가 아직도 60세 아빠를 못이겨요)
    그 힘으로 중학생 고등학생애를 후려치고 밟고 의자로 팼으니 오빠도 참 살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아.. 한 번은 오빠가 집이 너무 싫다고 가출했다가 딱 걸리는 바람에 허리 밟혀서 4일동안 움직이지도 못한 적도 있습니다.

    슬슬 아빠 성격 짐작이 가시겠죠.. ㅎㅎ


    아빠는 그냥 독불장군이에요. 김정일 생각하면 딱 될듯합니다. Tv보면서도 성희롱 발언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직원들 막다루기로 유명해서 아빠 회사 가는 게 엄청 쪽팔리구.. 
    아빠가 뉴스 볼 때 옆에서 가족들은 한 마디도 하면 안돼요. 

    엊그제는 시험이 50여일 남았는데 독서실 비를 안 대줘서... 집에서 책 잔뜩 놓고 공부하고 있는데
    아빠가 난데 없이 '이거 치워' 이렇게 말하기에 '이거 하고 치우면 돼지' 그랫다가 쌍욕먹었습니다.

    말대꾸하면 x놈의 기집애, c8등등 온갖 욕은 다 먹고, 그마저도 안 맞으면 양반입니다.

    아빠 기분이 나쁘면 늘 화풀이를 저랑 엄마(오빠는 따로 사니까..)한테 하는데
    하루는 술취해서 들어온 날 과제때문에 우리 조 사람들이랑 전화하던 중이어서
    방에 들어와서 뭐라고 난동부리는 아빠한테 '아빠 나 통화중이잖아.. 나가주면 안 돼?' 이랬다가
    턱에 피멍이 들게 얻어맞아서 사흘을 내리 학교를 못 갔어요. 비명을 지를 만큼 세게 그야말로 후려치는데
    다섯 대를 맞도록 잘못했다는 소리도 못할 만큼 뒤지게 얻어터졌습니다. 

    더 화나는건 애한테 왜그러냐며 말리던 엄마까지 발로 차더라구요. 이게 사람새끼인지.. 

    다 때리고 지 혼자 씩씩거리면서 안방에 들어가더니 절 불러서 꿇어앉히고
    너같은x는 대학 갈 필요가 없다면서 학교가서 그만둔다고 말하고 오래요..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 거 배워봤자 소용 없다면서.. 말대꾸 한 게 아니고 통화중이어서 조용히만 해 달라고 한거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입만 열려고 하면 또 때리려고 해서 그냥 그만두고 엄마랑 둘이 엉엉 울면서 날을 샜습니다.

    통화하던 친구는 그야말로 혼비백산했고.. 쪽팔려서 얼굴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아빠가 저런 사람이어도 엄마가 절 좀 보듬어 주셨더라면 좀 살고 싶은 의지가 생겼을지도 모르는데.. 

    엄마는 저를 그렇게 오백원 만원 썼다고 잡을듯이 때리던 사람답지 않게
    남의 돈 쓰는 거 무서운 줄을 모르시고 철이 없어요.

    이것도 말하면 너무 길어지는데... ㅠㅠ 하 무슨 대하소설급이어서 죄송하니까 그냥 짧게 쓰면

    고3 수시철인 8월인가?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카드고지서를 들고 들어오더니 냅다 엄마 얼굴을 후려갈기더라구요.

    뛰어들어가서 말리다가 내쫓기고.. 앞뒤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아빠 몰래 빚이 2억 가까이 있다고....ㅎ...ㅎㅎ.......ㅎㅎ...

    말도 안 되는 숫자에 진짜 어안이 벙벙하고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엄마 말로는 아빠 사업때문에 여기저기서 빌리고 돌려막다보니 이자가 늘어났는데

    아빠가 니가 돈 운용을 제대로 못하고 살림을 알뜰하게 못한거라고 안 갚아주다보니 늘어났다고 합니다.

    잘 이해는 안 가는데.. 더 말해주지도 않아요 저한텐.. ㅋ 

    당연히 온 집안이 뒤집어졌지요. 빚쟁이들은 집에 쫓아오고 니 딸년을 어쩐다는둥 학교에 찾아가서 개망신을 주겠다는둥 난리가 나고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 때리고는 저랑 작별인사하라고 눈앞에서 꺼지라고 죽여버린다고 그러고

    빚쟁이들은 시도때도 없이 쫓아오는데 아빠는 조선족 고용해서 너네 다 죽여버린다고 법대로 하라고 난 모른다고 더 난리치고 

    아침에 밥하고 빨래하고 학교가서 멍하니 있다가.. 집에와서 빨래 개키고 청소하고 오늘은 어떤 빚쟁이들이 올까 걱정하고 울면서 그 세월을 보냈어요. 

    당연히 그 와중에 아저씨한테 멱살도 잡혀봤고.. 전화벨소리 초인종소리에 그야말로 식겁하고 심장이 쿵쾅거려서 무섭고 잠만 자면 빚쟁이한테 시달리는 꿈 꾸고 그렇게 살다가.. 

    아빠가 빚잔치를 해서 일괄 35%씩 모두 어떻게든 갚고 간신히 해결이 돼서.. 다시 엄마아빠랑 살게 되었습니다.

    그 고3세월을 보내는 와중에도 전 이 집을 벗어나려면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진짜 손이 덜덜 떨리고 계속 눈물이 나서 글자가 안보이는데도 머리털 쥐어뜯어가며 공부를 했어요.

    그 전부터 워낙 이 집을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 길은 유일하게 공부밖에 없었기 떄문에
    조금 공부를 하는 편이었고

    제가 꼭 들어가고 싶던 소위 명문대의 괜찮은 과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합격 발표가 난 날, 

    아빠가 곤드레만드레 해가지고 저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넌 좋냐? 난 등록금 걱정에 허리가 휜다. 그러셨어요................


    그때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불쌍하다는 거였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이 동네(좀 많이 안 좋은 지역입니다)에서 그 대학갔으면 빚내서 잔치해야되는데

    쟤는 빚잔치하고 있다고 다들 손가락질하고 그랬습니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으니 대학생활이라는 게 있기도 힘들었죠.
    (빚잔치를 하고 나서도 빚이 남아있더라구요. 아빠한테까지 안 찾아왔던 진짜 고맙고 죄송한 맘씨 좋은 분들도 계셨고, 아빠랑 합의 본 다음에도 35%로는 만족 못한다고 저랑 엄마에게 계속 쫓아오고 연락한 사람도 있었거든요. 솔직히 원망 못하는게 저라도 내 피같은 돈 1000만원 빌려줬는데 350만원 주고 땡! 치라 그러면 저렇게 할 것 같아요. 빚쟁이들을 원망 하나도 안하고 진짜 이해할 수밖에 없어서 더 제 자신이 비참했어요..)

    소위 명문대에 붙었으니 과외비라도 뽑아서 어떻게든 남은 거 갚아야지 하고 정말 죽도록 뛰었습니다.

    과외 해 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과외 2개만 해도 얼마나 자기 생활이 없어지는지...

    저, 과외 동시에 7개까지 해봤습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과외 가느라고 수업 일찍 빠진 적도 한 두번 있고, 
    돈이 없고 시간이 없으니 친구들이라곤 사귀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명문대 애들이랑 저랑 사고방식도 배경도 아예 달라서 더 가까워지지 못했어요.
    생일파티 하자, 술 먹자 하는 이야기를 아무리 들어도
    돈이 없으니 가진 못하고... 이제 막 얼굴 알고 이름 안 애들, 돈 부족한 거 모르고 사는 애들한테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말할 수도 없고, 제가 자꾸 아무 자리에도 안 가고 막 그러니까 애들은 절 더 안부르고..악순환이었죠

    물론 제가 이런 집안에서 자라다보니 성격이 모난 것도 한 몫했어요.
    저는 죽어라고 과외 뛰고 굶고 삼각김밥 사먹고 학식 먹기도 아까워하는데

    저 애들은 어떻게 저렇게 맛있는 걸 다 먹으러 다니면서도 과외 하나 안 뛰고 룰루랄라인가
    세상이 되게 원망스러웠고, 괜히 여유로운 애들도 막 미워졌거든요.. 


    그렇게 2학년때까지 매달 집에 적어도 30씩 갖다주면서 적금을 부었습니다. 
    1학년 중간부터는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는 분위기여서 한 방에 두 명이 같이 자취를 했는데
    그 때 한달 용돈 20만원 받으면서도 방세 내고 밥 해먹고 남자친구에게 힘든 티 하나도 안내고 더치 꼭 할 만큼
    진짜 힘들고 눈물나게 이악물고 살았어요. 몸 다 망가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그렇게 부은 적금이 다 끝나서 빚이 정리가 됐다고 엄마가 그러기에 진짜 기뻤습니다.


    제 평생 소원인 유럽여행도 못갔고, 과 애들이 여행가자는 거 한 번도 같이 못 갔고... 
    내가 꿈꾸던 그런 대학생활 하나도 못 해 봤지만 일단 빚을 갚았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주쯤 전에 집에 무슨 등기같은 노란 서류봉투가 배달와서 사인하고 보니까

    엄마가 1000만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았다는 독촉 내용증명이더라구요

    옆에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창피한 건 느끼지도 못하고 글자를 읽자마자 정신이 아득하더라구요.

    세상에. 끝이 아니었어......

    이게 끝이 아니었어...

    내가 그 개고생을 하고 피같은 내 청춘을 빚갚는데 바쳤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 

    이 생각때문에 잠이 안 오고 먹는것마다 체해서 토하고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심지어 발송인은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의 한 호수... 허 참... 


    4년동안 그 사람은 저랑 저희 가족을 보면서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을까요

    자기 돈은 650만원이나 떼먹고서 아들 결혼시키고.. 멀쩡히 그 집에 그대로 사니.. 

    심지어 아빠 엄마는 두어달에 한 번 친한 사람들과 1박2일 여행도 몇 번 갔었는데....

    그걸 보면서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따지고 싶었을지를 생각하니 제가 다 창피하고 눈물나고 죄송하더라구요.

    심지어 그 앞집에 사는 사람은 제 고등학교 동창인데.... 그저 멍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더 가관인건 엄마에요.

    엄마가 얼마나 철이 없는지

    "350만원만 받기로 약속해 놓고.. 합의서를 안 써주더니 돈 더 달라고 이런다"라는 겁니다.

    쓰는 저도 기가 막히네요.. 읽는 분들은 더 분통터지시겠죠.

    제가 제 엄마 얘기를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토할 것 같네요


    "200만원만 더 주면 합의서 써 준다고 그랬는데.. 그럴 돈이 있어야지.."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 고3때 이후 '김치 하나만 놓고 먹으면 되지 왜 돈을 아까운 반찬에다 쓰냐'는 아빠가 모든 경제권은 다 가지고 갔고
    엄마는 지금 할머니 병수발을 드느라 일을 못하시는 형편이어서 돈이 나올 곳이 없는 건 맞아요.. 근데 저게 부모로서 할 말인가요.. 책임감도 없이

    너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져서 그나마 200만원만 주면 합의서 써 준다는 거에 감사해 하라고 좀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그 돈도 없답니다. ㅋㅋ 으앙..... 해결할 의지가 아예 없는 사람처럼 굴어요...

    그래서 제가 이 더럽고 지겨운 집 떠나려고 용돈 아껴가며 옷 한벌 안사입고 가방 하나 안 사고 2년동안 모은 돈이 한 70만원 되거든요.. 그거 보태고 오빠한테 손 좀 벌려서 일단 200이라도 해서 얼른 합의서 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마저도 별로인지 한참 생각하다가 알았답니다. 미안하단 말도 없어요.................. 돈 빌린 그 사람한테 안 미안하면 자식 등골 빼먹었으니 저한테라도 미안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것만 있어도 제가 화가 안 나요.. 

    조금 전에 집에 전화가 오더니 엄마가 조용조용 받길래 수상해서 가만히 들어보니


    돈 달라는 전화인 것 같은데

    엄마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지금 당장 해 드린다고 저는 말씀 못 드려요..."

    x발.. 욕이 막 나오더라구요. 

    끊고 나서 정말 제발 그렇다고 답해주길 바라며 지난번에 우편 보낸 그 아래층 아줌마냐고 물었더니


    심지어 아니랍니다.

    또 다른 아줌마가 한 사람 더 있대요.........





    그 사람은 심지어 그냥 다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내 놓으란다'는 표현을 했지만 제가 보기엔 자기 돈 돌려달라는 거니까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어요. 4년 참은 것만 해도 그나마 감사할 지경이니까요..) 

    제 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그렇다고 아빠한테 얘기하자니 엄마도 저도 맞을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고... 



    시험은 50여일밖에 안 남았는데

    열흘 가까이를 이렇게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 빠져가며 공부도 못하고

    시끄러운 집안에서 살고 있으니 미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아 내가 명문대를 가서 독립해야지 이런 생각이라도 있어서 진짜 이악물고 살았고
    온 동네에서 손가락질 받고 독한년 미친년 소리 들어도 괜찮았는데요,

    가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개천에서 유난히 튀는 지렁이였고

    그냥 이 더러운 집 쪽팔린 동네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아요.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너무 무섭고 힘들고

    정말 이러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도 삶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그냥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단 하나 인 것 같고........



    뭘 해도 어쩄든 이 사람들이 제 엄마아빠고 남매인데..... 

    제가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산전수전 겪어봤으니까

    선생님이 돼서 애들을 진짜 사랑하고 이해하고 격려해 주고 싶었어요.

    교생 한 달동안 진심으로 행복했고, 

    아직도 그 아이들이랑 연락하면서 제가 진짜 아이들 입장에 서서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에 부풀어서

    기쁘게 시험 준비 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아이들한테 너희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해 줄 자신이 없어요.

    부모님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너희가 힘내면 된다는 말을 해 줄 자신이 없어요.. 


    제 운명은 그냥 이런 쓰레기밭에 뒹구는 건가 봐요.... 


    책 한번 마음대로 못사보고  소원인 여행 한 번 못가보고 그냥 

    병신소리 듣고 돈떼간 도둑년 손가락질 받고.. 

    그러고 사는 게 제 운명인 것 같아서 힘들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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