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처음 롤을 시작한 것은 재작년 겨울이었다.</div> <div>당시 남친이었던(과거형) 사람과 대세 게임이라던 롤을 시작했는데 </div> <div>게임을 rpg만 해봐서 그런지 사람들과 게임하는 것이 무서웠다.</div> <div>롤은 하고싶고 사람들이랑은 못하겠고 ㅋㅋㅋㅋ</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노잼인데 </div> <div>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커스텀으로 만들어 놓고 나랑 남친이랑 나머지는 봇을 넣어서 하는 것이었다 ㅋ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며칠 둘만의 롤을 하다가 질리고 접음.</div> <div>인기 게임이라더니 뭐 없네 그러면서 엄청 욕했던 기억이 난다.</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작년 12월쯤에</div> <div>학교 컴퓨터실에서 롤을 하던 과선배를 발견했다.</div> <div>카타를 했는데 요리조리 순간이동을 하면서 적을 베는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div> <div>넋 놓고 봤다. 그리고 롤에 반해버렸다.</div> <div>(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그 선배는 브론즈5였다.)</div> <div> </div> <div>그렇게 다시 롤을 시작했다.</div> <div>처음 도전한 캐릭은 미스포츈. </div> <div>이유는 단순하다. 당시 로테였는데 그중 제일 예뻐서.</div> <div>실제로 내 주변 다른 여자들도 롤을 시작할 때 첨엔 예쁜 캐릭을 한다.</div> <div>카타, 소나 등등.</div> <div> </div> <div>미포는 참 예뻤다. 그리고 난 스킬을 맞추기가 어려워서</div> <div>범위 스킬인 e만 깔짝깔짝 날려대다가 마나 다 쓰고 죽었다.</div> <div>예쁘지만 어렵기 때문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미포를 버렸다.</div> <div> </div> <div>그리고 과 선배들의 추천을 받아서 소나를 시작했다.</div> <div>그때는 되게 쓸데없는 신조를 갖고 있었는데</div> <div>예쁜 여자 챔피언만 한다는 것이었다.</div> <div>(지금은 외모 필요없고 짱짱쎈거 함, 코그모가 귀여워보이기 시작했으니 말 다했다.)</div> <div> </div> <div>나중에 그때 왜 소나를 추천했나 생각해봤는데</div> <div>딜교도 못하고 씨에스도 못먹으니 옆에서 힐이나 하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div> <div>실제로도 그랬다.</div> <div>나는 원딜의 피통을 확인하며 피통이 조금이라도 깎이면 힐을 하는 단순 노동을 반복했다.</div> <div>그러면서 원딜의 피가 닳지 않는 것에 뿌듯해했다.</div> <div>하...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나와 게임을 하던 선배들한테 미안할 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롤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과 동기를 만난다. 이하 스승님이라 칭하겠다.</div> <div>본격적으로 서폿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배웠다.</div> <div>스승님의 모스트는 레오나였는데, 스킬 연계가 화려하고 멋져서 나도 그때부터 레오나를 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올해 5월쯤 만렙을 찍었다.</div> <div>그리고 레오나를 죽어라 연습했다.</div> <div>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e평q </div> <div>............</div> <div>스승님은 나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으셨다</div> <div>그냥 천공의 검을 적 원딜에게 제대로 넣는 정도만 바란 것 같다.</div> <div>나는 스킬 연계를 성공적으로 해내며</div> <div>6월이 되어 랭겜에 도전하게 된다.</div> <div> </div> <div>모든 챔피언이 그렇겠지만 상황판단이 중요하다.</div> <div>특히 레오나는 들어갈때는 자유지만 나갈때는 마음대로가 아니라서</div> <div>킬각을 잘 해서 우리 원딜이 호응해 줄 수 있을 때 들어가야 하는데</div> <div>그걸 내가 알 리가 없었다.</div> <div> </div> <div>첫 배치고사 .</div> <div>랭겜에서 스킬 쿨이 돌아오는 대로 들어갔다가 영혼까지 털렸다.</div> <div>두번째 판에는 털린 경험이 있으니 도저히 들어가지 못하겠더라</div> <div>머뭇머뭇 하다가 우리팀 정글이 갱을 올 때만 들어갔다.</div> <div>원딜에게 욕을 엄청 먹었던 기억만 난다.</div> <div>좌우로 왔다갔다 하다가 적팀이 이니시 걸면 그제서야 급하게 스턴을 걸었다</div> <div>원딜은 살리고 나는 죽고.</div> <div>나는 그정도로도 만족했다</div> <div>님 제가 님 살림!!!! 굳굳!!!</div> <div> </div> <div>우리팀 원딜 암걸렸을 것 같다.</div> <div>그런 식으로 배치를 보고</div> <div>나는 4승 6패로 실버5에 입성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당시에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div> <div>수많은 선배들이 너는 브론즈 갈거라고</div> <div>오빠가 배치 봐줄까? 하던 조롱과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div> <div>4승밖에 못했지만 실버를 갔다는 게 너무 기뻤다.</div> <div>아마 대학교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던 것 같다</div> <div>실버 간 거 캡쳐해서 노트북 배경화면, 카톡 프사, sns</div> <div>모든 곳에 올렸다 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 이후에는 아직 현재진행중이라 여기 적을 만큼 정리가 되진 않는다.</div> <div>여전히 실버지만 </div> <div>평점 2점대에 승률 39퍼였던 레오나를 버리고 나서 티어가 소소하게 오르고 있다. </div> <div>조합상 가끔 하긴 하지만 난 레오나에 소질이 없음을 인정했다.</div> <div>요즘은 랭겜은 가끔 몰아서 하고</div> <div>일반게임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챔피언을 찾는중.</div> <div> </div> <div>사실상 올해 롤을 제대로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정말 재미있다.</div> <div>내 모스트가 뭘로 바뀌고 티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div> <div>롤꿀잼. 일기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