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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6770
    작성자 : 암살멧돼지
    추천 : 13
    조회수 : 2192
    IP : 14.43.***.14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02 00:42:53
    http://todayhumor.com/?panic_46770 모바일
    자취방에서
    <P>뒤에 현관등이 혼자서 켜진다고 무섭다는 글을 보고 갑자기 자취를 처음 할 때 겪었던 일을 써봅니다.</P> <P> </P> <P>대학교 1학년 무렵. 집과 학교가 멀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P> <P>덩치는 산만하지만 겁은 많아 혼자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항상 잘 때 불을 켜고 잤었습니다.</P> <P> </P> <P>한달 쯤 지났나...그 날도 어김없이 무서운 영화와 공포글을 읽으면서 </P> <P>'하.. 오늘 역시 저질러 버렸어...겁도 많은데 또 공포영화를 보다니 으으...오늘은 또 어떻게 자지...친구를 불러야하나...'</P> <P>하고 있는데 갑자기 </P> <P> </P> <P>덜컹...덜컹덜컹덜컹...!!</P> <P> </P> <P>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P> <P>처음엔 무슨 소리지...?? 하고 있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고 </P> <P> </P> <P>또  덜컹!덜컹!덜컹!!!.......</P> <P> </P> <P>그건 분명 문을 잡고 흔드는 소리였습니다. </P> <P> </P> <P>밤에 혼자 있는 방에... 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니 이상한 상상이 들더군요.</P> <P>누가 들어오려고 방문을 잡고 흔드는건가?? </P> <P>혼자서 자취를 하던 상황이다 보니...도둑이나 강도가 들면 어쩌지 하고 끙끙거리다가</P> <P>에이 그냥 술먹고 방을 착각했겠지 하고 무시를 하고있었는데 </P> <P>조금 있다가 다시  덜컹!덜컹!덜컹!!  또 얼마지나지 않아 덜컹!!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니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P> <P>'아오 씨 누구야. 누가 남의 집에다가 장난을 치는거야 안그래도 무서워 죽겠는데!!' 하고 혹시 몰라서 손에 가위를 쥐고 </P> <P>현관을 열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겁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죠.</P> <P> </P> <P>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현관문을 잡고 한번 흔들어 봤습니다. </P> <P>......!!! 이 소리가 아닌데...??</P> <P> </P> <P>네.. 그랬습니다. 현관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P> <P>섬뜩한 기분이 들어 바로 부엌문과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흔들어보니 그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곳은 화장실이었습니다. </P> <P>(나무문과 철(?)문의 소리차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P> <P> </P> <P>화장실 문을 열고 확인을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었죠.</P> <P> </P> <P>'아..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화장실 문을 흔든거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지나갔지만....이것은 오산이었습니다.</P> <P>화장실 창문을 닫은 날에도 그 소리는 어김없이 들렸기 때문이죠.</P> <P> </P> <P>원인을 알 수 없는  문을 흔드는 소리와 같이 동거한지 4개월쯤 지나고</P> <P>친구가 방에서 잘 때도 어김없이 그 소리가 들리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하고 소리가 들려도 너무 익숙해</P> <P>'으응 그래 왔구나', 친구도 '어 쟤 또 왔네' 라고 하고 자던 무렵에  (문 흔드는 소리가 왜 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네요. 진짜 귀신이 있는건지...)</P> <P> </P> <P>진짜 귀신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던 사건이 발생했죠.</P> <P>학교 수업을 마치고 방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P> <P>분명히 혼자 살고 열쇠도 저 혼자 가지고 있는데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라니!!!!!</P> <P>깜짝 놀라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고 물이 내려간 변기에 물 채우는 소리만이 남아있었습니다.</P> <P>그 이후로 가끔씩 변기 물이 혼자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한 두번이어야 놀라지 계속 그러니 그냥 익숙해 지더군요.</P> <P> </P> <P>그리고......</P> <P>네.... 그렇습니다. 살기 시작한지 10개월이 되던 무렵.. 드디어 가위에 눌렸습니다. </P> <P>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며 술을 들고 온 날. 다른 친구까지 포함하여 3명이서 방에서 술을 마시며 차인 놈을 달래던 그 날.</P> <P>잠이 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차인녀석은 자고있었고 친구 한명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P> <P>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끼지 않고는 잘 안보이는 눈이었는데 그 날 따라 이상하게 잘보이더군요.</P> <P>친구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일어나서 말을 걸려고 하니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P> <P>몸을 움직이려고 끙끙거리고 있던 그 때 창문으로 붉은 무엇인가가 휙...하고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지나가는게 보였습니다.</P> <P> </P> <P>'.....??....??? 뭐지....불길한데....??' 하다가 호기심에 눈을 깜빡이며 그것이 지나간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P> <P>그랬더니 창문 왼쪽 위로 움직인 그것이 방 안으로 휙!! 하고 들어왔습니다.  등골이 오싹하더니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P> <P>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졌죠. 쳐다보면 안된다고.</P> <P>속으로 '아....ㅅㅂ....ㅈ..댔다...절대로 안쳐다본다 절대 안본다...안본다....안본다...'라고 계속 다짐을 했지만...</P> <P>제 생각대로 몸은 따라주지를 않더군요.  </P> <P>시선이 그것이 들어온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P> <P>서서히....서서히..... 천장모서리 선을 따라서....그리고 제일 구석에 시선이 도달했을 무렵 그 붉은 무엇인가가 제 몸을 덮쳤습니다.</P> <P> </P> <P>정리가 되지 않은 그 떡진 긴머리를 치렁치렁...늘어뜨린 채로 제 배 위에 파운딩 자세로 앉은 그...여자귀신....</P> <P>얼굴은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와 옷까지 전부 피와 같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인 그 귀신....</P> <P>몸을 기울이더니 점점 제 얼굴 쪽으로 그 귀신의 얼굴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할 무렵...</P> <P>극한의 공포에.. 덜덜덜 떨면서 게임을 하고 있던 친구를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P> <P>'살려줘...살려줘...제발 살려줘 으아아아!! ㅆㅃ!!! 살려달라고'라고 외쳤지만....목에서 나오는 소리는 '으....끅....끅....으.....끅끅....끄윽......'</P> <P> </P> <P>그러던 찰나 친구가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P> <P>드디어 살았구나....'그래 눈이 뜨고있는 내가 보일꺼야 얼른 나를 깨워...신음소리를 내고있는 나를 깨워!!!'라고 눈빛을 보냈지만....</P> <P>친구 갸웃거리더니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했죠......하...개..객....ㄲ.....</P> <P> </P> <P>그리고 어느 덧 그 귀신의 얼굴과 제 얼굴의 간격은...어림짐작으로...한 뼘 반정도....</P> <P>가위에서 깨어난다는 발가락 손가락을 움직이려해봤지만... 요지부동...</P> <P>귀신의 얼굴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고....정말 미쳐버릴 정도로 겁에 질려 발악을 발악을 온 갖 힘을 다써가면서 하였더니 </P> <P>갑자기 팔이 확 움직여....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던 붉은귀신 얼굴의 왼쪽 뺨에 펀치를 날리면서 귀신을 걷어내고 </P> <P>일어나서는...게임을 하던 친구에게 쌍욕을 해가면서 그 때 왜 쳐다보고 날 안꺠웠냐며 내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못들었냐며</P> <P>울면서 멱살을 잡고 탈탈탈 털었죠. 친구는  그냥 잠꼬대인줄 알았다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친구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P> <P> </P> <P>여튼 그날 이후로는 이사갈 때 까지 가위에 눌린 적은 없지만. 화장실 문이 흔들리는 소리는 이사 가는 그 날 까지도 계속해서 났었네요. </P> <P> </P> <P> </P> <P> </P> <P>여담이지만</P> <P> </P> <P>방에  ddong 싸서 변기 막아놓고 테이프와 비닐봉지 그리고 고무장갑, 옷걸이 등으로 뚫으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지만 </P> <P>너무 굵고 아름다운 것이어서 막혀서 내려가지 않던 그것....과 그것을 치우려던 흔적들.....</P> <P>혼자 살고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한 적이 없고 고무장갑도 집에 없었는데 어째서 그런 것들이 있을까...</P> <P> </P> <P>이봐요 주인아저씨!!!! 5층까지 올라가려다 급해서 1층인 내방에서 쌌으면 </P> <P>최소한 뚫던가 아니면 그 도구들은 최소한 치워주고 가야하는게 도리아닙니까!!!!</P> <P>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저씨 밖에 없어요!! 아저씨!!!! 몇 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그 흔적들이요 아저씨!!!!</P> <P>그 무시무시한 ....하....그!!!....하.....</P> <P> </P> <P>내가 그것들을 뚫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쎄요!! 아저씨!!! </P> <P> </P> <P>P.S - 원룸 주인 분들은 너무 급해서 학생 방에 들어가서 싸게 되면... 뒷처리는 깨끗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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