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의를 원합니다. 정의는 사람의 수 많큼 다양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그걸 탓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의를 말할 수 있는 자유마져 빼앗으려 하지 말아주십시오. 내가 언제 어디서든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는 박탈하지 말아주십시오.

나는 정의를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정의는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입니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법률이 그 가치에 맞게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기를 원합니다. 법이 공정한 잣대로 적용되어, 누구나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는 단순한 원칙. 그것이 바로 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검사를, 법관을, 권력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법 자체를 두려워하기를 원합니다.

나는 정의를 원합니다. 지나간 역사의 공과를 낱낱이 밝히기를 원합니다. 과거가 옳다고 여긴다면 다시 반복할 것이며, 잘못되었다고 여긴다면 두번 다시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다만 과거를 덮고 미래만 바라본다는 말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는 덮고 미래만 바라보자는 주장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에게 용서란 있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용서한다는 말과 망각하자는 말은 결코 동의가 아님을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나의 정의는 잘못된 이들이 처벌을 받으며, 후세의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다시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는 것. 그것이 나의 정의입니다.

나는 정의를 원합니다. 강자는 공동체를 위해, 약자를 위해 보듬어 가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누린 권리만큼 의무를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약자에겐 냉정한 약육강식의 적자생존의 패배자라고 비난하기보다, 따듯한 관심과 배려를 주기를 원합니다.

나는 정의를 원합니다. 출생이라는 제비뽑기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적성이 더 뛰어난 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원합니다. 그들만의 이너써클에서 혈연과 지연과 학연으로 부가 세습되는 세상이 아니라, 각자의 노력에 따라 성취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을 원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태어난 가정형편상의 이유를 꿈을 포기하는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나의 정의는 이것입니다.
이것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정의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최소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의입니다.

저의 정의가 편협하며 닫혀진 사고인가요? 
당신에게 있어서 정의는 무엇입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보다 현실적 요구와 욕구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당신의 정의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