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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미술관소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4-02-25
    방문 : 4121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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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freeboard_591562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
    조회수 : 808
    IP : 211.176.***.25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5/01 03:59:06
    http://todayhumor.com/?freeboard_591562 모바일
    당신을 두고 떠나갑니다. 미안해요.
    내사랑 종이비행기.

    안녕하세요, 저는 유럽가는 날짜를 불과 며칠 앞두고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못된여자입니다.
    만난 날도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떨어져지내게 되네요.

    맨날 나만 보고 히죽히죽 웃고, 내가 쳐다보면 다른데 보고,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내가 턱괴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자꾸 그러면 부끄럽다고 고개숙이고 탁자 밑만 보고 웃고 있고, 그런 남자입니다.

    월급 엄마 다 갖다주기로 했는데 나를 만나게 되어서,
    엄마한테 맨날 돈 빌려서 나오는 그사람.(그럴거면 엄마한테 돈을 드린 이유가 없잖아요.... -_-;)

    또 돈 빌려오면 나 안 나갈거라고, 하니깐,그럼 안된다고 막 조마조마하고...
    일 끝나고 나 보고싶어서 3시간 자고 나오고,
    새벽에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고 밤새 얼굴만 멀뚱멀뚱 보며 이야기 수줍게 나누다가
    아침되어 출근하는 그사람.

    요근래엔 코피까지 나고... 나때문이 아니라고 원래 코가 약하다고 하는데,
    당신은 일하는 사람이잖아요...그런데 그렇게 일하고서 나 만나고, 집에 와서도 나랑 네이트온하고,
    나 자는 시간이 자기 자는 시간이라.......하니.... 잠이 부족할 수밖에 ㅠ_ㅠ..

    한번도 나한테 싫다고 한 적 없고 거절한 적도 없으니 이사람의 속을 당최 모르겠어요.
    내가 알아서 눈치껏 이사람이 피곤할 것 같으면 내가 오늘은 피곤하다고 말해야 안 만나는 사람이에요.
    이제 앞으로 갈 날 며칠 안 남았다고, 더 자주 봐야한다는 그 사람...

    내가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는데,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히 챙겨주고, 
    유럽갈때 입으라고 비싼 원피스 사주고,
    책 읽으라고 책도 주고, 
    내가 뭐 사러 가야된다고 그러면 같이 가자고 하고, 
    무엇이든지 나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그사람 때문에 정말 고맙고 행복합니다......



    처음에 만난 것도, 처음엔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날 제가 엄청.....아팠던 날에, 걱정되어서 안되겠다고 자기가 일 끝나고 약 사가지고 오겠다고
    말하는걸 내가 극구...사양해서... 밥 먹게 된게 처음이네요. 
    그날 밥 먹고 서점가고, 서점도 서울 서점 3곳을 모두 돌았는데 (용산, 종로, 광화문)
    싫어하는 기색없이 다 따라가주고, 천천히 고를 수 있게 진득하니 기다려주고, 
    목마르진 않는지, 다리아프진 않는지, 물어봐주고,


    하나하나.......생각하면 다......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내가 전에 자취할 때, 고시공부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이 이러이러했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그사람이 내게 잘해주는것이나 연락 해주는 것도, 살짝 어딘가 그래도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핸드폰 매일 쥐고 있는 사람마냥, 
    알아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답장이 2분 넘어서 온 적이 없네요.

    연락 잘하는걸 넘어서서 나 없이 혼자 있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정말 바쁘지 않는 이상은 일하면서 네이트온하고, 안되면 카톡하고, 
    그리고 퇴근하면 얼굴이라도 보고가고 싶어하고,

    이 사람, 우리집 앞에서 2시간 기다렸으면서도,
    내가 늦어서 미안하다고하면,
    괜찮다고 자기도 이제 왔다고 하고...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요새는 나 만나느라 부모도 못알아보고 -_-..... 엄마 전화도 안 받고, 나 먹을거 사준다고 엄마한테 돈 빌려오고 ㅠㅠ.... 그거도 다 빚이잖아요 ㅠㅠ.....
    안되면 아빠한테 빌리고 누나한테 빌리고.... -_-; 밤에도 빌리고 낮에도 빌리고...
    그러다가 엄마눈치보여서 신용카드만들까 살짝 고민도 했다구.........; -_- 

    그래서 절대 그러면 안된다구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아내될 사람의 말은 무조건 듣는게 옳은거라고
    무조건 내말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
    쓰다보니 자랑인가요.........
    저는 걱정이 되어요.....
    이 사람 엄마는, 내가 하나뿐인 아들 완전히 홀린 줄 알거에요....집안 돈을 가져다 바치고 있구나...하고 -_-;; 밖에 나가서는 들어오지도 않으려고 하고 잠은 3시간 자고 나가고......;;

    내가 어떻게 해야될 지도 걱정이고.......또... 앞으로.. 나 유럽가면,
    곧 돌아오겠지만; 그사람은 이제 어떻게 지낼지...
    갔다오면 바로 남도 여행 가기로 했는데, 
    이 사람이 돈 많이 쓸까봐도 걱정되고..... 막 우리가 사치부리는 데이트 하는게 아니고 그냥 밥 사먹고 요새 날씨좋아서 공원 데이트만 하지만......

    나는 유럽 갈 생각에 걱정 반 계획 세우기 반으로 머릿속이 차 있는데,
    이 사람은 나 없이 살 생각에 요새 들어 절망에 빠지려해요 ㅠㅠ...
    어떡하죠.....?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ㅁㅁㅁ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5/01 04:06:34  116.124.***.70  삶사랑♥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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