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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소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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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4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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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17531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0
    조회수 : 492
    IP : 222.111.***.24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17 07:06:14
    http://todayhumor.com/?gomin_1617531 모바일
    아래 웹툰 단지 글을 읽고.......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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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단지'의 작가도, 스스로 가족환경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약자를 괴롭힌다...
    저희 집도 그랬지요. 읽으면서 하나하나 상황들이 딱 들어맞듯이 떠오르네요. 굵은 매, 그리고 손이든 뭐든 가차없이 자식을 때리는 것,
    그리고 아버지가 엄마를 때렸을 때, 엄마가 정신이상자처럼 날뛰던 것,
    엄마와 아빠가 싸우고 난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제가 맞았던 것. 어떨 때에는 '눈에 보여서 거슬리게 한다.'는 게 이유였던 적도 있었죠.
    뭣모르는 사람들은 니가 적극적으로 대화해봐라, 니가 오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나중에 커서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하면, "네가 예민해서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성격이 모나서 기억하는거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또 그와 반대로, 동생들은 부모님에게 소중한 존재였죠.
    항상, 30대가 되어서도, 동생들이 엄마한테 함부로 대하면 엄마는 저에게 전화해서 동생이 자기한테 함부로 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 얘길 듣고 있다가, 그럼 엄마가 이러이러하게 하면 되지. 라고 이야기를 해요. 저한테 하듯이 그대로 하면 되는데 엄마는 뭐가 고민일까 싶어서, 그냥 평소 제가 봤던 엄마의 모습대로 말했더니,
    "넌 동생한테 그렇게 함부로 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더군요.
    그럼 나는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말인가....
    20살때부터 머리가 빠져서, 500원짜리 만한 탈모가 생기더니 나중엔 휴지심만큼 커지더군요. 머리 곳곳에 탈모가 생기는데 머리를 풀어도 구멍이 보이고, 머리를 묶어도 구멍이 보였어요. 하얀 두피가 군데 군데 뻥뻥 뚫려서 보이는 거죠. 23살이 되어 고시원에서 살 때에, 살이 붙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가 살이 안 찌는 체질인 줄 알았어요. 직장인이 되고, 완전히 혼자 살게 될 때에는 살이 더 많이 찌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아무리 먹어도 안 찌던 살이....
    그냥, 이제는 많이 생각나진 않지만, 예전 연인과 헤어진 것도 부모님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거기에 강하게 나가지 못한 것도, 나약한 제 자신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어요. 이제 저를 해코지하는 것도 모자라서, 남자쪽 가족들에게 해코지를 한다고 협박을 했거든요. 제가 사는 곳도 쫓아온다고 해서, 저는 이름을 바꾸고 이민갈 생각만 했어요. 사실, 심리학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많이 덤덤한 척 하면서, '당신이 어떻게 말한들 나를 어찌할 수는 없다' 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죠. 늘 그런 덤덤하면서 당당한 표정을 짓고, 그런 태도로 일관했죠.
    하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할 때마다, '네가 오해하는 것 아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노력이라도 해봤어?" 같은 말들이죠. 군소리없이 지내니까 널 더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 라고들 하지만, 저희집에서는 부모님이 제가 제일 고집쎄고 이기적이라 합니다. 할 말 따박따박 다 한다면서... 이런 걸 보면, 제가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서, 대항 한번 해보지 못해서 계속 당하고만 산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겠죠.. 피해의식이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안 믿으려 하니 말하는 것 뿐이고, 피해의식이라 느끼는 것도 상대방이 어쩌면 그냥 믿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요. 보통의 사고방식이 아닌 부모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사회가 그렇듯, 학교, 회사가 그렇듯,
    당장의 자기한테 피해오는 게 더 중요하고, 나한테 직접적으로 불이익이 가지 않으면 마음껏 함부로 해도 된다는 마인드.
    그런 게 가족 내에서도 존재할 뿐...
    보통의 사람들은 못 믿겠지만,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저는 그것을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겪었을 뿐이고,
    제 두 살 아래 동생은 그걸 미리 간파했던 거고.... 막내는 막내라서 프리패스인 것뿐이었던 것이죠.
    전 고등학교때 사회문화를 배우지 않았지만, 사회문화 교과서에는 이런 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사회구성원에게 각자 기대되는 역할들이 있다.
    저희 부모님은 각자의 자식들에게 자기가 생각해놓은 정해진 역할들이 있었어요. 그것을 벗어나면 가차없는 것이었고,
    어떻게보면 이게 헬리콥터맘같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헬리콥터맘과의 차이점은,
    헬리콥터맘은 자식의 성장과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고
    저희 부모님은 그냥 본인들의 소유이자 본인들의 물건으로 생각하였던 것이고,
    그게 더군다나 소모품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빨리 키워서 대학가지 말고 일해서 돈벌어서 나한테 돈좀 주고 시집보내서 처분한 뒤 사위덕좀 보자.'
    가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가진 기대양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4년제에 진학한 저는 욕을 먹었고, 결혼때문에 예전남자친구를 싫어했던 것도, 제가 고생할까봐 그런 게 아닌,
    그집은 돈 나올 구석이 없어서 라는게 이유였습니다.
    본인이 소개해주는 남자들도, 소개할 때 '그집은 얼마 준다더라.' 이 말을 했으니,
    너무나도 태연하고 당연하게 '처분'으로 생각하고 자기에게 올 금액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직장이 중요했고, 또 그 남자도 중요했습니다. 저의 회사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겠다고 하고, 그 남자의 집도 알아내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하는데,
    다른 동생들이면 몰라도 부모님이 저에게만큼은 늘 가차없었기 때문에, 엄포가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 하나 죽어도 아무도 모른다면서, 본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아무런 자각이 없었거든요.
    저는 그래서 검찰수사관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부모님한테 돈을 받아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런 걸 보면 또 부모님이 어떤 생각으로 돈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식의 행복을 바라서 돈을 준 게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어요.
    저도 더 이상 어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막내도 대학을 갔지만, 유독 저에게만 대학등록금을 아까워하고, 받을 돈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한다는 것이죠.
    뭐 어찌되었든, 저는 끝까지 부모님이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당연히 함부로 해도 되는 자식입니다. 예전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던 것도, '나중에 돈 달라할까봐' 라는 말을 아버지가 하더군요. 그러면 못 줄 수는 없다고 하면서, 왜 또 죽인다는 말은 하는것인지...
    그리고 지금에 와서 저는,
    그 말을 무서워해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그 직장이 너무나 유명한 직장이기 때문에, 언제든 아버지가 찾아올 수 있고, 그러면 나는 십 몇년동안 공부한 게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는 생각때문에 그게 가장 조마조마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 남자친구의 직장이나 남자친구 가족들의 직장도 소중한 곳이었는데, 엄마도 함부로 때리는 아버지가, 남의 직장에 찾아가 큰소리치고 행패부리는 것도 못할 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네, 제가 30대인데도 아버지는 아직도 저희 어머니 때리십니다.
    그리고 제 이미지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서,
    제가 어쩌다가 부모님 집에 이틀 이상 머물게 되면, 다시 예전처럼 부모님은 저에게 함부로 하시더군요. 따박따박 화를 내면, "병신이 지랄하고 있네." 라면서, 죽든지 꺼지든지 하라고.
    하루 정도 머물 땐 괜찮습니다. 회사 가서 도시락반찬 하라며 반찬도 해주시고 (학생때에는 안 해주셨죠. 저희 부모님께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 시키고, 알바해서 부모님 갖다드리지 못하냐고 했었죠.) 가끔 용돈도 주시죠.
     
    그냥 이대로 저와 제 동생들의 삶은 굳혀진 것 같습니다.
    제 동생들은 엄마의 신용카드로 사고 싶은 것 사고, 마음껏 자기 불만을 이야기해도 부모님은 전전긍긍해하며 받아주고 있고,
    제가 말하면
    마치 노비가 감히 큰소리 친 것마냥, 귀담아듣고 있지 않죠.
    이 점은 제가 더 사람 심리를 더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이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존재, 혹은 소중한 존재여야겠지요.
    동물적인 사람들일수록, 누군가를 대할 때 자기와 동등한 사람, 자기보다 갑인 사람,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을 먼저 판단하지요.
    당연하다고 말한다면 당신도 그런 사람이겠지만...
    사람이라면, 모두를 인간의 도덕규범대로 대하는 것이 정상이거늘,
    동물적인 논리로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교를 갈 때, 그리고 제가 부모님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할 때 (부모님은 이것을, 불만만 이야기한다고 말하지만...)
    그리고 동생이 대학교를 갈 때, 동생들이 짜증을 낼 때 (동생들은 좀더 편하게 짜증을 냅니다.)
     
    저는, 네가 조르니까 해주긴 해준다, 라고 하였고
    동생은, 당연히 대학교는 가는거지,
    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차이일까....
    사람들은 제가 공부할 돈도 받았으니 그래도 부모님이 널 자식으로 생각하는 거다, 학대하는 건 아니다, 라고 하는데
    돈을 주는데도 차이가 있고,
    그리고 그 돈을 받아서 사는 지금의 저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던 그때의 저에게도
    항상 뭔가 잣대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따박따박 대든다는 말을 하십니다.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이게 부모님이 정해놓은 기대양상이 아닐까 합니다.
    너는 당연히 대학교에 가지 말고, 공장에 가서 돈을 벌고 (이 얘기 지금도 하십니다.) 시집이나 가야 된다.
    그것에 어긋나게 말대꾸를 해서 때린다....?
     
    종합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그 전 남자친구는, 부모님과의 상황도 그랬고, 저의 직장도 유지하고 싶었고,
    야근도 많았고, 그로 인해 남자친구에게도 소홀했고,
    내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이 남자친구와 살 수 있다는 생각뿐...
    그러려면 일도 많이 해야되고, 집에 와서 공부도 더 해야된다,
    더 나를 굴려야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이 남자친구가 귀찮게 느껴지고
    결국은 내가 먼저 그 남자에게서 점점...
    처음엔 애기같아보여서 귀여웠는데
    나중에 갈수록 내가 먹여살려야 하는 존재인 것 같아, 책임감이 느껴져서 더 열심히 일했고
    더 나중엔, 혼자 있고 싶고, 혼자서 자기계발 하고 싶고 쉬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어느 순간... 예쁘고 귀여웠던 얼굴이 안 예뻐보이고...
    정말 착하고 배려심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느 순간 이제는 안 만나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상처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과,
    이렇게 살아서는 절대 우리는 결혼할 수 없고, 미래를 확신할 수가 없다는 생각...
     
    그리고, 정말로 헤어진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그 사람이 더욱 절절히 생각났습니다.
    처음엔 헤어지고 나서도, 그 사람이 제게 정신적 지주였던 터라, 직장생활에서 궁금한 것들을 전화해서 물어보고,
    안 좋은 일 있으면 전화하고,
    중요한 사건때마다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때마다 잘 알려주었고요...
    그리고, 내가 이렇게 된 게,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내가 능력이 없어서 돌아갈 수 없고,
    또 마땅히 돌아갈 이유도 없는 게 지금 남자친구가 있고, 지금 남자친구도 나에게 별로 나쁘게 대하는 것도 없이 잘해주니까,
    다만, 그 전 남자친구가 워낙 배려심이 깊고 인간계를 초월한 배려심이라서, 그냥 바보같은 배려가 아닌
    정말 속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사람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전화해서, 내가 능력이 있지 못해서 당신과 만나자는 이야기를 못 하겠다고 하니,
    지금 남자친구가 잘해주냐고 묻더군요.
    잘해준다고하니, 그럼 잘 됐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네... 전 그렇게 그 사람과 더 이상 연락하지 않고 시간이 계속 흘러 지금 남자친구와 벌써 1년이 넘어갔습니다.
    참 잘생기고 집안도 좋지만,
    솔직히 집안 좋은 것 어차피 저는 그런 거 별로 눈여겨두지도 않고, 지금 남자친구도 자기의 집안 이야기는 원래 잘 꺼내지 않는 사람이었고,
    주변사람들만 신나서, 잘난 집안이다 이러지만,
    저에게는 저를 행복하게 해주고, 힘든 직장생활 끝내고 집에 오면 항상 즐겁고 행복한,
    그런 사람이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내 말에 동조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을 뛰어넘어서,
    그냥 뭔가 항상 행복하게 해주던 사람...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행복했던 때들은,
    내가 야근하고 일에 몰두할 때가 아닌,
    일이 일찍 끝나고 별 일 없이 돌아가던 회사생활이거나,
    아니면 회사 다니기 전 시간이 남아서 그 사람과 즐겁게 데이트만 했던 때...
    였던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직장생활에 빠져서, 내 자기계발에 빠져서, 연인을 도외시한다면,
    그러면 그 전 남자친구에게는 또 다른 슬픔이 되겠지요.
    그 사람은 늘 저와 함께 있길 원했고, 그가 원했던 것 이상으로 저는 더욱 함께 있길 원했었지요.
    잠깐만 눈에 안 보여도 이름을 부르짖고 전화기를 찾아서 전화하고, 없으면 불안해할 정도로 어린아이 같았으니까요.
     
    지금 남자친구는 자신의 자기계발과 인간관계와 연인관계를 모두 쥐고서 균등하게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행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시간배분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약간은 서운할 때도 있지만 적절히 양해를 구하고,
    또 사회관계에서도 적절히 양해를 구할 수 있으면 양해를 구하는 편이지요.
     
    그리고 그 전 연인은,
    모든 시간을 저에게 올인하고, 자신의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저를 만났습니다.
    그 노력때문에 만난다기보다,
    그 덕분에 저는 늘 안정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지요. 힘들때 곧장 지지받을 수 있고, 귀여운 애교와 재미있는 말솜씨, 유쾌한 웃음소리
    기타 등등 행복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지요.
     
    제가 글을 쓰면서 제가 어떤 단어를 많이 쓰고 있나 생각해보고, 인생에서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시여기는지 살펴보니,
    행복과 성공이란 단어를 많이 쓰고 있군요.
    근데 참, 저 두 마리를 함께 잡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성공은 더더욱 멀어져서, 어느 새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그에게서 행복이 뭔지 배우고 싶습니다.
    여지껏 성공한 삶만을 생각했다면,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부터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고,
    주변인들은 그런 저를 부러워하고 있지요...
     
     
     
    저는, 지금의 남자친구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될까요?
    분명, 전 남자친구가 행복이 뭔지 느끼게 해주었고,
    또 부모님과의 상황과 여러 압박으로 헤어져서 더더욱, 다시 만나서 나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나의 삶을 찾겠다고
    그런 오기때문에 더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해요.
    다시 만나면, 나의 인생은 그때부터 내 것이 되는 것만 같거든요. 나는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물론 제가 그 남자에 대해 칭찬할수록
    부모님과 가족들은 그 남자가 바보처럼 순종하는 남자인 것으로 착각하더군요.
    전 그 남자가 다방면에 능력이 있고 배려심이 있다고 말하는건데...
    제가 좀 더 그런 속세의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단어들을 골라서 말하고, 그런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것들로 적당히 포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 남자친구는 직장이 없는 대학생인데도,
    부모님, 학교 등등의 요소만 듣고 모두들 대단하다 느끼면서 응원해주는 것을 보면
    어차피 그런 것들 다 거짓말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지금 남자친구에 대해 거짓말로 부풀린 적은 없지만, 있는 그대로 말했을 때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사람들을 보니, 진작에 그전부터 그렇게 말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질문 안 하게 할 걸 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전, 그런 속세의 언어를 좀 더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걸 바로 '적응'했다고 하죠...
     
    그리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내가 어떨 때에 가장 행복한지 아는 게 중요하겠죠.
     
    주변 사람들이야 적당히 둘러대면 되는 것이고,
    저는 주변사람들이 다 저처럼 생각할 줄 알고 저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을 때,
    속물근성으로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뿐이고, 그래서 비웃음당하고 비난받는 일이 많았을 뿐이죠.
     
     
    시계를 보니 갑자기 모든 생각들이 싹 사라졌네요...
    저는,
    하고서 제가 원하는 삶을 적어내려가려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제가 행복함을 느끼는 요소들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릇 사람들은 그것이 돈이라고 하고, 그 돈을 갖고 싶어하는 이유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 사랑하는 사람과 살 집을 얻기 위해서,
    그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데에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
    돈이 있어야 하고, 좋은 직장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행복하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것들,
    내가 부모님께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하기보다, (사실 모든 사회가 내가 이해시키기 보다는 적당히 그들이 원하는 쪽으로 꾸며주는 게 더 편하죠.) 적당히 둘러대고, 내 속내를 숨기는 게 더 편하겠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언어를 써가면서.
     
    직장에 다니고, 기숙사에 산다고 거짓말을 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우리만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결혼을 하는 것도 좋겠고요.
    차라리 남자친구가 없다,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좋겠죠.
     
    남들을 이해하고,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하라고들 많이 말하고,
    또 저도 대화로 풀어가려고 많이 애썼지만,
    그 전에,
    이 사람이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상대인지를 파악하고 재빨리 포기하고 간단한 언어로만 표현하던가
    열과 성의를 다해 상세히 이야기를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게
    더 생존에 유리하겠죠.
     
    저는 그런 생존 방식을 배워서 더 이 사회에 적응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은 ㅇㅇ하다, 라는 말보다,
    각각의 부류에 맞게 솔루션을 취하는 게 더욱 적응하는 데에 유리할 것입니다.
     
    조직행동론, 조직심리학, 사회심리학 등등... 많은 심리학 과목들을 공부해보면,
    사람은 한 가지 생각이 아니라 각각 이러한 생각을 하는 부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맞게 솔루션을 취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하겠지요.
     
    그리고 그걸 파악하는 것도, 점점 어렵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 얼굴은 (감정은) 숨기는 게 더 도움이 되겠지요. 제 카드를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까요.
    회사생활도, 집안도,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 행복은 제가 찾을 것이고,
    저에겐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지금 남자친구와 사귀고 몇 달 지나고 나서
    정말 너무너무 그 사람을 그리워했었는데,
     
     
    지금은 누굴 만나도 덤덤할 것 같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지도 오래됐고,
    이제 데이트는 사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딜 가도 기쁘지 않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화내더군요. 자기가 시간 내서 데이트하러 가자고 하는 건데 그 노력을 다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같다면서...
    근데 그냥 그렇게 됐습니다.
    자주 안 가다보니,
    이제는 안 가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이 기분을, 그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그 해에 느낀 것 같아요.
    뭘 해도 기쁘지 않은 느낌....
     
    내가 직장생활에 열중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 적금,
    딱 그것에만 집중한 느낌이 드네요.
     
    휴식, 즐겁게 쉬기, 휴식시간을 정말 내 여가시간으로 보내기,
    는 못해봤네요.
    집에 와서 자고, 설거지하고, 밥 짓고,
    빨래하고
    그리고 할 일 못한 내 자신을 자책하기.
     
    그게 다였던 것 같아요.
     
    자기계발로 세워둔 목표도 이수해야 하고
    시간이 없고
    나는 항상 내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뭐 그런 생각뿐입니다...
     
    사실 지금 남자친구에게 벚꽃놀이 가자고 했을 때에도 한번에 오케이 한 적이 없었지요.
    사실 뭘 말하든 한번에 오케이 한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별로 데이트 하는 게 기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사람 자체가 막 싫진 않습니다.
     
    그래서 누굴 만나든, 누구도 만나지 않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전엔 그 전 남자친구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지금 남자친구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인가 싶기도 하고,
    또 근데 이걸 그 전 남자친구와 만날 때에도 유사하게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여행 가고 싶네요....
    혼자서라도 좋으니..
    이럴 때에는 잠이 최고지요.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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