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언제 만났던 남자친구였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div> <div> </div> <div>남자친구가 갑자기 낯설어 보일 때가 있어요.</div> <div> </div> <div>저는 편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데,</div> <div> </div> <div>남자친구가 갑자기 어떤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때, 도덕성에 대한 판단이 아닌, 개인의 가치 판단으로 사람을 비난할 때,<br>갑자기 낯설어 보여요.</div> <div> </div> <div>가령, 회사 앞에서 사원증을 목에 멘 채로 흡연을 하는 여직원을 보았을 때, </div> <div>저는, "와.. 사원증 메고 회사 앞에서 담배를 피우네..." (그냥 놀랍다는 뜻), 이라고 말했을 때, </div> <div>옆에서 남자친구가 "ㅡㅡ 천박해." 라고 말할 때, </div> <div>굉장히 낯설어 보였어요. </div> <div>개인의 취향을 자신이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인지, 더군다나 도덕적으로 유치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닌데 천박하다고 비하할 것까지 있는지, 의아했어요. 얘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 애인 줄 몰랐거든요.</div> <div> </div> <div>제가 누군가에게 '천박하다' 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에는, </div> <div>그 사람이 굉장히 유치한 사고방식으로 (가령, 사람을 떠보려고 하는) 어줍잖은 질문들이나 행동들을 보일 때, '천박하다' 라고 표현해요.</div> <div> </div> <div>제가 뭇 남자에게 말을 할 때에도, "내가 너에게, 내가 속상한 점을 말로 해줬으면 좋겠어, 아니면 갑자기 연락을 뜸하게 하고, 단답 형식으로 대답하면서 너를 다루었으면 좋겠어? 나는 그렇게 천박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라고 표현을 해요.</div> <div> </div> <div>저에게 천박하다는 의미는 저런 거거든요. </div> <div><br>단순히 여성이 대놓고 자신의 직장에서 흡연을 하는 것, 이 것만으로는 천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보여져요. </div> <div>어쩌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서서 자신의 취향을 확고히 표출할 수 있는' 용기이기도 하고요.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다, 그러면서도 의아하다, 저 사람은 회사 사람들이, 여직원의 흡연에 대해 자신이 논쟁의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들 정말 신경 안 쓰는 걸까, 어떻게 저런 용기가 나왔을까, 이런 생각이거든요.</div> <div> </div> <div>'천박하다'는 건 완전히 개인 가치관이 개입된 거고요. </div> <div> </div> <div>뭐 물론 누구나 평가를 내릴수야 있겠죠. </div> <div> </div> <div>저는, 그 사람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리고 성숙한 사고를 지녔는지 여부가 중요하고,<br>취향의 선택에 관하여는 남이 개입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div> <div> </div> <div>그래서인지, 다양성을 존중할 것으로 믿었던 남자친구에게서,<br>그런 편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div> <div><br>갑자기 낯설어 보였어요.</div> <div> </div> <div>=========================</div> <div>아, 물론 현재는 솔로입니다.;</div>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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