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엄마가 나한테 나쁘게 한 것들이야 어마무지하게 많지만, 또 챙겨줄 때는 챙겨주기도 하고.</div> <div> </div> <div>근데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성숙한. 엄마.</div> <div> </div> <div>9남매중의 첫째이고 동생들을 챙기느라 15살에 서울에 와서 동생들 학비 대주고 시골집에 생활비 보내주고</div> <div> </div> <div>늦은 나이에 결혼(당시 27세는 늦은거니까.) 해서 나와 동생을 낳았는데,</div> <div> </div> <div>제가 고교때까지도, 엄마는 엄마의 동생들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뭐 그것도 이해함.</div> <div> </div> <div>근데 다만, 그 9남매끼리</div> <div> </div> <div>서로 편갈라서 끼리끼리 뭉치고 서로 흉보고 돈 잘 버는 사람한테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해서</div> <div> </div> <div>어떤 날은 엄마가 왕따 되어서...</div> <div> </div> <div>그럴 때만 엄마가 나한테 친절하게 대하고; </div> <div> </div> <div>평소에는 저한테 주는 용돈 아껴서 이모 삼촌들 돈 보내줌...</div> <div> </div> <div>음.. 그냥 전 돈없이 살았죠 뭐;</div> <div> </div> <div> </div> <div>음 그것도 이해함.</div> <div> </div> <div>근데 다만 엄마가, 강한 자에게만 아부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무시하려는 경향이 많이 있어요.</div> <div> </div> <div>장애인 무시하는 것도 그렇고</div> <div> </div> <div>집에서 아버지 앞에서는 조용하다가 아버지 없을 때 학대했던 것들?</div> <div> </div> <div>음.. </div> <div> </div> <div>그냥 그 외에도, 강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할 때. 그리고 이상하게 엄마에게 서열이 아빠-동생-나 순일 때 ㅋㅋ</div> <div> </div> <div>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동생과 이야기하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나에게 하소연을...</div> <div> </div> <div>동생이랑 있을 땐 나랑 이야기할때처럼 그렇게 화내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엄마.</div> <div> </div> <div> </div> <div>아, 뭐 그것도 그렇다 침.</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나는 엄마가 아직도 어린애들처럼 무리지어 다니고 싶어하고, 강한 자에게 아부하고 싶어하고,</div> <div>자기 형제들 사이에서도 편가르기 좋아하는 것.</div> <div> </div> <div>그리고... 남동생이 세 명 있는데,</div> <div> </div> <div>셋 다 멀쩡하게 생김.</div> <div> </div> <div>특히 첫째 남동생(저에겐 첫째 외삼촌) 이 잘생겼는데,</div> <div> </div> <div>50세 가까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감. 잘생겼는데 장가를 못 간 이유를, 나는 알고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삼촌이 젊었을 적부터 결혼할 여자라고 몇 번 우리 집에 데려온 적 있는데,</div> <div>엄마가 그 여자에게 부엌일을 안 한다며 흉보고, (왜 손님에게 사과 깎은 것들 치우라 하고 설거지 안 한다고 타박하는지?-_-?)</div> <div>애기 안는 모습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며 흉보고 (애기 잘 안으면 좋은 거 아닌가?)</div> <div> </div> <div>그런 누나들이 삼촌 위로 우리 엄마 포함해서 몇 명이 더 있었을지 짐작이 갑니다.</div> <div>엄마가 그 이야기를 누구한테 흉봤을까요. 이모들과 함께 이야기했겠죠.</div> <div> </div> <div>계속 그런식이다보니,</div> <div>삼촌과 결혼하려는 여자가 없음.</div> <div>물론 삼촌도 술집 마담일 하는 이모 밑에서 매니져 하면서 건달같은 일 하기도 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삼촌이 내년 봄에 결혼한다고 함. 초등학교 동창생 여자이고 한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아들 둘 있는 여자.</div> <div>애는 어떡한대? 라고 물어보니 애들은 다시 그 아빠네로 갔다고 하더군요. </div> <div>엄마가 저한테 자랑하듯이 사진 보여주는데 그냥 아줌마 얼굴이라서 제가 심드렁... 한 표정이었죠.</div> <div> </div> <div>그리고 막내외삼촌 역시, 이미 30후반 (제가 30대 초반인데 막내외삼촌이 30후반이면, 나이차이가 얼마 안 나죠.)</div> <div>인데 여자친구가 있다하더니 결혼은? 하고 물어보니</div> <div>여자애가 성질이 사납다더라. 막 집에 늦게 들어오고 전화 안 받는다고 지랄한대.</div> <div>라고 엄마가 이야기하는데,</div> <div> </div> <div>엄마 이야기 잘 들어보면 외삼촌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건 모두 여자가 이상한 탓.</div> <div>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같은 여자인데 엄마는 왜... 손님으로 온 여자한테 그렇게 부엌일을 시키고 남자가 바람피워도 여자애 탓을 할까.</div> <div> </div> <div>엄마는 외삼촌들이 결혼 못하는 이유가 엄마와 이모들 때문이라는 건 모를까.</div> <div> </div> <div> </div> <div>라는 생각을 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덧.</div> <div>막내외삼촌은 지방전문대 하위학과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가 되자 어른들에게, "교수님이 잘 봐줘서 공무원 자리 하나 내준다고 한다."</div> <div>라고 뻥을 치더군요.</div> <div>당연히 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어른들은 공무원은 꽂아줘서 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div> <div>당연하게도 교수님이 "꽂아줘서" "공무원 자리" 나는 건 전혀 없고, 지금은 아마 술집 일 하는 듯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버지와 저는 외가 식구들에 대해 별로 좋게 보지 않지만</div> <div> </div> <div>(사실 제가 고교때, 엄마가 이모들에게 저를 이간질 해서 이모들 사이에서 다구리; 당한 적이 있었죠. 엄마는 무슨 허언증이 있었는지</div> <div>"쟤가 날 때려.." 이러면서 울고, 이모들은 나보고 죽고 싶냐고; </div> <div>저는 그때 고등학교 방학중이었고, 공부하러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자습을 했었죠. </div> <div>아침에 아빠 얼굴 보자마자 엉엉 울고 아빠한테 다 말하고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네요.</div> <div> </div> <div>굳이 이것에 대해 엄마의 심리상태를 정신분석해 보자면, 엄마는 저를 자식이 아니라 경쟁상대, 제거해야 될 상대, 아빠의 폭력이 저한테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때로는 화풀이를 하기도 했고, 자신의 생각이 진짜라고 믿기도 했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엄마는 저와 아버지가 외가 식구들을 탐탁치 않게 보는 것을 좀 싫어하는 듯 합니다. 아마 아버지때문에 내색을 많이 안 하는 것 같지만</div> <div>아버지 없을 땐 내색을 합니다.ㅎㅎ</div> <div> </div> <div>그냥, 제가 볼 때나, 아버지가 볼 때나, 외가 식구들 중에 허언증 없는 사람이 없고, 남에게 피해주고, 뒷담화 되게 좋아하고</div> <div>(제 카톡 프로필 바뀔 때마다 자꾸 엄마에게 쟤 외국 어디갔냐고 물어보고 영어 대화명 그거 뭐라고 쓴건지 물어봐달라고 엄마에게 대신 물어봅니다.ㅋㅋㅋ)</div> <div>외삼촌들 역시 하나같이 건달같은 일만 하고 있고.</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고시공부 할 때에는, 아버지가 저한테, 나중에 저 외삼촌들 잡으러 갈 날도 올 것이다 라고 했었거든요.ㅎ</div> <div> </div> <div> </div> <div>아 .........</div> <div>뭐 외가댁 말하려면 끝도 없네요.</div> <div>동대문에서 옷가게 알바하다가 예쁜 외모덕에 순진한 경찰에게 고백받아 결혼한 </div> <div>(사실 젊은 20대 초반에 결혼했다가 애기 낳고 이혼해서 애기 보육원에 버리고) 이모는, </div> <div>경찰 이모부 이름으로 신용카드 긁어서 4천만원 빚져서 이혼당할 뻔 하고... </div> <div>시댁식구한테 무시당하고 산다며 엄마는 또 그걸 불쌍히 여기는데,</div> <div> </div> <div>이모가 공부 못하고, 완전 날라리였고, 학업에 아예 관심 없고 말할 때마다 천박한 티 나고, 다만 성격이 좀 밝은 것?</div> <div>아마 숙맥인 경찰 이모부가 그것때문에 결혼한 것 같은데,</div> <div>그 이모부네는 이모부가 경찰이고 이모부의 남동생이 교대 나와서 교사, 그리고 남동생의 와이프도 교사...</div> <div>그리고 이모는 ...경찰 이모부 이름으로 신용카드 긁어서 4천만원 빚냈으니...</div> <div>당연히 시부모한테 구박받다 못해 쫓겨날 만도 하죠.</div> <div> </div> <div>내가 남자였으면 이혼소송함. 빚 갚는 것+위자료 청구해서.</div> <div> </div> <div>내동생이 결혼해서 저렇게 됐으면 그냥 깜빵가라 함. 안 갚아줌.</div> <div> </div> <div>참... 가끔은 이렇게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서 좋네요.ㅋ</div>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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