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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미술관소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4-02-25
    방문 : 4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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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313470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2
    조회수 : 451
    IP : 168.126.***.22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12 03:11:2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13470 모바일
    오늘의 반성
    오늘은 점심시간에 30분이나 잤더니 아주 몸이 거뜬하군요...
    진짜 쌔근쌔근 잘 잤어요 점심때...
     
    다른 팀 직원이 과자도 주고 가고.. 예쁨 받나봐요 저... 하하...
     
     
    저는 요새 집안 정리를 잘 해요. 음식도 되도록 집에서 해먹고요. 사먹어도 싸게 사고, 음식물쓰레기 정리도 잘 하고 설거지도 제 때 하고
    위생 관련한 모든 문제는 재빨리 해결해요.
     
    음식도 싼 재료에서 좋은 영양소 공급할 수 있는 요리들로 잘 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가끔, 제육볶음에 온갖 채소 (애호박, 당근, 버섯 등을 넣은 제육볶음...) 를 넣어서 만들기도 했던 것 같은데...
    자주 안 해서 문제군요.
    그렇게 치면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네요.
     
    왜 전 지금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면서 후회를 하는 걸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혼자 있으니까 더 잘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같이 있을 때 이렇게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는데, 이런 후회나 미련은 이제 접어야 하는 건가요.
     
    독일 이민을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열심히 알아보고 찾다가 관뒀어요.
    생각해보니, 독일에서 기술로 먹고 살기엔 좋다고 하지만, 또, 그 사람이 독일 뮌헨에 갔을 때 가장 즐거워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을 놔두고 독일에서 평생 살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애초에 그건 해서는 안 되는 말인 것 같아요, 독일 이민..
     
     
    저는 한 번 제가 겪었던 문제에 대해 두고두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피해망상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히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의 남자친구가, 제가 먹고 싶어하는 저녁메뉴를 먹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메뉴를 먹으러 가자고 고집했을 때,
    그 후로 제가 몇 번이나 그 문제에 대해 말하고 말해서, 이제는 저에게 결정권을 넘겨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저는, 제가 먹고 싶은 것 먹으러 가지도 않는다고 말할 때가 있지요.
    그냥,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요.
    아주 깊이, 내가 겪었던 곤란함에 대해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비단 인간관계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지식이나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이제는 그 문제상황을 다시는 겪지 않을 것임이 분명함에도,
    그런 일이 발생하였을 때 내가 다시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너무나 오랫동안 공부하고 탐색하고 해결책을 논문 쓰듯이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너무 오래 상심하고 있다는 뜻이죠. 한번 겪은 결핍에 대해선 아주 깊이 기억합니다. 배고픔, 부족함, 무지함 등등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 문제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생존본능이겠지만,
    때로는 본인 스스로가 문제상황을 이미 벗어났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유롭게 풀어두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미 지나간 문제이고 또 다른 새로운 과업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문제상황이 아직도 내 곁에 있다고 느끼며 불안해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것이 발전적인 방향이 아니라 무의미한 학습과 가치추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 앞날이 아니라, 지난 날의 결핍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들이는 노력....
    이것이 무의미한지, 무의미하지 않은지는,
    본인이 열심히 달리고 있는 곳이, 땅인지, 러닝머신인지,
    한번쯤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저는 참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많은 것을 가진 저를 깎아내리려는 무리가 더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니
    내가 많은 것을 가졌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 사실 내가 무엇을 가졌든, 내가 남들에 비해 뭐가 더 많든 적든 상관하지 않는데,
    끊임없이 나에 대해 평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본인보다 덜 가졌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난 그냥 지금도 행복한데,
    그리고 내 배우자도 뭘 가지든 안 가지든, 그게 학벌이든 뭐든 중요치 않은데,
    꼭 결핍된 이들이 남들을 결핍되게 만들고 싶어서 안달인 것 같았습니다.
     
    (위에 제가 느끼는 결핍은, 스스로에게 느끼는 만족감이 부족해서 오는 결핍이 아니라, 배고픔, 사회적 정치적 기술,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것들, 이별 이후 이별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느낌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그간의 인생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계속해서 갖고 있습니다.
     
    언젠가 전 남자친구는,
    막내도 사실 도움되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는 그래도 막내가 저를 많이 따랐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그 남자가 현자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대학교 전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영어를 포함한 경영학이나 컴퓨터 자격증조차 어려워하고
    그에 반해 취업에 대한 높은 희망과, 학벌 컴플렉스까지 어우러져,
    너무 상향된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이상한 눈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저는 동생에게 조언을 해주지 않기로 생각하고, 모른다는 입장으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잘 하게 된 것은 어머니 덕분입니다.
    어릴 때 어머니께 글을 일찌감치 배웠습니다. 그 뒤 동생은 머리도 나빴지만 엄마가 공부를 가르치지 않아 감정교류가 덜 했던 듯 합니다.
    덕분에,
    둘째는 욕심이 많고, 자신위주로 돌아가지 않는 생활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남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금방 캐치하고 갖다 바치는 일을 잘 하였고,
    막내는 본인의 지위를 마음껏 이용하는 데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자살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자기가 못나서 죽고 싶다고 합니다. 왜 열등감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부족함이 없었으니 뭘 어떻게 더 해줄 것인지에 대해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살았던 듯 합니다.
    천성이 그렇게 욕심이 많지도 않았고, 남의 것을 탐하는 버릇도 없었고,
    내가 가진 게 부족하다거나, 내가 딱히 못생겼다거나, 내가 딱히 못났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내가 굳이 서울대가 아니라고 해서 인생이 망했다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았습니다.
    뭐, 그랬기 때문에 외국계기업에서 근무하고, 이것저것 제한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그런 저를 대기업에서 알아보고 채용하여, 충분히 역량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저 자신을 믿고, 딱히 남보다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제가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네, 어머니가 저를 학대한 이유, 이제 알 것 같아요.
    원인은 아버지였는데, 정확히는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어머니에 대한 험담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버지는 직접적으로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같이 사업을 하면서 어머니에게 말귀를 못알아듣는다며, 또는 왜 안 하던 짓을 해서 일을 그르치냐며, 사정없이 몰아세우기도 했지만,
    자식들에게 어머니에 대한 흉, 그리고 어머니 가족들에 대한 흉을 많이 봤습니다.
    판단이 안 서는 어린 시기에, 장난식으로 놀리듯이 말하는 이야기는
    이건 가족들끼리 재미로 하는 말인가? 싶게 들리는 그런 분위기로 말씀하시는 아버지.
     
    이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번주에 집에 갔을 때에도 아버지는 어머니 흉을 저에게 하더군요. 어머니는 입이 가볍고 방정맞다며...
    어릴 때 판단없이 듣고, 아버지가 하니 자식들도 그래도 된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그리고 유독 저는 아버지를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동생들이 태어나도 저를 챙겼으니까요.
    물론, 대학 입학할 때, 4년제 경영학과 진학 대신 전문대를 가라며, 그리고 제가 번 돈으로 유럽에 다녀왔을 때에도
    그런 돈 있으면 자길 주지 그랬냐는 아버지 말과, 저쪽 집은 결혼하면 얼마를 준다더라, 하는 딸 팔아먹는 장사꾼 같은 말에
    정이 떨어지더군요.
    대학을 두고 그런 말씀 하실 땐, 이미 건물도 두 채 있으셔서 임대료 받으시는 분이, 딸의 대학 등록금조차 아까워하시고,
    그돈 아껴서 본인 건물을 더 살 생각을 한다는 게...
    참 생각이 짧은 것이지요. 아버지는 학력보단 돈을 중요시여겨서, 회사 일을 할 바에야 공장 일이 더 돈 많이 주고 낫지 않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지요.
     
     
    뭐, 정리해보면 그렇습니다.
    욕심 많은 동생과 열등감 있는 동생, 그리고 어머니를 험담하는 아버지, 그리고 자식을 학대했던 어머니,
    음... 그리고 생각보다 제가 많은 걸 가졌다는 것...
    사람들이 저를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본인의 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아버지에게 어떻게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이제와서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대처하는 방식이 매우 유치하고 그정도 수준이라는 건 이미 많이 깨달았어요.
    그냥, 그 전에 그렇게 글썼었는데, 분위기를 보고 행동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 그냥 좀...
    동생은 왜 본인 위주가 되고 싶어했을까요. 내것을 양보해주어도 더 가지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다 가졌지만 딱히 공격성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이야말로, 세상 살기 어렵구나,라는 걸 생각해봅니다.
    뭐,그래도 어떻게, 제가 가진 게 변함이 없는 것인지, 제가 그래도 많이 눌러서인지,
    그냥 제가 가진 게 변함이 없고 그들이 가진 것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가만히 있어도 늘 제가 가진 자 쪽이 되네요...
    그냥.. 얼마 전에 친척 결혼식 다녀왔거든요.
    전 변한 게 없는데, 저보다 잘날 것이라고 했던 친척들은 모두.. 언제나 그랬듯 그대로입니다.
    저의 직업이나 제가 가진 것을 다들 부러워하고 때로는 깎아내리고 싶어하지만
    나는 남들에게 마음 아프게 할 의도도 없었고, 그들더러 기분나쁘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그들 눈엔 갈수록 더 높아지고 더 넘어설 수 없는 자리에 계속하여 올라가는 것으로 느껴지나 봅니다..
     
    마주치기 싫은데 억지로 부모님이 그 친척 결혼식에 데리고 간 이유가
    제가 잘나서였습니다. 남들이 너를 부러워하니까 네가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전 뭐 보통의 사람입니다.
    보통의 직장인이고
    남들한테 내가 잘났다고 '내 입으로' 말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근데 왜 다들, 그렇게 잘난 것도 아니면서, 쳇, 이라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리해봅니다.
    저는 한번 겪었던 문제상황을 기억하고, 그것을 벗어날 방법에 대해 아주 많이 몰두하고 연구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발전적인 방향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미 지나가서 다시 오지 않을, 이미 해결된 문제상황조차 끌어안고 계속하여 그 문제가 내 곁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게 어떠한 증상인 것 같은데....
    발전적일 때에는, 축적된 지식과 정보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발전적이지 않을 때에는, 단순히 마음 아파하거나, 인간관계(연인관계)를 해치거나,
    새로운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길에서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생각하기 때문에 괴롭지만,
    해결되지 않았는데 덮어두는 것만큼 찝찝한 게 없기 때문에,
    학업이든, 감정적인 문제이든,
    어떻게든 내 머릿속에서 결론이 나야만 끝이 납니다.
     
    겨우 그나마 생각해서, 그래, 알고보니 나는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남에게 뭘 어떻게 해야 잘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또 그만큼 욕심이 있는 아이도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정도까지는 왔습니다.
    감정적인 문제를 결론짓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언어로 자기 자신을 설득하기 때문에,
    남에게 전달할 때에는 그것이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잊어버려~" 라는 말은, 별로 와닿지 않는 것처럼요.
     
    남을 이해하는 공부를 하였고,
    지금은 제 유년시절과 성장기를 모두 통틀어 생각하며 제 자신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언제 끝날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상대방이 죽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세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되도록 일찍 저도 깨달음을 얻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늘 그저 부족함 없는 지금 상태로,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며 살아갈 계획입니다.
    다만 제가 가지지 못했던 건,
    '정치적 성향' 이겠지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로 사람을 쉽게 구슬리는지, 쉽게 상대방에게 나의 주장이 먹히도록 설명하는지(학술적 설명이 아닌, 말만으로 내 말이 진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정치적 진술)
    이런 정치싸움이겠지요.
     
    사실 저희집안이 가족인데도 정치질이 상당합니다.
    동생들, 엄마, 아빠 모두...
    거기서 딱 저만, 제 갈길을 가고 있는 것이고,
     
    양가 친척들 모두 통틀어서
    공부로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저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공부, 기술을 제외한, 노동 서비스업으로 돈을 벌고 있지요. 알바, 장사 등...
     
    어떻게보면 가장 사회같은 우리 집에서
    저만 왜 정치질을 배우지 못했을까요.
     
    뭐, 이제라도 알았으니, 이제부터 저도 저의 캐릭터를 잡아서, 어떤 식으로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끄집어낼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나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인지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쓰다보면 항상 가족이야기로 나가게 되는데,
    요새는 머리가 아주 가볍습니다.
    저들에게는 설명이나 이해 위주 보다는, 무엇이 당신들에게 유익하고 무엇이 해가 될 것인지를 파악시켜주는 것이
    더 편하고 다루기 쉽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게 정치질이고 비즈니스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회사다니면서 야금야금 배운 것들과, 제가 따로 공부한 것들을 합쳐보니 그렇더군요.
    '사람은 원래 다 그래' 가 아니라, '이런 류의 사람들은' 으로 공부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사람은 원래 다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 부류만 보고 자란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요새 가장 많이 느끼는 결핍의 고통은.......
    아무런 열등감이나 부족함 없이, 자신감 있고 상식이 풍부하며 남에 대한 배려도 가득찼던,
    귀여운 얼굴의 전 남자친구에 대한 예전 관계입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좀 더 그 사람이 원했던 방향대로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이렇게나 발전했고, 지금 알고 있던 것을
    그때 그 사람에게 해줬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그 후회감과 상실감이 더욱 커집니다.
     
    헤어졌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생활정리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좀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김가루는 봉투가 아닌 1.7L짜리 원형 냉장고 수납함 통에 넣어서 보관하고,
    참치캔이나 옥수수캔같은 통조림류는 개봉 직후 바로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개봉 즉시 락앤락에 옮겨담아놓고 먹고,
    설날, 추석때 받은 참치캔은 양파 조금, 마요네즈와 섞어 참치마요로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하게
    양배추를 삶아서 양배추쌈으로 먹으면 건강한 반찬이 되고
    버섯을 삶거나 구워 먹어도 좋고, 가격도 싸며 반찬으로 하기도 좋습니다.
    스팸은 스팸김치찌개로,
    김치는 큰 통에 담아두고 작은 통에 조금씩 옮겨담아가며 먹으면 상하지 않게 예쁘게 잘 먹을 수 있고,
    고춧가루 같은 것도 봉투째로 (그전엔 모두 봉투째로 뒀습니다... 락앤락 사는 돈이 아까워서...) 두지 않고 락앤락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쌀은 삼다수 병에 담아서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 보관하면 편합니다.
    물은 끓여서 다이소 스텐레스 병에 담아서 보관하고
    쓰레기봉투는 쓰레기봉투거치대에, 음식물쓰레기는 페트병을 잘라서 윗부분을 묶어줍니다.
    냄비는 손잡이 분리형으로 11번가에서 구매해서 수납하면 차곡차곡 정리가 잘 됩니다.
    냄비는 다이소 제품을 쓰지 않고 좋은 것을 써야 하며,
    반찬통은 무조건 사각형만 사용해야 냉장고 수납하기에 좋습니다.
     
    잠은 일찍 자는 것이 좋고,
    술은 평일에는 마시지 않습니다.
    고기류는 삶아 먹는 것이 좋고, 꼭 채소도 함께 삶습니다. (버섯, 브로컬리 등)
    각종 나물반찬들을 만들어두거나, 반찬 사이트에서 여러 종류로 구매해둡니다.
    쓰레기봉투는 잘 안 보이게 책상 밑에 두고, 책장 하나에 책 겸 물건 놓는 곳으로 사용합니다. 이케아식으로, 조립식이면 될 것 같습니다.
    배우자 외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많이 놀러다닐 친구들을 몇 만들어두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은 평생을 함께 할 친구들이 있어, 꼭 저랑 데이트했던 곳에 친구들과 또 가는데,
    그때마다 혼자 집에 있는 저에게 매우 마음썼기 때문에,
    저도 동성친구를 많이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돈은 원래 제가 잘 관리하였기 때문에, 저는 그저 상대방이 정한 중대사에 대해 수용하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돈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잘 해왔으니까요.
     
    컴퓨터 업데이트 경고창이 떠서 이만 씁니다..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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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2 08:18:53  175.223.***.142  이뻐해줄게요™  596871
    [2] 2016/05/30 13:49:48  112.187.***.228  호두안녕  17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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