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왕자


옛날옛적 어느 나라에 왕자가 살았답니다.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인이 달려와 무시무시한
용이 공주를 납치해 갔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왕자는 두려웠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답니다.

왕자는 여행 도중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공주를 떠올리며 역경을 헤쳐나갔어요.

밤에는 공주를 그리워하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잠들었어요.

드디어 왕자는 용의 둥지에 도착하게 됐고 그
앞에 서있는 무시무시한 용과 마주하게 됐어요.

왕자는 잠시 주눅이 들었지만 사랑하는 공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용에게 달려갔어요.

용은 왕자레게 무시무시한 불길을 내뿜었지만
목숨을 건 왕자에게 용의 불길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었어요.

그렇게 왕자와 용의 전투는 나흘간의 밤과
나흘간의 낮 동안 계속되었고...

그리고 닷새째 되는 날 드디어 용은
왕자에게 무릎을 꿇었답니다.

왕자가 용의 머리를 치려던 순간이었어요.
"그 용을 죽이지 마세요!" 누군가가 외쳤어요.

소리가 난 곳으로 돌아본 그곳엔 꿈에 그리던
공주가 왕자를 향햐 활을 겨누고 있었어요.

"사랑하는 당신을 내게서 훔쳐간 이 용을
나는 용서할 수가 없소!!!" 왕자는 말했어요.

그리고 칼을 내려치려는 순간, 왕자는
심장을 꽤 뚫는 서늘한 느낌을 받았어요.

왕자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당신을 위해
역경마저 마다하지 않고 온 나에게 왜..."

눈물을 흘리며 쓰러지는 왕자에게 공주는
말했어요. "저는 이 용을 사랑해요. 용서
받지 못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에요..."

왕자는 너무나도 슬펐어요. '내가 그토록
그대를 사랑한 사실은... 내가 이곳까지온
이유는...' 왕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마지막 순간 왕자가 본 것은 용을 품에 안고
있는 행복하고 안도에 찬 공주의 모습이었어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왕자는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었고..

아무도 닿을 수 없는 멀고 먼 곳에서..
용과 공주의 사랑을 오래도록 비췄답니다.


옛날옛적 어느 나라에
용을 사랑한 공주와 사랑을 꿈꿨던 왕자
그리고
.
.
.

거짓말쟁이 하인이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