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태까지 안생기고 앞으로도 안생기는 오유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작년 겨울부터 놀다가 올해 여름에 아는 형이 같이 일을 하자고 불러줘서 한번도 해본적없는 사무직을 하고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알바포함 모든 근로라고는 몸으로뛰는 현장직만 해온 저에게 사무직이란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는 마침 '슬슬 일자리를 구해봐야지'하는 생각도 들었던 때라 넙죽 제의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8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4개월차네요...

너무 힘듭니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일이 너무 안맞습니다ㅠㅠ

처음에는 '난 여기서 대체 뭘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찌어찌 3개월의 고비는 넘겼는데 그냥 그 고비를 넘기지 말걸 그랬나봅니다ㅜㅜ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하는 역활이 뭐가있지?'라고 자문을하면 답은 '없다'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밥만 축내는 기분에 내가 하는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피해는 피해대로 주고 그에 따른 꾸지람도 듣고...

(솔직히 꾸지람은 잘못했으니 듣는거라 그러려니 합니다만...)

어제는 특별휴가 하루를 받앗는데

하루종일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결론은 '관두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좋게 말을 꺼내야할지 그것도 고민이고, 아무래도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선뜻 꺼내기도 어렵고...

어제 쉬고 오늘 출근하니 내가 빠진 구멍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분이고.... 그러니 더 자괴감만들고...

뭔가 정리가 안되는데...

여튼 심란하네요ㅠㅠ

안그래도 방금 한건 터뜨려서 기분도 좀 서글퍼져 몇자 적어봤어요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