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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룩주룩주룩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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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76611
    작성자 : 주룩주룩주룩
    추천 : 23
    조회수 : 1065
    IP : 182.226.***.37
    댓글 : 32개
    등록시간 : 2014/01/22 02:50:53
    http://todayhumor.com/?animal_76611 모바일
    판잣집에서 5층 아파트로
    원래 저희 냥이는 3년간 베란다도 있는 가정집에서 살다가 저와 함께 독립하게 되어 비좁은 1.5룸으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산지도 이제 반년 다되가는는 가운데 야옹이를 위한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싶어
    한두달 전에 임시방편으로 직접 종이상자를 오리고 붙이고 해서 집 만들었습니다.
     
     
    1낡은집.jpg
     
    엄청 대충 만든 것 같지만 나름 우여곡절 끝에 만든겁니다.
    다 쓰러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일 겁니다.
     
     
    2낡은집.jpg
     
    (진지)집사양반, 이 방은 좀 좁지 않은가?
     
     
     
     
    3낡은집.jpg
     
    하지만.. 역시 종이박스로 만든거라 시간이 지날수록 야옹이의 발톱과 이빨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곳곳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
    그.래.서 가격이 부담되어 엄두도 못내고 있던 캣타워라는 것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찾아보니 7~8만원하는 작은 캣타워들도 많던데 왠지 천에 때가 낄것도 같고 높이가 맘에 드는 것이 없어 이왕이면 깔끔한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캣용품 전문몰에서 파는 원목 캣타워들은 20~30만원을 호가하더군요!!!!
    그래서 원목자재들을 직접 주문해서 만들어보려고 원목자재 사이트들을 들락거리며 설계도도 그려보고 견적도 내어보고 하면서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다 보니 2~3일간 자기 전에도 캣타워가 아른거리고 집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캣 전문몰은 아니지만 목재가구 전문 사이트에서 조립식 원목 캣타워를 너무 싸게 팔아서 그곳 캣타워 설계 그대로
    목재 견적을 내어보니 더 비싸지도 않고 목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제가 직접 만드는 것 보다 훨씬 낫겠다 싶더군요.
    가격이 십만원 정도인데 사실 십만원은 저에게 피같은 돈이긴 합니다..
    하지만 냥이를 위해서라면... 10년 20년(?) 쓸수 있으니까... 치킨 피자 5번 안먹으면 되는거니까... 내옷 안산지 6개월도 넘었으니까...등
    자기 최면을 수십번 걸며 그대로 질러버려습니다
    주문한 후부터 너무 설레는 마음에 냥이한테 괜히
     "야 내일 머가 오는지 너 알아?? 넌 전혀 모르겠지ㅋㅋㅋㅋ ㅋㅋㅋ"
    이러면서 설레발치며 있다가 하루 뒤 드디어 배송이 왔습니다!
     
     
    ↓↓아래는 과정샷
     
     
    4과정.jpg
     
    과정샷이 4개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 힙들어서 사진찍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목재 주문해서 만들었더라면 큰일날뻔 했겠다 싶었어요.... 조립하는 것만도 저에겐 꽤 고난이었습니다
    기둥에 삼줄감느라 손도 빨개지고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걸렸어요.
     
     
     
     
     
    ↓↓↓아래는 완성샷!!
     
     
     
     
     
     
    5끗.jpg
     
    역시 냥이의 표정은 좋아하는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군요...
    저 혼자 신나서 쥐돌이 들고 뛰어다닌 것 같아요 ㅋㅋㅋ
    (맨 아래층에 끼워진 상자는 원래 살던 상자집에서 분해해넣은 것입니다)
     
    집이 좁기도 하고 복잡한 모양을 싫어해서 심플한 것으로 골랐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우리 야옹이가 한층한층 올라가는 과정을 아직 좀 헷갈려 하네요.
    중간층 판자에 고양이가 빠져나갈수 있을만한 큰 구멍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6끗.jpg
     
    이건 제 나름대로 약간 추가해 보았어요.
    맨 윗층에는 책상선반에서 고양이 담요로 쓰던 담요를 그냥 덮어 씌워서 나름 아랫층을 비밀공간으로 만든다는 컨셉...
    3층의 쭈글쭈글한 쿠션같아 보이는 것은 집에서 굴러다니던 어디서 기념으로 받은 것 같은 캔버스 백을 잘라서 편 후에
    밑에 뽁뽁이를 4겹 깔고 피자스쿨 끈과 남은 삼줄로 그냥 묶어 놓은 곳입니다.
    생각보다 저 곳을 좋아하네요?? 지금은 저 층에서 쿨쿨 자고 있어요.
     
    고생고생해서 삼줄은 많이 묶어 두었는데 애가 종이 스크래쳐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아직 삼줄기둥은 쳐다도 안보네요.
    언젠가는 쓸거라 믿으며...
     
     
     
     
     
    ↓↓↓옛날집과 비교샷
     
    7비교.jpg
     
    비교해 놓으니 왠지 뿌듯.....ㅜㅜ
    돈은 좀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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