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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도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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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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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39234
    작성자 : 헬로도도
    추천 : 1
    조회수 : 583
    IP : 175.120.***.6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7/06 17:08:5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39234 모바일
    편의점 알바녀 13 - 14



    딸랑. 

    이놈은 아직 적응 안되네. 




    "어서오..세요~" 

    "하이룽 방가방가 햄토리~" 

    "하하.." 

    "언제 끝나요? 피곤하죠?" 

    "네~ 조금있음 끝나요. 마감도 다했고..교대만 하면 되요." 


    나는 조금..망설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피곤을 풀기위한 찜질방 한판 어때요?" 

    "음...그거 좋네요. 콜~" 

    "오케이~ 하프!" 

    -_-; 




    그렇게 찾아온 찜질방. 



    옷을 건네 받고.. 


    여자는 3층.. 
    남자는 2층. 
    찜질방은 1층. 인 구조였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서 옷을 갈아 입고 나왔다. 

    옷이 좀 스몰한 느낌이 있는데.. 
    오히려 더 이뻐 보였다. 
    -0- 


    그렇게 1층 찜질방으로 내려가는데.. 

    희영이가 옷을 들고 서 있었다. 


    엥? 뭐지? 


    "희영씨 왠일이예요 남탕 앞에는..? 여기서 갈아 입게요?" 

    "-_-;;.. 그게 아니고 옷이 바꼇잖아. 이 아저씨야~!" 


    "....어쩐지 좀 스몰하더라..히히. 근데 이게 더 이쁘지 않아요?" 

    "배꼽 다보여 ㅠ_ㅠ" 


    "배꼽티는 여자만 입으라는 법있나.-_-a" 

    "-_ㅜ.." 


    "그나저나 이걸 어찌한다.. 어떡해 하죠? 제가 갈아 입고 올까요?..." 

    -_- 



    결국.. 


    그냥 입기로 했다. 

    -_-;; 




    색깔은 같았지만, 

    옷 차이는 확연이 났다. 


    여자옷은 확실히 어깨도 좁고, 길이도 짧고, .. 

    그에 비해 남자 옷은.. 넓고, 길고.. 


    반바지가 칠보처럼 보인다.-_-; 

    반팔티는 반팔이 아니고 반에 반팔이라고나 할까..; 


    그녀는 풍성한 옷을 입고 있으니 귀여웠다. 


    그리고 나는.. -_-.. 

    이쁘다고 생각했다. -_-; 


    자고 있던 사람들이 사람이 오니까 힐끗 처다본다. 

    그러더니 풉...하고서는 다시 잔다. 



    날 보고 웃다니!! 




    이런 시선은 즐거워~ 잇힝 
    (벼..변태. -_-)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너무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다.. 

    썰렁한 기운이 감 돌았다.. 

    술자리도 아니고.. 분위기가 안난다. 



    이럴땐..내기가 제격이지.. 

    후훗.. 



    "내기 할래요?" 

    "어떤 내기요?"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흥미를 보이는 그녀. 

    좋았어. 콜이다. 
    진 사람이 다음에 술 사기로. 

    이렇게 그녀와의 만남을 늘려가는 거다.. 


    우리는 옥돌방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를 하기로 했다. 

    이정도 쯤이야!! 후훗 




    이정도 쯤은 아니였다 ㅠ_ㅠ 

    생각보다 그녀는 강적이였다. 

    도통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가 지고 말것이다.. 

    훗..하지만 찜질방 경력 2년을 따라올자 그 누구더냐 ~! 






    졌다-_-;;;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찜질방 경력 3년 차였다고 한다.. 
    -_-;; 



    결국 다음에 쉬는 날을 맞춰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조금 일찍 만나자고해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아예 그냥 데이트를 코스로 바꿔버려야겠다. 



    그렇게 찜질방에서 내기를 하다가, 

    더위에 지쳐;; 잠이 들었다. 


    아직은 좀 낯선 감이 없지 않아 있었기에, 

    서로 떨어져서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니까 왜 그녀의 얼굴이 내 코앞에 있는지!! 

    내가 몸부름이 좀 심하긴 하지만.. 내자린 여기 그대로인데.. 

    그렇다면 그녀가 몸부름 친것인가 -0- 


    그녀의 숨결이 느껴진다.. 

    숨소리가 일정한 것이.. 깊이 잠 든 것 같았다.. 

    깨우기도 뭐하고.. 

    아무래도 집엔 못 들어 갈것 같다. 


    근데 희영이는 집에 안 들어가도 되나?.. 

    에이.. 모르겠다.. 

    그녀의 숨소리는.. 마치 자장가 같았다.. 

    난 다시 잠이 들었고.. 


    그렇게 편안한 잠을 자기는 정말 오랜만이였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었다.. 




    다음 날. 


    일을 마치고 편의점에 들러 카페라떼를 먹고 그녀와 이야기를 좀 한 다음에.. 

    집에와서 잠이 들었는데 왠지 그날 따라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흠~ 
    아직 출근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네.. 


    희영이는 아직 자겠지. 
    혹시 모르니까 문자 보내볼까. 


    [일어났으려나? 
    나는일어났지롱 
    -철수-] 


    자는 줄 알았는데 그녀 역시 깨어있었다. 


    [앗.당신때문에 
    깻잖아요!우씽 
    책임져욧~ 
    -희영-] 


    [훗.앙탈은~ 
    만날래요? 
    -철수-] 


    [안되요.찜질방에 
    서 밤세서 일주일 
    간 외출금지됐어 
    요. ㅠ_ㅠ 
    -희영-] 


    -_-;; 

    내탓이였다;; 

    괜히 미안해졌다. 


    [미안해요.나때 
    문에.. 
    -철수-] 


    [미안하면외출금 
    지끝나는날 맛있 
    는거나 사줘요. 
    히힛. 
    -희영-] 


    [네. 그럼 전 병 
    원에 잠시 들러야 
    겠어요..헤. 
    퇴근하고 뵈요. 
    -철수-] 


    [병원요?어디병원 
    이요? 왜요? 어디 
    아파요? 
    -희영-] 


    [아..친구 부모님 
    이 아프신거 같아 
    서요..역전병원이 
    요. 
    -철수-] 


    [아.. 네에 ^^ 
    그럼 수고하세요! 
    -희영-] 

    [넵..희영씨도요. 
    -철수-] 



    이렇게 그녀와의 문자를 끝마치고 

    나는 전에 미뤄 놨던, 병원을 가기로 했다. 

    혜린이네 부모님들에게 병문안차 인사드리기로.. 

    어짜피.. 한번은. 만나야 할 것 같았다. 

    이별은 이별이고.. 이건 이거지 않는가.. 





    역전병원. 

    (거꾸로하면 전역이네..헙!-_-) 


    흐음. 어떻게 찾아야 하지~? 

    이름을 대면 알겠지?.. 
    어짜피 부모님 성함을 다 알고 있으니까. 물어봐야겠다. 


    나는 병원으로 들어가서 접수처에서 무언갈 적고 있는 
    간호사에게 예의 바르게 물어보았다. 



    "헤이 간호사언니~ 삼삼한데!" 

    -_-;;; 


    "네?" 


    "아니.-_- 농담이구요. 정철수 어르신 병실이 어디예요?" 

    "음..잠시만요." 


    라며 컴퓨터를 또닥 거리더니 그런 사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머님이 편찬으신가..? 



    "그러면 신정순씨는요?.." 


    그러나 역시 고개를 젓는 삼삼한 간호사 언니. 


    "없어요."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정혜린의 이름을 말했다. 


    "그..그럼 환자 중에 정혜린이라는.. 사람은 있어요?.." 

    "아.. 그 백혈병환자요?" 



    ...!!! 





    배..백혈병이라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사람이.. 내 개그 인생에 유머 치나.. 


    혜린이가 백혈병이라니.. 

    하하하.. 



    설마.. 

    나는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보았다. 


    "헤헤.. 지금 다른 사람 말하는거 맞죠? 
    걔는 주민번호가.. 821203-2...인데요..?" 

    "네.. 맞아요." 


    서..설마.. 


    "에이~ 잘 못 아신거 아니예요? 
    제가 아는 혜린이는요.. 정말 건강하구 
    제가 아는 혜린이는요.. 잘 웃고 
    제가 아는 혜린이는요.. 말도 잘하고... 
    제가 아는 혜린이는요.. 술도 잘 마시고.. 
    혜린이는... 놀땐 놀 줄 알고... 
    그리고..머리도 안빠졌는데!!!!!! 
    무슨 소리하는거예요!!!" 


    간호사는 나의 언성이 높아지자 약간 당황한 듯.. 

    하지만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아직 본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서 그래요.." 


    마..말도 안된다.. 
    이건.. 

    난 여전히 흥분한체로 말했다. 


    "걔는 지금! 왜 치료를 안받는건데요!!" 



    "..." 


    간호사는 친절하게도..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혜린이는.. 8개월 전.. 

    병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계속 치료를 해야하고 

    들어가는 비용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 

    치료를 시작하면.. 몸이 더 약해 진다고.. 

    그냥.. 이대로 살아간다고... 


    남은 삶.. 당당하게.. 

    비실거리다가 병실에서 죽는 것보다.. 

    아파도 그냥.. 세상에서 죽어버리겠다고.. 

    ... 



    하.. 

    그..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런데.. 

    그렇다고 날.. 떠나버린 건가? 



    더 이상 간호사를 귀찮게 할 수 없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초리도 눈초리였지만, 

    내가 더 이상 그 곳에서 서 있을 자신이 없었다. 



    난 근처 편의점으로 뛰어가 소주를 사들고 집 앞에 왔다. 

    맨 정신으론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마셨다. 



    그렇게라도 해야 미친듯이 뛰는.. 

    터질 것 같은 이 심장을 식힐 수 있었으니까.. 



    정혜린. 

    너.. 너무한거 아니야?.. 


    날 떠난 이유가 설마.. 넌 이제 죽을꺼라는.. 이유 때문이야?.. 


    ... 


    이미 그녀의 번호는 삭제 해버렸지만.. 

    기억 속에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수십번을 눌렀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전화해서 뭐라고 하지? 

    ... 


    이미 헤어진 사람이다. 

    그렇게 모질게 날 떠났던 혜린이다. 

    그렇게라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정혜린. 




    바보같은 혜린이.. 

    이러면 내가 행복해 할 줄 알고? 

    훗.... 

    실성한 듯.. 콧 웃음이 자꾸 나왔다.. 



    술을 몇병이나 마셨는지 모르겠다. 

    취기가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이 더 멀쩡해진다... 

    후..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왜 내가.. 이런 비극의 슬픈 주인공이 되어야하지? 

    아니.. 그녀와 난 끝난 사이니까.. 

    엑스트라일 뿐인가?... 


    이..이건 꿈이야.. 

    그래.. 이건 꿈이다. 

    자고 일어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애써 부정했다. 



    전화하면 그녀가 받을까?.. 

    그녀도 내 번호를 알고 있을텐데?.. 

    공중전화를 써서라도 해볼까..? 

    ... 

    내가 전화를 해서 나라고 하면 받아줄까?.. 

    아냐.. 갑작스레 그러면 안되겠지.. 

    내가 안다는걸 눈치 챌지도 몰라.. 


    아.. 


    병인데 왜 속였냐고? 

    죽을꺼 알면서 왜 나에겐 한 마디도 못 했냐고?.. 

    왜.. 마지막 순간까지 나와 함께 하지 못 하냐고? 



    .. 

    나라도 못 하지.. 


    ....사랑하는 사람 자기 때문에 아파하는 꼴 어떻게 봐? 

    암~ 못 하지.... 

    ㅅㅅㅣ..바....못 하지이!!!!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건... 



    차라리 그냥 몰랐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게 


    ..나도 그녀도.. 


    그래.. 모르는게 좋겠다.. 





    그녀가 날 떠난 이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해되지 않았었다. 

    아니.. 이해하려 하지 않았었다.. 

    ... 


    하지만...이제서야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 보니까.. 


    그녀는. 혜린이는 충분히 그럴 사람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알아버린다면.. 

    그녀는.. 


    자기가 생각했던 계획이 무로 돌아가버리고 말테다... 

    그리되면.. 


    그녀는..당장은 웃어도.. 

    나중에.. 

    아주 나중에.. 또 슬퍼 질지도 모른다.. 



    지금도 육체적으로 다가오는 고통도 참기 힘들텐데.. 

    내가 알아버린다면. 

    아니..내가 왜 그랬냐고.. 그래버린다면. 


    더.. 힘들어지겠지... 



    아닌가..? 


    내가 같이 감싸 안아줘야하나?.. 


    이럴땐.. 

    이럴땐 어떡해! 


    어떻게 하냐구!!!!! 



    바보같이.. 

    이런것도 모르고.. 

    다른 여자랑 히히덕 대고있었다니.. 

    ... 

    난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 잡혔다.. 



    생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누가 그랬던가.. 

    무작정 생각을 했다. 

    무엇이 좋을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위해서. 


    뭐가 좋을지.. 


    어떻게 해야.. 그녀가 조금 더 덜 아프게.. 

    .... 


    이.. 세상.. 

    떠 날 수 있 을 지... 










    다음에 계속....





    안녕하세요..
    저는 7년정도 글쟁이 노릇하고 있는 놈입니다.
    이 글은 군시절(04년도쯤)에 직접 적었던 글이구요..
    개인적인 자랑(?)으로는 05년도 쯤에 영화 제의를 살짝 
    받았던 작품인데... 
    투자사를 못 찾아서 결국 엎어졌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요! ㅋ
    더 재미있는걸 쓰고있답니다!!


    무튼 빠른 연재 고고싱!!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06 18:14:57  122.46.***.9  낯익은생경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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