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약간의 스압 이 있으므로 불편하신분은 뒤로를 눌러주세요;;)</p><p><br></p><p>오늘저녁 9시~10시(?)경에 사당역에서 저에게 캔커피를 주시려 시도하셨던 남자분... </p><p><br></p><p>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죄송하다 말씀드리고싶네요 ㅠㅠ</p><p><br></p><p>저는 미적지근한 인생을 살아온 24년산 모솔 여자사람입니다만 그런 저에게 오늘 작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ㅠ </p><p><br></p><p>책보는걸 좋아하는지라 집에 가는길에 사당역 반x앤x루x스 에 들려서 한바퀴 둘러보며 책을 보고나서 이제 집에 가야겠다 싶어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내려가고있었습니다.</p><p><br></p><p>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저기요~저기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p><p><br></p><p>처음엔 절 부르는게 아닌줄 알았습니다.</p><p><br></p><p> 파워 워킹하면서 계단을 내려가고있었는데 제 오른쪽으로 어떤 남자분이 '저기요' 부르시면서 절 부르시더라구요. </p><p><br></p><p>뭐시당가 하고 그분을 봤어요.</p><p>순간 전 길거리에 흔히 있는 관상이 좋네요~라던가 도를 아십니까 부류의 사람인줄알고 (제가 그런사람들한테 잘 걸립니다 ㅠㅠ) </p><p>무시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분이</p><p><br></p><p>"저기요~ 아까 서점에 계셨던 분이시죠?"</p><p><br></p><p>라고 물어보시는겁니다. 그래서 전 제가 서점에서 뭔가 제 소지품을 떨어뜨렸는데 이분이 주워주신줄로만 알고 본인 맞다고 했어요.</p><p><br></p><p>그러면서 제가 뭘 떨어뜨렸나 생각하고있는데........</p><p><br></p><p>"이거...."</p><p><br></p><p>하시면서 갑자기 캔커피를 내미시더라구요!!!!! </p><p><br></p><p>이때부터 제 마음속은 광란의 폭풍우가 치기 시작하면서 ㅏ러단룬ㄷㄹㄷ너룬다ㅓ루럳나ㅓㄹㅋ </p><p><br></p><p>어찌해야할줄도 모르겠고 (이런경우가 인생 최초인지라;;;;) 멘붕상태로 있는데 </p><p><br></p><p>자세히 보니 캔커피에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깨알같이 손글씨가 써져있더라구요.ㅠㅠㅠㅠㅠ</p><p><br></p><p>그런데 제가 이런경우가 진짜 난생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해서 사고회로가 미쳤나봐요.......ㅠㅠㅠ</p><p><br></p><p>보통 이런경우면 일반 여자분들은 '아 이분이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연락처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실겁니다...ㅠㅠ</p><p><br></p><p>근데 제가 ㅠㅠ 미친 제 뇌가 그순간에 어떤생각이 들었냐면 ㅠㅠㅠ </p><p><br></p><p>'뭐지?!!!??!! 이거 혹시 신종 범죄인가??? 인신매매인가??? 이 캔커피속에 폭발물이 있어서 이거 갖고가면 나중에 폭발하는거 아닌가??!!'</p><p><br></p><p><br></p><p>이런 ㅜㅜㅜㅜㅜ 미친생각이 들어버린거에요 ㅠㅠㅠㅠㅠ너ㅏ론더ㅏ란더럳뤄두럳러ㅠㅠㅠ</p><p>흐어어어어 ㅠㅠㅠ</p><p><br></p><p>그래서 제가 완전 당황하면서 </p><p>"아니요!!! 아니요!!!"</p><p><br></p><p>하면서 뒤로 멈칫멈칫 물러서니깐 그분이 "아.............." 하시더니 캔커피를 거두시곤 뒤로 물러나서 죄송하다는듯이 꾸벅 인사를 하시더군요 ㅠㅠㅠ그러면서 매우 당황하고 뻘쭘하신표정을 지으시며 서계셨어요 ㅠㅠㅠㅠ</p><p><br></p><p>그리고 ㅠㅠ저는.........빛의속도로 파워워킹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OTL.........흐어어어어엉어ㅓ유ㅠㅠㅠ</p><p><br></p><p><br></p><p>차마 뒤돌아보지못하고 그대로 왔습니다 ㅠㅠㅠ</p><p><br></p><p>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너무 과잉반응을 해서 그분께 몹쓸죄를 지은것만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ㅠㅠㅠ</p><p><br></p><p><br></p><p>생각해보면 그분은 정말로 용기를 내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캔커피랑 쪽지를 붙여서 주시려고 한거잖아요 ㅠㅠㅠ</p><p><br></p><p>하다못해 그 분의 성의와 용기를 보아서라도 캔커피를 받아주었더라면 그분이 민망하지도 않을것이고 상처도 안받으셨을것인데 ㅠㅠ</p><p><br></p><p>제가 모솔경력이 길다보니 이런경우도 난생 처음이라 미처 상대방의 용기를 알아보지못하고ㅠㅠㅠ 너무 죄송스럽더군요 ㅠㅠ</p><p><br></p><p>만약 그 용기있으신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싶어요 ㅠㅠㅠ</p><p><br></p><p>너무 이상한사람보듯이 펄쩍 뛰어서 죄송해요 ㅠㅠ 민망하셨죠 ㅠㅠㅠ 제가 너무 당황하고 순간 어떻게해야할지몰라 그랬습니다 ...허헣어허엏어허어허허허엉어어어어..ㅠㅠㅠㅠ</p><p><br></p><p>제가 화장도 안하고 찌질하게 다니는 건어물녀인지라 이런일이 생길줄은 생각조차 못해서 너무 과잉생각(?)을 했어요 ㅠㅠㅠ</p><p><br></p><p>인신매매글좀 자제해서 봐야겠네요 ㅠㅠㅠ </p><p><br></p><p><br></p><p>사당역 캔커피분 ㅠㅠㅠ 오늘 너무 죄송했습니다~ 좋은분만나서 예쁜사랑하시길....ㅠㅠㅠ</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