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요즘 서울시 인권 헌장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br> 오유에도 글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더군요. <br> 다양한 글들과 댓글들을 읽어보니, <br> "나는 동성애를 혐오하진 않지만 지지하지도 않는다" <br> 라거나 <br>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역차별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br> 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br> 성소수자로써 마음은 아프지만, 그 생각들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br> 다만 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br>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어떤 행위를 싫어하거나, 어떤 사물을 싫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이겠지만, <br> 그것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요. <br> 이러한 문제가 성소수자들에게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br> 성소수자들이 이 사회에서 쉽게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br> 쉽게 말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br> 여러분이 말하는 그 표현의 자유 때문에 <br> 항의 한 번 하지못하는 성소수자들이 여러분 주위에 있다는 것. <br> 생각해보세요. <br> 흑인 앞에서 흑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br> 장애인 앞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br> 눈에 보이는 사람들 앞에선 그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것입니다. <br> 아무리 당신이 그 사람에 대해 편견과 이유 없는 혐오를 느끼더라도요. <br> 그건 아마도, <br> 그들이 두려워서일수도 있고, <br> 그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을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일수도 있겠죠. <br>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br> 차별하는 발언과, 혐오 섞인 말들이 <br> 밖으로 나올땐, 그것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br>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도 <br>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br> 성소수자들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br> 오유의 어떤 글쓴이의 말처럼 <br> "너 성소수자야? 헐?!" <br> 이런 반응이 아닌 <br> "성소수자라구? 그렇구나." <br> 라고 당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다. <br> 그러기 위해선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고, <br> 그 첫걸음으로 인권의 날에 선포될 <br> 서울시 인권 헌장이 필요합니다. <br> 차별의 반대말은 지지도, 옹호도, 인정도 아닌 <br> 평등입니다. <br><br><br><br><br><br> 아래 동영상은 <br> 레즈비언으로 살면서 겪는 <br> 차별 아닌 차별을 엮은 영상입니다. <br> 짧은 영상이지만 <br> 길고 깊은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br><br><iframe width="1280" height="720" src="//www.youtube.com/embed/K89zeHcIYT8?rel=0" frameborder="0"></iframe> <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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