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맥심표지에 관한 글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기에 글 하나 남깁니다.</div> <div><br></div> <div>이번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는데</div> <div><br></div> <div>1. 나쁜남자란 무엇인가</div> <div>2. 맥심의 주요 소비자는 누구인가</div> <div>3. 맥심이 화보를 통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div> <div>4. 무엇이 불편한가</div> <div>5. 불편함의 표출 방식</div> <div>6. 불편함에 대한 불편함</div> <div><br></div> <div>이정도가 있겠군요.</div> <div><br></div> <div>순서대로</div> <div><br></div> <div>1. '나쁜 남자란 무엇인가' 부터 이야기 하자면</div> <div>흔히 말하는 '츤대레' 혹은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를 말하는 남자일겁니다.</div> <div>범죄자가 '나쁜 남자'의 카테고리에 들어가있던 적은 없었죠.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러한 정의를 내린 것은 여성들이었고, 때문에 초기에 '나쁜 남자'라는 말이 등장했을때 많은 남성들이 혼란스러워했죠.</span></div> <div><br></div> <div>2. '맥심의 주요 소비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쉽습니다.</div> <div>남성들이죠.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잡지. 물론 소수의 여성들도 맥심의 소비자일수는 있습니다. </div> <div>하지만 타겟층이 남성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남성들을 위한 컨텐츠들이 실려있는 것도 사실이죠.</div> <div><br></div> <div>3. 그렇다면 '맥심이 화보를 통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div> <div>앞선 포인트들에서 볼 수 있다싶이 2. 남성을 위한 잡지에 1. 나쁜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div> <div>그런데 맥심이 사용한 멘트는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고? 이게 진짜 나쁜 남자다, 좋아 죽겠지?'였습니다.</div> <div>이게 누굴 향한 말인걸까요? 여성들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까? 나쁜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에 대한 비꼼? </div> <div>애초에 '나쁜 남자'에 대해 정의내린건 여성들이었고, 혼란스러워한건 남성들이었는데</div> <div>남성을 위한 잡지에서 여성들을 비꼰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 아닌가요?</div> <div><br></div> <div>4. '무엇이 불편한가'</div> <div>폭력적이다. 라는게 한가지 이유일 수 있겠죠.</div> <div>이것을 조폭영화, 게임, av 등과 연결시키며 '그럼 이러이러한 것들도 보면 안되겠네~' 라고 연결짓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div> <div>하지만 맥심이 표지에서 보여주는 폭력은 그것이 실제하는 폭력과 맞닿아있으며 그 피해자들을 희화하고 비꼬고있다는 점에서 </div> <div>영화, 게임등과 맥락을 달리합니다.</div> <div>가끔 '저 다리가 여성의 다리인지 어떻게 아느냐?' 라고 물타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div> <div>여성의 다리가 맞다는 것은 맥심 에디터의 해명 글에도 나와 있으며, 솔직히 사진 속 다리를 보고 젊은 여성의 다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다리일 것이라 상상한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이러한 물타기는 반대의 반대를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div> <div>맥심이 진정으로 '나쁜 남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저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가 아닌 </div> <div>다른 방식으로도 분명 표현 가능했을거란 겁니다.</div> <div>'나쁜 남자'요, 매력있죠. 하지만 '나쁜 남자'가 범죄자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인데 <br>여성들이 마치 그것을 혼돈하고 있는것마냥 표현한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죠. 비꼬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요.</div> <div><br></div> <div><br></div> <div>5. 그래서 '불편함에 대해 표출'합니다.</div> <div>오유에서는 비공감이 그 표출 방식인거죠.</div> <div>애초에 오유에 맥심 표지가 올라왔을땐 이러한 불편함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배우가 얼마나 멋진지에 대한 댓글이 추천을 무더기로 받고 </div> <div>글 자체도 추천을 받았습니다.</div> <div>하지만 그 글이 베스트에 가고 더 많은 사람이 보게 될 수록 다양한 의견들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div> <div>그러다보니 표지를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생겨납니다.</div> <div>불편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비공감'을 누른 것이구요.</div> <div>물론 그 불편함을 표현한 첫 댓글러가 타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div> <div>그런 발언은 지양해야하는 것이 맞겠죠.</div> <div>하지만 그 이후에도 자신이 불편하다고 말하며 그 근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div> <div>이것은 오유의 비공감 버튼 사용법이 변화한 것에 의한 결과일 것일겁니다.</div> <div>전에는 비공감 버튼만 누르고 그냥 지나갔을 것을 이젠 그 이유까지 달아야하니까요.</div> <div>그런데 그 불편함에 대해 적었다고해서, 그들에게 '프로 불편러'라는 프레임을 씌우고</div> <div>'불편함을 반대하기 위한 불편함'을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div> <div>사실 그런 분들의 댓글을 보면 이유가 없습니다.</div> <div>'나도 그냥 너희가 불편해하는 것이 불편해'라는게 이유인데, 그것은 </div> <div>'나는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서 이 글에 비공감한다'라는 댓글에 대한 의견 표시가 아니죠.</div> <div>~~~이 왜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지 이야기를 해야 소통에 의미가 있는것 아니겠습니까?</div> <div>닥반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에 닥반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div> <div><br></div> <div>6. 불편함에 대한 불편함</div> <div>결론적으로 이러한 소모적인 대화들은 감정소모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립니다.</div> <div>토론과 토의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서로의 감정만 표출하면 그건 주먹을 쥐고 하이파이브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죠.</div> <div>불편한것을 불편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div> <div>그것이 잘못된 불편함이라면 그것에 대한 올바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시면 됩니다.</div> <div>무조건 '프로 불편러', '여시', '메겔러'라고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요.</div> <div>그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합니다.</div> <div>자신의 의견에 맞는 근거를 제시하고 그것이 틀렸을때는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div> <div>어렵지만 올바른 토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div> <div>그렇게 서로가 발전적인 대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 오유가 되었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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