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은 없었다'
세계최강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프 고미 타카노리(27, 일본)의 눈이 감기고 말았다.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프라이드 무사도 10 '메인이벤트에 나선 고미 타카노리가 브라질리안 유술의 강자 마커스 아우렐리오(32, 브라질)의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해 산화됐다.
경기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1R초반부터 타격에서 열세인 마커스를 링 코너로 몰아붙인 고미는 마커스의 복부를 겨냥해 반원에 가까운 큰 라이트 훅을 찔러 넣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고미가 경기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 생각한 순간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라운드 스페셜리스트 마커스의 저공 태클이 고미의 라이트 훅을 머리 위로 흘려내며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라운드 파이팅시 가드 포지션에서 약세를 보이는 고미의 단점을 파고든 마커스는 무리한 파운딩이나 관절기를 노리지 않고 안정된 균형으로 포지션 선점에 집중했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고수'가 괜히 '고수'일까. 애당초 리버셜 능력이 탁월한 고미 공략 포인트로 암 트라이앵글을 염두에 둔 마커스의 노림수였다. 하프 가드 상태에서 사이드 포지션으로 전환한 마커스는 고미의 느슨한 방어를 놓치지 않고 반대편 포지션으로 이동, 암 트라이앵글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프라이드 링에서 패배는 고사하고 서브미션 기술을 허용한 바 없는 고미는 육체의 한계까지 버티며 저항해보지만 '고수'의 완벽한 기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결국 졸린 목줄기 경동맥은 고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몸을 늘어지게 만들었다. 고미의 연승대기록 작성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누구도 예측못했던 승부결과에 승자 마커스는 승리의 기쁨을 패자 고미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링 바닥에 앉아 덩그러니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당초 '모티베이션 저하'로 위기설이 나돌았던 고미는 이번 패배로 인해 챔피언 자격까지 재평가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기술적으로 그라운드 파이팅에 소홀했던 자신의 단점도 극대화되어 '타도 고미'를 외치던 여타 경량급 파이터들의 거친 추적이 가속화 될 듯하다.
프라이드 링에서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타도 고미'를 실현시킨 마커스 아우렐리오는 데니스 강과 같은 아메리칸 탑팀 소속의 톱 파이터. 일찍이 호일러 그레이시를 유술로 꺾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숨은 강호다.
2004년 프라이드 무사도 전향 후 이번 고미 격파까지 총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향후 고미를 비롯한 라이트급 대결구도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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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reamstage Entertainment Inc. 제공
글- 이성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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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좋아했었는데 아쉽게 패배 당했네요
더 나은 모습으로 리벤지 성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