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꾸셨던 꿈의 내용과 그 이후에 일어났던 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3살쯤 되던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느날 새벽 ..
평소에도 깊은잠을 이루지 못해 잠자리 와중에도 수시로 깨곤 하던 저였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4~5시 사이에 어김없이 깼는데
할머니께서 유난히 악몽이라도 꾸시는건지 주무시던채로 허공을 향해 막 뭐라고 외치듯이 울부짓고 계셨습니다.
안좋은 꿈 꾸시는것 같아서 할머니 괜찮으시냐며,, 깨워 드렸죠...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잠에서 깨시더니
꿈이였나보구나.. 하곤.. 이내 잠에서 깨어나셔서 안주무시더라구요..
전 할머니 깨워드리고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잠들었구요..
아침엔 학교가 멀어서 허겁지겁 서두르는 편이였기에
방과후 집에와서 할머니께 물었죠...
무슨 안좋은 꿈이라도 꾸셨냐며,, 왜 그렇게 새벽에 소리를 지르셨냐 묻자
그때 그날 새벽에 꾸신 꿈에 대해 얘기를 해주십니다.
당시 살던 집 뒷산에 할머니께서 밭을 꽤나 크게 경작하고 계셨고
꿈속엔 큰고모의 큰딸과 막내아들.. (제겐 누나와 형)과 같이
밭에 올라오셨답니다.
두 남매를 밭 근처 큰 나무아래에 놔두고 이내 일을 시작하셨는데
한참이나 정신없이 일을 하는데 무슨 낯선 목소리가 들려서 남매가 놀던곳에 와보니
어떤 하얀옷을 입은 노인이 아이둘을 한손에 한명씩 붙잡고선 산속으로 걸어가고 있더랍니다...
그걸 본 할머니의 느낌이 뭔가 이상해서 막 뛰어서 뒤쫒으려 해봤지만 아무리 해도 쉽게 안잡히고
겨우내 막내손자를 잡은 노인의 손을 뿌리치게 하고 다시 큰 손녀를 잡으려 뛰어보지만...
도무지 잡지 못하고서 멀어져만 가더랍니다.. 눈에서 점점 작아질 정도로..............
그걸 꼭 잡아야 할것만 같은데 그러질 못하니 꿈이지만 너무 울음이 나오시더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꿈에서 깨셨는데.........................................................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꿈을 꾸고 반년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꿈과 정확하게 일치했어요..............
큰 누나는 할머니가 꿈을 꿨을 당시 임신중이였고... 얼마 후 출산을 하던 와중에......
알수없는 이유로 인해 출산중에 사망했어요...............
아이는 다행히 무사했지만.. 누나는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어요..............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막내손자
즉 막내형은...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중환자실에서 상당기간을 입원해 있었어요
해병대를 다녀왔을 정도로 튼튼했고 건강했던 형인데 하루 아침에 심장에 이상이 생긴걸 알게되서...
꽤 오랜시간 고생을 하다가.. 이제는 건강을 거의 되찾아가고 있죠.............
할머니의 그 꿈이 참.. 믿어지진 않지만.. 그대로 나타나버리니..
참 신기할 따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