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호주 퍼스 지역에서 워홀로 있는 27 남자입니다.
퍼스에 온게 3월 중순이니 머문지 5개월이 넘어가네요.
이 주소에 올려져있는 글을 보고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글에 맞추자면 전 실패한 워홀러입니다. 영어 하나도 못하고 ( 초등학교 수준... ) 개인 사정이 있었지만 무모하다면 무모하리만치
호주로 와서 한인잡(한인식당)에서 무식하게 뛰고 있습니다. 성공한 워홀러 분들이 보시기엔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맞습니다. 저에 관련한 어떠한 비판도 존중합니다, 더불어 이 링크에 있는 말들이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열약한 한국의 취업시장을 생각한다면 무모하리만치 워홀을 오시는 분들도 이해가 갑니다.
( 한국에서는 최저시급이 현재 5580원이지만 호주에선 캐쉬잡으로 해도 기본이 10불이니... 물론 케바케이긴 합니다. )
적어도 한국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시급이기 때문이니까요..
뭐.. 거두절미하고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윗 링크에 있는 글에서 좀더 세부적으로 살을 붙여서 글을 적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뭐.. 거두절미하고 먼저 캐시잡과 오지잡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일을 하신다면 가장 먼저 보는게 일단 돈이겠죠? 여러가지 언급할 게 많지만!! 일단 돈에 대해서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 왜 오지잡을 해야 캐시잡보다 이득인지 간략하게 소개하는 게 목적입니다. )
호주 워홀을 준비하실 예정이신 분들은 꼭 이 글을 보시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EX : 캐시잡이란? = 세금을 떼지 않고 바로 현찰로 급여를 주는 일의 형태입니다. 호주에선 엄연히 불법인 형태의 일입니다.
하지만 학생비자로 있는 사람들은 캐쉬잡이 상당히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학생비자는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20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생활비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영어가 안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할 수 밖에 일입니다. )
오지잡이란? = 쉽게 말해서 호주인이 운영하는 일입니다. ( 택스잡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4대보험을 공제하는 형태의 일이죠. )
전 현재 한인식당에서 캐시잡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인 소개를 통해 일하는 중이고 한달 급여는 총 2800불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80만원이겠죠?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한다면 절대 받을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말에
혹할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 말에 혹해서 왔습니다. ㅠㅠ ( 시급으로 본다면 거의 ... 10불 안팎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일하는 시간은 정해진 시간은 10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반~10시에 퇴근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쉬구요. 그것도 휴일이 아닌 평일에 쉽니다.
(일이 빨리 느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좀 더 일찍 출근해서 준비를 합니다.. )
파트타임으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무리가 따릅니다. 식당이기 때문에 일의 강도는 상당히 강한 편이죠.
(그러므로 일을 하면서 영어를 같이 배운다는 마음이라면 무리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체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곤에 쩔어있는 몸으로 공부까지 병행한다는 것은...힘들겠죠? )
더불어 이 가게의 오너분 마인드가 썩 좋은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일할때마다 신경거슬리게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오늘 일하는데 욕먹어서 이렇게 뒷담화 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크크 )
그리고 호주 식당에서는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식당에 한해서 인지는 저도 정화히 모르지만 보통 2~4시, 4~6시에 종업원들을 쉬게
합니다. 하지만 한인 식당에서는 브레이크 타임에도 계속 영업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휴무는 뭐... 개나 주는 거죠.
한인잡에서 일한다면 거의 노예가 될 각오를 하시고 일하는게 좋습니다.
그에 맞춰서 아는 동생이 일하는 오지잡이랑 근무조건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동생은 레스토랑이랑 펍(주점)을 같이 운영하는 형태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바빠서 일주일에 한번 쉬고 있습니다.
시급은 시간당 23불을 받고 있으며 초과수당도 받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일할땐 기존 시급의 1.5배를 더 받습니다.
아침 9~11시쯤에 나가서 오후 4시까지 일합니다. 4~6시 브레이크 타임은 철저히 보장받습니다. 이 시간에는 밖에 나가서 놀아도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 만약 일이 많다면 따로 연락을 하지만 이 시간에 일을 하면 급여는 당연히 보장받습니다. )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면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일을 합니다. 거진 10시간 가량 일을 하지만 일한 시간에 맞춰 급여를 보장받습니다.
대충 어림잡아도 한달에 4000불 이상을 받는 형태의 일입니다. ( 최근에 택스 환급을 받았는데 거의 7~800불을 받았다네요.. )
저보다 일하는 시간은 좀 더 적지만 급여는 배로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쉐어하는 방의 룸메이트는 번화가에 있는 스시집에서 파트타임 알바로 일하고 있습니다. 택스잡이며 받는 시급은 시간당 23불입니다.
아침 10시에 나가서 오후 3시에 마칩니다. 총 5시간을 일하며 초과해서 근무하는 뭐 그딴거 없습니다. 바로 칼퇴근 시켜줍니다. 토일 쉽니다.
계산해본다켠 하루에 받는 돈은 115불, 한주에 받는 돈은 575불입니다. 즉 한달에 받는 돈은 2300불입니다.
저보다 훨씬 적게 일하면서도 받는 돈은 거의 비슷합니다. 진정 워홀을 위한 일이죠. 이렇게 이득을 보면서 일을 하기 위해선 기본 베이스인
영어가 되야 합니다. 물론 영어를 못해도 오지잡, 택스잡이 가능하지만 좀 힘들죠... 언어적인 문제에 바로 부딪히기 때문에...
글재주가 모자라서 일단 이정도로 적었네요. 다음 글은 좀 더 다듬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곤해서 일단 한숨 자고 그 다음 글은 어떻게
올릴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ㅠㅠ (전날 밤새 클럽에서 놀다 4시간 자고 일하니 체력이 말이 아니네요.... ㅠㅠ )
뭐 마무리 포인트만 찝자면..
1. 무모하게 워홀을 와도 괜찮타. 존중한다. 하지만 그만큼 시달릴 각오는 충분히 하고 오시는 게 좋다.
2. 영어는 기본 베이스를 확실히 다지고 올 것! 베이스까진 무리라면 최소한 영어단어 만큼은 충분히 외워두고 오시면 편함!
4. 오지잡(택스잡)은 캐시잡의 배의 시급이기 때문에 할수 있다면 캐쉬잡은 쳐다보지도 말고 오지잡을 하실 것!
모두 오늘 하루 편안한 밤 되시고 다음 시긴에 괜찮은 주제를 하나 찾아서 실패한 워홀러 시리즈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P.S : 제가 택스잡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고 글을 올린 부분이 있는데 위의 급여에서 세금을 좀 많이 뗍니다.
(예를 들면 23불을 받는다 해도 거기서 8~10불을 뗄 수도 있구요. 택스잡과 캐시잡은 서로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
들은 걸로는 예를 들어 10800불을 벌면 1000불 정도를 뗀다고 하구요.. 처음 일할땐 1/3 정도 떼다가 그 이후에 10%정도 뗀다고 합니다.
이후 택스 환급은 회계법인을 통해서 55불 가량 주고 쉽게 할 수 있구요.
정확한 것은 좀 더 알아본 다음에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급하게 글을 올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게시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