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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humorbest_578303
김홍희의 '방랑' 중
그의 손가락 끝은 냉정했다. 바로 답이 나오지 않으면 강의실 밖으로 밀어냈다. 아무도 거부하지 못하고 밀려났다. 학생들은 반 이상 줄었다. 마침내 그의 손가락이 나를 가리켰다. ...
"너"
"하루 스물 네시간"
마쓰자끼 선생은 순간 멈칫했다. 바로 질문이 바뀌었다.
"너희들은 수영을 잘한다. 강에 사람이 떠내려 간다. 아직 살아있다.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떻게 할래. 너."
....
"사진을 찍고 말겠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 잘난 사진을 찍고 있어?"
...
"넌 잔인한 놈이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분명 너를 잔인한 놈으로 낙인 찍을 거다.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찍어. 한 장의 사진을 위해? 그럴수 있어? 넌 잔인한 놈이야."
..
"찍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대라.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여. 넌 살인자야. 정당한 이유를 대지 않는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모르겠다는 말 외에는. ....
사진작가인 김홍희씨가 일본으로 유학가셨을 때의 일화 입니다. 마쓰자끼 선생은 사진을 가리치는 대학의 교수 입니다.
그 중의 대화문만 옮겨 보았습니다. 옮기지 않은 부분 중에서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그 상황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 사진을 찍고 나서 구하겠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모두 교실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김홍희씨만이 마쓰자끼 교수의 시험을 통과하죠.
교수는 학생들을 시험대에 올리기 위한 질문이었을 테지만, 정말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먼저 책을 들었을 때는 위 질문은 단지 난감한 시험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위 기사를 보았을 때 단박에 이 책이 떠오르더군요.
그는 살인자 일까요. 직업 정신이 투철한 사람 일까요.
이론과 현실, 직업 정신과 직업 병.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 하군요.
마스자끼 교수와 김홍희씨를 비난하고자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발 일본인은 잔인해 같은 비난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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