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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F*any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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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0590
    작성자 : PF*any
    추천 : 0
    조회수 : 306
    IP : 61.102.***.2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2/27 13:48:04
    http://todayhumor.com/?readers_10590 모바일
    [단편소설]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1

    그는 줄을 잘 못 섰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그의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쳐 돌아가거나 다른 줄의 끝으로 옮겨갔다. 그도 그랬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줄을 서기 전에, 왜 이곳에만 사람이 없었는지 생각했어야했다. 그의 뒤에는 세 명이 그와 같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다른 두 줄엔 열 명이 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를 뜨자마자 뒷사람이 들어가 버리는 머피의 법칙과 기다린 시간 때문에 그는 움직이지 못했다. 옆 칸에 사람이 들어갈 때마다 그는 문을 두드렸다. 그의 재촉에 안에 있던 노인은 무슨 뜻인지 손만 들어 보였다. 그의 뒷사람이 더 재촉하라 요구했다. 그 말투는 자신의 추위와 시간 낭비가 그 때문이라고 탓하고 있었다. 그는 초조와 더불어 짜증이 일었다. 옆줄로 옮겨간, 그는 문을 두드리며 뭐라 말도 해봤다. 그러나 노인은 신선놀음이라도 하는지 그의 화나 초조함을 무시했다. 그의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들어가며 그에게 안타까운 눈빛을 잠시 내보였다. 그는 노인을 끌어내고 싶은 것을 애써 참았다. 노인은 통화도 하지 않고 전화 부스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명분은 충분했다. 전화 부스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전화를 써야 한다는 게, 암묵적인 룰이자 상식이었다. 문을 열고 노인의 얼굴, , 명치, 복부와 사타구니까지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버리는 상상이 이어졌다. 어디까지나 명분이고 상상이었다. 상대가 노인이었기에 그는 참았다. 노인이 마지막 담배를 꺼내는 것을 본 그는 안심했다. 이제 자신이 들어가 피우게 될 한 대를 생각하며 누구에게 전화를 걸지 고민했다. 노인이 바닥에 담배를 버리고, 그는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노인의 발이 그가 문을 열려는 것을 막고 있었다. 황당해하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노인은 새 담배의 포장을 뜯었다. 그는 노인이 웃으며 자신을 비웃었다 진술했다. 그는 억지로 문을 열었다. 좁고 꽉 막힌 부스 안에서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 댔던 노인은 뇌에 산소가 부족했다. 발 하나가 밀리는 것으로 쉽게 넘어졌고 유리에 부딪힌 머리는 쉽게 꺼졌다. 당황한 그가 노인을 부축하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가 화를 못 참고 달려드는 것으로 봤다. 그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

     

    그가 진 죄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다른 기사처럼 그를 살인자라고 말했다. 노인의 사망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던 때였다. 선배는 그 일이 사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도 동료에게서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같은 사건으로 두 개의 기사를 낼 생각은 없었다. 다른 기사도 그렇지만 흡연자가 얼마나 폭력적인가가 초점이었지, 그가 사람을 죽였는가 아닌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화재 사고이든 뭐든, 뉴스는 사고를 말하고 추정할 뿐이지 뒤늦은 원인을 말하지 않는다. 선배는 내 기사를 읽고 언제나, 자극적인 단어선정이나 충분치 않은 내용에 유감을 표했다. 내가 인정하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은 인터넷 기자라는 내 직업의 한계 때문이지, 선배의 충고를 무시해서가 아니다. 며칠 사이에 다른 사고나 사건들도 많았고, 일일이 그 원인을 말하기엔 내가 차지하는 공간은 한정적이었다. 일이 분 늦은 것으로 몇 페이지씩 뒤로 밀려버리기 때문에 적은 정보만으로 어쩔 수 없이 기사를 낼 수밖에 없고, 사람의 관심이 멀어져 검색하지 않는 것을 쓸 수도 없었다. 오래전에 변명했지만, 선배는 여전히 같은 충고를 주고 있었다.

    선배는 말을 하면서, 손이 마른안주와 입술을 오가고, 제멋대로 올라간 손을 어쩌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데 쓰고 있었다. 법 때문인지 내가 앞에 있기 때문에 참는 것인지, 홀로 있는 집안에서 이러고 있을 선배를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금연구역이 확대된 이후 선배가 힘들어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반면 나는 더없이 만족했다. 거리에 뱉어진 가래와 담배꽁초도 사라졌고 공기도 맑아졌다. 파리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끔찍한, 불현듯 마주치는 담배 연기가 사라진 것이 가장 기뻤다. 언젠가 내가 그것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자, 선배도 자신은 그런 부류를 싫어한다 말한 적 있었다. 그러나 선배 자신이 담배를 끊는 일은 없었다. 담배는 선배를 내 수준으로 끌어내려버렸다.

    선배도 웬만하면 담배 좀 끊지 그래요. 그렇게 불안해하는 거 보면 내가 다 불편해요.”

    말이야 쉽지.” 선배는 민망해하며 입안을 채우기 위해 맥주를 마셨다. “너 요즘 자동차 판매량이 는 건 알고 있냐?”

    그래요?”

    교통사고 아니면 내가 관심을 가질 분야가 아니었다.

    끊을 바엔 차를 산단 소리지. 사람들이 차 안으로 도망치고 있단 소리야.”

    차야 원래 다들 가지고 싶어 하잖아요. 차 없으면 무시 받는 게 어제오늘 일인가요.”

    우리나란 땅덩어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차를 가지고 있었다. 일이십만 원 하는 것도 아니고, 살 것도 아닌데 면허증조차 없다고 무시 받는 것도 서러웠다. 그게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담배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살기 좋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선배는 오징어를 입에 넣다 말고 나를 보았다.

    건물 안도 안 돼, 옥상도 안 돼, 바람 부는 어떤 곳도 안 돼. 그러면 그 많은 흡연자가 어디로 갈까. 남은 곳이 차밖에 없는 거야.”

    왜요. 전화 부스 안에서 담배 피라고 문도 달아 줬잖아요. 문뿐인가요. 깨진 유리 새로 갈고 하느라 수십억은 넘게 들었을 걸요.”

    그거 가지곤 모자라지. 당장 밖으로 나가서 전화 부스 찾아봐, 찾아지나. 지금까지 세금으로 떼간 거 생각하면 한참 모자라.”

    나도 모르는 새에 내 표정이 석연치 않았던 것 같다. 선배는 담배 얘기는 그만하자 중단 선언을 내렸다. 나도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다툼으로 시간을 보내기는 싫었다. 나는 가벼운 화재를 찾았지만, 선배는 진중한 표정이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전화로 했던 얘기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선배는 다른 사람의 고민을 무시하거나, 평범한 것으로 매도해 버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들은 것을 함부로 떠들지도 않았다. 어쩌다 만나는 대학 동창들과 얘기해 보면 그들도 그들의 비밀이나 고민 하나쯤을 선배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선배가 언제나 좋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고민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아직도 선배와 연락하고 지낸다 하면 부러워하며 내게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술 한 잔에 가르쳐 줄 수는 없었다. 선배가 활동하는 동아리에 들고, 무시 받지 않기 위해 선배가 받았던 학점에 같거나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배가 처음으로 나에게 먼저 밥 먹으러 가자 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그 이후로도 선배와 가깝게 지내며 선배를 거의 따라 잡았다 생각했지만, 대학을 벗어나자마자 나무처럼 갈라졌다. 선배는 난 겨우 키보드에 Ctrl, C, V만 남았다는 인터넷 신문사에 들어갔다. 선배가 매정한 사람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지금 나와 선배를 이어주는 것은 그간의 정이라는 미약한 끈에 불과했다. 고민이라도 없었으면, 선배와 만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선배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선배가 아무리 잘나간다 해도 겨우 두 살 위인 선배에게 힘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인맥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 나는 그저 멘토니 힐링이니 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었다.

    직장이 싫은 거야. 일이 싫은 거야. 아니면 짜증 나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적어도 짜증 나는 사람은 없어요. 사장이 월급을 밀려 주는 사람도 아니고, 편집장은 읽는 건지, 마는 건지 어떤 기사를 써도 오케이고, 다른 사람들 하고도 그럭저럭 잘 지내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만큼은 아니지만, 같이 밥도 먹고 농담도 하고.”

    그럼 적성이 문제인 거네.”

    적성이라고 하니까. 어쩐지 내 고민이 유치해진 것만 같았다. 정말 적성 때문인 건지. 누가 적성이 맞지 않아 하던 일을 그만두었단 얘길 들으면, 겉으론 이해하는 척해도, 일이 하기 싫은데 다른 변명거리가 없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혹은 불평불만의 원인을 적성으로 돌린 것이라고. 얼핏 나도 그런 상태로 보이지만, 적어도 나는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이지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었다. 선배의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내가 이해 못 했던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그래도 일은 할만한 걸요. 선배는 뭐라 하시기도 하지만, 가끔 재밌다고 느낄 때도 있고요. 정말 적성이 문제인 걸까요?”

    그럼 너는 뭐가 문제라고 생각해.”

    아무리 인터넷이 발전했다고 해도, 종이나 방송보다 영향력이 적으니까요. 제 자신이 초라해지기도 하고요. 앞으로 이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직업이니까요.”

    정말 인터넷이 발전했다고 생각해?”

    아닌가요? 우리나란 IT 강국이잖아요.”

    아니야, 됐다. 방송국이나 신문사로 옮길 수는 없는 거야?”

    스펙이 딸려요. 그런 데서 인터넷 기자를 경력으로 쳐 주기나 하겠어요. 대학 때,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회사는 얼굴도 안 봐주던 걸요.”

    발로 뛰어 본 적은 있는 거야?”

    아니요. 인터넷 기자가 돌아다닐 발이 어디 있겠어요. 마우스가 발이죠.”

    선배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이쯤 되면 선배도 답답해할 만했다. 조언은 무시하고 한심한 소리나 늘어놓고 있으니. 한심한 말이라도 하고 보니 마음이 많이 풀어져 있었다. 이제는 답답함 보다는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 휴가가 끝나면 그런대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고민에 대한 대화도 이만 끝내고 싶었다.

    난 네가 찌라시나 뿌리고 다니는 그런 인터넷 기자라는 게 마음에 걸린다.”

    선배에게 비난을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 놀라기는 했지만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새로울 것 없는 욕이었다. 쓰레기 기자라는 기레기라는 말이나, 찌라시라는 말이나 댓글로 많이 듣는 욕이었다. 누가 내 앞에서 그 말을 하면 바로 손이 올라갔겠지만, 선배여서 그런지 당장에 죄지은 기분만 들었다.

    휴가동안 뭐할 거라도 있어?”

    없었다. 아무것도. 그렇게 말하자 선배는 코트 속으로 천천히 손을 집어넣었다.

    여기 한 번 가봐.”

    선배는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내밀었다. 흰 바탕에 갈색 잔이 그려져 있는 카페 쿠폰이었다. 역시나 한국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했다. 뒤집어 보니 스탬프 자리가 하나만 남아있었다. 선물이라고 하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보기에도 가벼운 종이 한 장 있었다.

    내가 쉬고 싶을 때 가는 카페야, 담배 냄새가 좀 나긴 할 테지만. 거기 가서 생각 좀 정리하고 와.”

    걸리는 말이 있었지만 이것까지 아니오, 라고 거부할 순 없었다. 명함을 비밀 지령이라고 되는 것처럼 내 코트 안주머니에 깊숙이 넣었다.

     

    *

     

    카페는 도심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번화가라 할 만한 곳에 있었다. 간판을 보자 긴장이 되었다. 이곳은 선배의 유일한 티일 것이다. 비밀과 뒷면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었다. 선배는 그저 담배만 피고 가는 그런 곳이라 말했지만, 온기를 가진 냄비처럼 속에 다른 것을 품고 있었다. 담배와 함께 떠오르는 것은 도박이나 컴퓨터 게임이었다. 선배를 믿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근처 슈퍼에서 눈에 익은 담배를 가리켜 하나 샀다. 선배가 피던 것이었다. 선배가 준 쿠폰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 같았다. 지갑 안, 내 명함에는 기자라고 찍혀 있었다. 들어갈 입장 카드 하나는 필요해 보였다.

    카페는 2층에 있었다. 내심 지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하엔 노래방이 철문을 치고, 계단을 내딛는 것조차 막고 있었다. 1층은 비어 있었다. 카페 말고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은 없었다. 오래된 건물이었는지 엘리베이터도 없어 걸어 올라갔다. 눈앞에 유리문 앞에서, 계단을 올라온 과거는 있는지도 모르게 기억에서 사라졌다. 아직도 나는 망설이는 중이었지만, 유리문엔 스티커 한 장 없이 투명해 이 앞에서 서성일 순 없었다. 문을 열며 이제 어쩔 수 없다고 마음을 다독였다. 들어오고 맡아지는 향기에 나는 놀랐다. 담배냄새보다 먼저, 서랍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진한 나무향기가 내 코를 막았다. 담배냄새만 없었더라도 깊이 들이마시고 싶은 그런 향기였다. 나무 향기가 진한 것은, 갈색과 상아색으로 나무속을 닮게 꾸민 인테리어 때문일지도 몰랐다. 세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나란히 노트북을 올려두고 앉아 있는 둘은 커플인 듯 보였고, 창가에 앉아 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둘은 친구 같았다. 남은 남자 한 명만 따로 떨어져 책을 보고 있었다. 여느 동네 카페와 같은 풍경이었다. 옛날 조폭 영화처럼 흑백의 인물들이 있고, 담배 연기가 눈을 찌를 거라 상상했었다. 모두의 탁자 위에는 재떨이가 놓여 있고, 당연하다는 듯이 한두 가치씩 담배꽁초가 들어가 있었다. 커플은 돈이라도 많은지 게임과 인터넷을 켜놓고 각자의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여자들은 멀어서 그 사이에 있는 책을 알 수 없었다. 내가 다가가자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남자가 일어났다. 그가 보고 있던 책에는 영웅 심리에 도취되었던 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나에게로 다가오자 커피 향과 담배냄새가 뒤섞여 풍겼다. 그것만 빼면 앞치마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는 나에게서 무엇을 찾으려는지 경계의 눈빛을 보내왔다. 술 사려는 고2가 된 기분이었다.

    무슨 볼일이라도?”

    주문하려고 하는데요.”

    그는 카운터로 들어가고도 표정을 풀지 않았다. 책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난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썼다. 난 그에게 라떼 한 잔을 말했다. 이쯤 되면 그가 현실로 돌아와 표정을 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탐탁지 않은 표정만 지을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나 또한 표정이 좋을 리 없었다. 이곳이 불법적 공간임을 잊어선 안 되었다. 내가 쿠폰을 꺼내 보이자, 그는 신분증이라도 되는 양 쿠폰과 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주웠습니까?”

    받은 건데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곳은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신고하시든 뭘 하셔도 좋으니 그냥 돌아가세요.”

    알고 왔어요.”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라도 되는 모양이었다. 그의 요구대로, 선배의 이름과 인상착의를 말하고 난 뒤에야 훑어보는 눈을 내 얼굴에 고정시켰다. 그는 과자 사 달라 떼쓰는 아이를 보는 어른이 되어 한숨지었다.

    오른쪽을 보시면 계단이 있어요. 2층은 환기가 잘 되니까, 아무 데나 앉아서 기다리세요.”

    버저 같은 것을 주지 않느냐 물으니 그는 올라가 기다리라고만 말하고 뒤돌았다. 짜증내기에도, 멍청하게 서 있기에도 내가 한심하게만 보일 것 같아 그가 말한 곳으로 향했다. 아무리 카페라도 한 번쯤 돌아볼 법 한데, 모두 자기 할 일들만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그들도 그와 공범이기에 할 수 있는 무관심이었다. 이제 기분 나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계단은 의자 하나 제대로 옮길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좁았다. 그래서인지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2층에 담배 냄새가 없진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 1층보단 덜했다. 열 개는 되어 보이는 환풍기가 창마다 하나씩, 난 네가 보고 있지 않아도 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래층과 다를 바 없는 인테리어였지만 훤히 뚫려있진 않았다. 미로에 들어온 듯 들쭉날쭉 솟아있는 칸막이가 테이블마다 있었다. 어떤 곳은 천장까지 닿아 문까지 달려 있었고, 또 어떤 곳은 앉은 사람 뒤통수가 보일 정도로 낮았다. 마침 입구 쪽 창가 자리의 칸막이가 적당해 그곳으로 갔다. 내가 앉은 자리가 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였는데도 칸막이에 가려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1층도 그렇지만 단속이 왔을 때, 이곳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곤 앉아서 벌금 무는 일뿐이었다. 합법적인 곳이야 얼마든지 있는데, 고작 담배 한 대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선배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오후 태양 빛이 부드러웠다. 젖은 휴지가 깔린 재떨이는 자신이 금속임을 자랑하듯 반짝였다. 담배를 꺼내 그 옆에 올려 두었다. 이제 품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담배는 재떨이 옆에 있으니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았다.

    좋은 선배였다. 내가 인터넷 기자가 되었다고 알리고 난 후, 선배의 연락은 더는 없을 줄 알았다. 열심히 해보란 격려도, 겨울에 춥다 말하는 것처럼 달리 할 말이 없으니까 하는 말로 들렸었다. 그 이후에 선배는, 내가 어떤 기사를 냈는지 말하지 않아도 일일이 챙겨보며 문법부터 내용의 오류까지 일러주었다. 어느덧 익숙한 것이 되어버렸지만,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고마운 일이었다. 선배의 성품도 능력이었다. 나라면 내 일에 치여 바쁜데, 잘해줘 봤자 이득 볼 것 없는 후배의 찌라시를 읽을 시간도 잡지 않았을 것이다. 고마운데 할 말이 없어 선배가 결혼하면 모 회사의 김 모 씨가 결혼했다고 대서특필해 주겠다, 는 농담밖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없었다. 내가 결혼할 일은 없으니, 지금처럼 전화나 잘 받아달라는 말도 안타까웠다.

    듣기로 선배가 다니는 회사도 안 좋은 말이 많았다. 마리오라고. 가만있어도, 발 한 번 잘못 디뎌도 떨어져 내렸다. 그러면 그다음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마리오였다. 동료들은 그 회사에서 또 누가 죽었는데 이곳은 얼마나 좋은 곳이냐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나도 옆에서 듣고는 있었지만 동료들처럼 가볍게 웃을 수는 없었다. 세상에 김 모 씨는 왜 이리도 많은지. 선배에게 괜한 안부 전화를 하곤 했다. 연락이 뜸한 사람도 아닌 내가 잘 지내시죠, 라 물으면 선배는 허허 웃었다. 그 웃음이 두 살 차이일 뿐인 선배를 나 보다 더 어른으로 느끼게 했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흐르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맥주 한잔 하는 자리에서 선배는 세상 어딘가에 그래도 날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말했었다. 나에게 그래도 자랑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이런 선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선배가 이곳에 가라고 한 것을 보면 다른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몰랐다. 다만 그게 담배를 배우란 것인지, 커피 한 잔 마시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고민을 할 시간을 가지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담배를 문질러 보았다. 내 주머니 속에 있던 담배는 따뜻했다. 온기는 전 사람이 앉았던 공중 화장실의 변기 커버를 만지는 듯한 혐오감을 주었다. 아무리 환기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공기 중에 떠도는 발암물질들 때문에 약간의 두통이 일었다. 선배는 머리 아픈 일이 생길 때는 담배를 찾는다 했다. 이게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독은 독대로 쌓이고, 되지도 않는 해독을 하느라 몸의 스트레스는 더 받는다는데. 선배가 담배를 끊게 하려, 여러 기사를 찾아가며 선배를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비닐은 부드럽게 벗겨졌다. 약간 힘을 주자 뚜껑 속에 있던 종이도 쉽게 떨어져 나갔다. 이렇게 쉬워 흡연자들이 담배를 못 끊는 것일 수 있다. 담배 뚜껑을 열 때마다 은행 보안카드라도 필요했다면 줄어들었을 것이다.

    종이 속 담배들은 스케일링을 끝낸 가지런한 이 같았다. 흰색과 필터라는 이름은 순수해 보이기까지 한다. 한 가치를 꺼내 돌려가며 고양이 그림을 찾았지만 없었다. 그러고 보니 선배의 담배에서 고양이 그림을 본 적은 없었다. 이 빠진 담뱃갑의 입을 다물게 하고 담배를 비스듬히 세웠다. 몇 분 새에 햇빛이 바뀌지는 않았다. 핸드폰을 들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제목은 독을 타는 카페, 정도를 생각했다.

    사진 찍으려고 샀어요?”

    옆을 보니 그가 쟁반을 받쳐 들고 서 있었다. 난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여긴 사업자 인터넷이니까, 마음대로 써도 돼요. 비밀번호는 옆에 보시면 붙어 있고요.”

    그의 말대로 탁자 모서리에 작은 종이가 붙어있었다. 아래층에 있던 커플이 이해가 갔다.

    아뇨. 인터넷 안 해요.”

    그럼 뭐하러 여기 왔어요.”

    커피 마시러 왔지, 뭐 있겠는가. 그는 내 앞에 커피를 두고 자연스럽게 마주 앉았다. 그가 가져온 라떼는 특별할 것 없이 캔 커피보다 조금 더 맛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자기 것인 양 내가 꺼내 놓았던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가 담배 피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그를 말린다면 그는 나를 쫓아낼 수도 있었다. 그가 일부러 나에게 뿜은 것도 아니지만, 담배 연기는 빠르게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콜록대자 그가 나보다 더 인상을 찌푸리며 담배를 껐다.

    독한 것도 샀네요.”

    커피로 혀에 시냇물을 만드는 것처럼 조금씩 들이키며 컵에 입을 떼지 않았다. 커피 물에 코를 박고 싶었다.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가 들렸다. 어떤 것은 창을 떨게 하기도 한다. 창밖에 태풍이라도 본 듯 심장이 진동했다. 난 아무렇지 않다 생각하는데 내 속에 가장 약한 것이 움직였다.

    아까 일은 죄송합니다. 여긴 태생적으로 시비 거는 사람이 많아요. 카페 간판만 보고 올라온 사람, 담배를 펴도 된다는 말만 듣고 온 사람. 당신이 여기 오기 전에도 두 명이 그랬어요. 당신은 척 봐도 담배는 안 피울 것처럼 생겨서, 당신도 그럴 거로 생각했습니다.”

    난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테이블 위로 떨어진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언제 꺼냈는지 곧은 직선 하나가 그의 손가락을 대신하고 있었다. 담배가 그가 가진 기형이나 장애인 것 같았다. 이 단어가 가진 폭력성과 다른 곳의 미안함 때문에 그 생각은 곧 지웠다. 난 그를 보았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 지었다. 그는 나 때문에 담배를 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지 불을 붙였다. 그가 입에서 담배를 뗀 순간 그의 손가락 사이로 고양이가 보였다.

    , 고양이

    소리를 내놓고 머쓱해 커피잔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손가락의 상처를 살피듯 손을 돌려가며 담배를 보았다. 필터에는 톰을 닮은 파란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다.

    이건 아시나 봐요?”

    무엇이라도 쓸 기사를 찾기 위해서 갖가지 인터넷 포럼을 기웃거리곤 한다. 실은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집에서 하지 못하는 인터넷 양까지 하려는 목적이 컸다. 모두 그렇게 했다. 즐겨찾기에 등록되어 있던 한 사이트에서였다. 누군가 담배를 펼쳐놓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가락보다 얇은 담배에 필터를 도화지 삼아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사진을 박은 것처럼 그려진 것도 있었고, 만화 캐릭터의 고양이도 있었다. 그림은 연필심이나 이쑤시개 조각과 같이 척 보아도 공들인 느낌을 전해 주었다. 올린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배 회사에 팔렸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 정도면 담배를 태우지 않아도 인정할 만했다. 피는 용도가 아니라면 수집할 만하다고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아래 반응은 차가웠다. 자기들 끼리 키보드 전쟁을 벌이느라 게시물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작성자는 아무 말 없이 그 게시물을 지웠다. 작성자는 실망했을 수도 낙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담배나 일본의 얘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문득 그가 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필 돼요?”

    난 이미 두어 번 커피 마시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그는 깃털 놓아두듯 담배를 껐다. 그가 내려가고 나는 그가 남긴 재떨이의 담배를 보았다. 담배는 물을 거세게 빨아들이다가 자신에게 가해지던 힘이 사라진 걸 깨달았는지 어느 순간 멈추었다. 이제는 담배냄새도 모르겠고 두통만이 남았다. 먼 차 소리, 칸막이 너머의 기침 소리, 환풍기인지 히터인지 모를 곳에서 나는 웅웅대는 잡소리가 함께였다. 그는 어쩌면 선배에게 어떤 언질을 받았을지도 몰랐다. 취한 듯 어지러워하는 나를 고양이가 감시하듯 보고 있었다

    PF*any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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