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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피도피더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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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403
    작성자 : 노피도피더피
    추천 : 8
    조회수 : 849
    IP : 27.35.***.16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9/22 16:39:46
    http://todayhumor.com/?pony_3403 모바일
    [팬픽/브금]어느 겨울, 브로니의 마지막 이야기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wqtR_R2cf24

    쇼생크 탈출 - Hope (Full)

    (음악이 잘 안들릴 수도 있습니다. 음량을 높여주세요.)












    크리스마스 이브,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꿈꾸는 포니들에게는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어린 망아지들은 하나같이 비가 온다는 사실에 아쉬워하고, 다른 연인들은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약하자며 서로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하늘에 

    뚫린 구멍을 바라보며, 생전 기도하지않았던 하느님과, 셀레스티아공주를 위해 눈을 감았다.


    닥터는 나에게 살며시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 나는 뒤돌아 닥터에게 눈인사를 했다. 

    그리고서 닥터는 자신이 적은 문서를 나에게 내밀었다. 

    내가 소닉레인붐을 시도하고서부터 적은 또 다른 논문이었다.


    "이젠 거의 40분 채 남지않았어요. 그리고 여기 읽어보시면, 

    당신의 속도로는 대쉬와 똑같은 위치에서 낙하하면 

    소닉레인붐을 사용할 수 없어요. 

    조금 더 높이 올라가세요. 체력적인 한계가 있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라도 낙하하셔야해요."


    "이미 저에겐 마지막이에요. 날개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도전할겁니다."


    "..."


    닥터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요 훈련하는 사이에 날개의 근육이 꽤나 커졌다. 

    날개를 좌우로 편안하게 펼치고 천천히 상하로 휘저었다. 

    내 주위의 풀과 꽃들은 마치 내가 떠나는 걸 알듯이 묵념하였다.


    그리고 날아오르기 전 가장 고마웠던 한 포니에게 소리질렀다. 

    내가 이 곳에 처음 도착했을때, 내가 떨어지는 걸 잡아주었고, 

    물론 그것이 불가항력일지라도, 내 바보같은 행동에도 바보같이 웃어주던..


    "더피!"


    그 옆자리를 지키던 딩키에게도..


    "아저씨 갔다올게"


    그 이외의 많은 포니들에게도 하나씩 하나씩 눈인사를 보냈다. 

    그 중에서 대쉬는 아직도 눈가가 마르지않았다.


    "대쉬"


    대쉬는 간단한 목례를 하고서 그 자리에서 멀리 사라졌다. 

    다시 흐르는 눈물을 참기위해서 일것이다.
















    "셀리! 어서 일어나렴~"

    "와아아~~"


    "어머! 어서와요! 와! 삼촌 어서와요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야, 크리스마스 이브 축하해"


    "엄마! 밖에 비와"

    "괜찮을거야, 아직 아침이니깐말야"

    "엄마.. 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거 생겼어"

    "그게 뭔데?"

    "포니나~ 아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뵐게요!"

    "올 수 있으면 다시 와주시길 바랄게요~"


    시장님이 작별인사를 건네자 다들 우레같은 함성이 쏟아져나왔다. 

    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위의 페가수스들이 구름이 닫히는 것을 

    막을 힘이 이젠 부족해보였다. 하나씩 하나씩 그 자리에서 떠났고, 

    20분이 채 남지 않았을때 드디어 구름이 닫히기 시작했다.


    "좋아,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자"


    '펄럭, 펄럭'


    천천히 준비운동 삼아서 조금씩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구름의 틈 사이로 들어가는 그 동안은 마치 

    내가 하늘로 승천하는 영혼의 느낌을 받았다. 점점 빠르게 닫히는 

    구름은 나를 떨리게 만들었다.


    "조금만 더 빠르게"


    혼잣말을 하고서 날갯짓을 더욱 빠르게 했다. 벌써 주위의 

    수많은 작별인사들은 내 귀의 스치는 바람소리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분명 그 안엔 닥터나.. 더피나.. 딩키나.. 그 외의 또 다른 포니들의 

    목소리가 잠겨있을 것이다.


















    연습한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몸을 바람의 저항을 덜 받도록 

    종이처럼 납작하게 만들었다. 하늘의 하얀 구름들을 피하며 속도를 올렸고, 

    이윽고 난 대쉬의 높이보다 더욱 높이 올라섰다. 사실 지금은 숨이 너무나 막혀왔다. 

    마치 저 푸르고 높은 하늘에 발굽을 대면 내가 있던 세상의 문이 열릴 것만 같았다. 

    발굽을 하늘에 대봤지만, 그저 바람을 가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땅을 바라보자, 검은 먹구름이 보였다. 

    내가 나왔던 구멍은 온데간데 없고 번쩍번쩍 천둥벼락이 치는 소리도 들려왔고,

    구름 사이사이 벼락이 치는 것이 보였다.


    "좋아.. 해보는거야"


    허리춤에서 대쉬의 부적을 꺼내들었다. 발굽의 자국이 나도록 꽉 쥐었고, 

    내가 원하는 것들, 내가 원하는 곳.. 모두 이 부적에 힘을 실었다. 

    마치 난 용기를 얻은 듯 자신감에 가득찬 눈빛을 했다.


    몸을 조금 더 아래로 기울여, 낙하준비자세를 취했다. 

    심장박동소리가 내 귀에서 들려왔고 수많은,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셀리.. 여보.. 내가 갈게. 1년만에 가는거야. 도착하면 1년치 꽉 안아줄거라고."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버리고서 마치 지금 만나서 

    안아줄 듯 긍정적인 생각만을 했다.


    그리고서 출발했다. 저기 밑 포니빌과 가까운 곳에서 

    부딛쳐 소닉레인붐을 완성시킬것이고, 그 반동으로 하늘 위로 날아오를것이다. 

    그리고 생길 무지개나.. 어떠한 것은 내 뒤에서 번쩍이며 따라올 것이고 

    난 저 하늘 위로 올라갈 것이다.
















    '쉬이이익-'


    납작하게 펼쳐진 내 몸은 바람의 저항을 피하며 날카로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날개는 더욱 빠르게, 몸은 더욱 납작하게, 서서히 빨라지는 

    낙하속도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고개가 바람을 맞으며 

    좌우로 움직였고, 난 그것을 버티기위해 더욱 힘을 주었다.


    내 몸 주위에서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이 이상 움직인다면 

    내 몸은 산산조각이 날 것 같았다. 앞은 건조한 눈에 눈물이 생기며 

    제대로 시야확보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검은 구름만큼은 이미 거의 

    내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소닉레인붐 링크





    '콰아앙!!'


    커다란 충격으로 몸이 엄청난 반동으로 하늘로 튀어 올랐다. 

    고개는 바람의 저항때문에 강제로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나는 보았다. 

    저 무지갯빛의 바람의 형상은 포니빌을 뒤덮고 있던 검은 구름들을 

    몰아내고 다시 맑은 날로 바뀌게 하였다. 그리고 이 속도를 유지하며 

    유유히 하늘로 올라갔다. 날갯짓은 더욱 빠르게 움직였고,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 주위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둡고 공허한 소리는 눈을 뜨는 것을 두렵게 만들었다.





















    "우와아아아!!!!!"

    "소닉레인붐이야!!!!"


    "끄흑..끄흑흑.. 아저씨.. 끄흑.. 꼭 돌아와요.."


    "딧지, 모두 끝났어.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여보.. 딩키.."


    "워매, 요란번쩍하구먼, 예하!"

    "그러고보니 대쉬는 어디로 간거야? 래리티, 못봤어?"

    "못봤어 자기"


    "스쿳! 저기 봐라꼬! 소닉레인붐이데이!"

    "와아..."

    "와.."





















    천천히 바깥으로, 추웠던 포니빌의 겨울보다도 더 추운 바깥으로 튕겨나가기 시작했다. 

    공허한 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내 귀에선 거친 바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여.. 여긴.."


    크레바스의 바깥쪽에 난 누워있다. 눈보라도 없이 그저 남극의 차가운 바람만이 

    존재할 뿐이 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발굽.. 아니 손을 바라보자 두꺼운 장갑이 씌여져있었다. 이 얼마만인가.. 이 모든것들


    '두두두..'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든거라면, 이 소리는 헬리콥터의 소리와 흡사하다. 

    천천히 몸을 돌려 뒤를 보자, 빨간 구조 헬리콥터가 땅으로 내려왔다. 

    이윽고 그 헬리콥터의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내려왔다.


    "괜찮으십니까?!"

    "전 괜찮아요."

    "정말 축복받으신 분이시군요. 메리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목이 메어 한숨 섞인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구조대원의 들것에 실려 헬리콥터에 탑승했다. 이 이상.. 

    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죽은 몸의 근육을 풀었고, 

    실성한 듯 힘풀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내 장갑안에서 뭔가가 느껴졌다.


    "이건 뭐지?"


    천천히 장갑의 찍찍이를 풀고서, 주먹을 쥐며 장갑을 벗었다. 

    주위의 구조대원들이 나에게 물었다.


    "하하 뭔가 기념품을 가져오셨나봐요"

    "끄흑흑.. 흐윽.."

    "괘.. 괜찮으세요?"


    주먹을 펼치자 대쉬의 부적이 들어있었다. 얼마나 꽉 쥐었는지, 

    손바닥에선 피가 나오고있다. 난 그것을 다시 한번 꽉 쥐었다. 

    아무도 이걸 빼내려 할 수 없으리라..





















    '뚜르르'


    "네~ 여보세요?"


    건너편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국으로 가는 배에서 

    전화하는 거라 신호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 목소리 너무나.. 정말로 감미롭다.


    "누구신가요? 말씀없으시면 끊겠습니다."



    "저기말입니다."

    "네 말씀하세요"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미 난 집에 도착해 있는 느낌이었다. 

    난 그 목소리를 듣고서 참을 수 없어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계속 헤매고 있었지만, 

    이 한마디만큼은 꼭 해주고 싶었다.


    "... 흐..흑..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 고마워요. 그 쪽도 메리크리스마스"



    '뚝'













    12월 24일, 난 다시 내가 있는 세상으로 돌아왔고, 12월 26일 크리스마스가 지나고서..


    '똑. 똑. 똑'


    "누구세요~"


    난 지난 날들을 기억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끼이익..'


    문이 열리고, 나는 다시 시작하게 되리라.

    딸아이의 선물이었을것이고, 아내의 기도였을.


    늦었지만, 오늘은 눈이 오고 있다.


















    "딧지, 아직도 그 포니 생각나?"

    "2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생각나요."

    "친한 친구를 보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그렇고 말고, 2년.. 

    여기 수많은 포니들은 벌써 잊었을거야"





    "스쿳! 뭐하는거야! 조금 더 빨리 날개를 흔들어!"

    "으윽!! 윽..! 그. 그치만! 힘들다구!"

    "엔타크틱 아저씨 기억안나?"

    "힝.."





    "닥터, 그 포니.. 돌아올까요?"

    "내가 아는 한, 곧 돌아오지 않을까?"

    "하아.. 믿어야죠. 제 머핀이 식기 전까지 꼭 와줬으면 좋겠어요."

    "하하!! 이 귀여운 딧지!!"



















    "하아.. 하아.."


    남극을 탐험하며, 연구에 몰두한지, 어느 덧 그 날이 지난 후 4년째, 

    돌아가신 브라운대장님의 명예를 잇고자, 그 분의 이름으로 탐험기지를 

    만들었고, 우리의 연구가 세계에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오늘에서야.. 찾아내었다.


    "하아.. 이..이.. 크레바스.. 오랜만이야"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 크레바스만은 여전히 열려있었다. 

    언제나 돌아올 수 있도록 말이다. 크레바스 주변의 눈들을 손으로 훑으며, 

    지난 일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그 날이 지난 후 4년. 정확히 4년


    "메리 화이트크리스마스!!"


    크레바스로 떨어지며, 낙하산의 줄을 체크했다. 저 멀리서 빛나는 

    이퀘스트리아의 빛,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 했지.



    영원히.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엉엉


    후후.. 이제.. 폰에 넣고 봐야지.. 후후후



    와! 소닉레인붐! 대쉬가 한거야?








    지난 편들입니다.


    1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1

    2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2

    3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3

    4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4

    5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5

    6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6

    7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7


    (모든 편에 BG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바일 전용 링크입니다.


    1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1 (M)

    2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2 (M)

    3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3 (M)

    4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4 (M)

    5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5 (M)

    6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6 (M)

    7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7 (M)


    (헉..헉..)

    노피도피더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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