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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피도피더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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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351
    작성자 : 노피도피더피
    추천 : 3
    조회수 : 1145
    IP : 27.35.***.16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9/21 21:05:22
    http://todayhumor.com/?pony_3351 모바일
    [팬픽/브금]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39764


    쇼생크 탈출 - Hope (음악이 잘 안들리 수도 있습니다. 음량을 올려주세요.)











    "셀리! 봐봐! 트리 장식, 이젠 완벽해"

    "엄마! 위에 빨간공 위치가 이상해!"

    "오, 이런.. 저기 저 빨간 공이지?"















    "딩키, 이 정도 위치면 되니?"

    "아뇨.. 조금만 더 왼쪽으로"


    딩키는 작은 발굽으로 이리저리 지휘했고, 난 그 지휘에 맞춰 빨간공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오랜만이야 이렇게 크리스마스에 보고"

    "언니, 형부일은 안됬어.. 힘내"

    "괜찮아 이젠 잊어버릴때도 됬는걸, 그리고 셀리가 모르도록 해줘.. 제발.."

    "아.. 미안해"















    "아빠!! 엄마!! 스파클러누나!!"

    "오랜만이야 딩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엔타크틱이라고 불러주세요."


    닥터와 더피, 그리고 스파클러라는 딩키의 누나가 집으로 들어왔다.

    난 스파클러에게 간단한 목례를 하고서, 다시금 딩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웃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닥터와 더피가 집안이 떠나가라 웃어댔다.

    쑥쓰러운 얼굴로 뒤돌아 머쓱해하자 스파클러도 간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집이 조금씩 떠들썩해지고 있네. 셀리도 저렇게 아버님하고 어머님하고, 

    네 딸내미들이랑 저렇게 재밌게 놀고 있으니, 보기좋아.."

    "언니"

    "응?"

    "... 형부일은 들었어. 정말 미안해.. 흑..흑... 그 소식 듣자말자 달려갔어야했는데..흑.."
    "괜찮아, 네 일도 다 정리하지 못했잖아. 이렇게라도 와준게 어디야, 그치?"

    "흑..흑..."
    "그만 울어.. 난 괜찮아. 우리 남편, 조금씩 잊어갈거야. 너도 이혼하고서 힘들지? 언니품에 안겨"



    "엄마!!"


    "그래~ 잠시만~"


    '토닥.. 토닥..'














    "엔타크틱"

    "닥터"

    "밖에서 뭐하시는거에요?"

    "잠시.. 생각좀.."


    닥터는 조심스럽게 내 옆자리를 빌어 앉았다. 


    "집안이 좀 시끄러운가요? 딧지랑 스파클러는 저렇게 만나면 술이 떡이되도록 마셔요. 

    그리고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크큭.. 전 아직도 그 노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흐흐흐흐"

    "하하하.. 그것도 그거지만, 조금 걱정이 되서요. 내일 아침 출발해야될텐데"


    닥터는 나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아픈건 좀 어때요?"

    "아직 거뜬합니다."

    "아뇨, 그 아픈 곳 말고"


    난 그 질문의 뜻을 이해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질문의 뜻은 

    내가 이 곳을 떠난다는 아픔을 물어보는 것일 것이다.

    내가 무조건 이 곳을 탈출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이 곳을 떠나게 될 것이다. 아니 모든 세상에서.


    "눈물이 나오는 걸 겨우 참고 있어요."

    "...당신 정말로 굉장한 포니였어요"

    "작별의 인사는 내일 아침으로 미뤄요."


    어깨동무한 발굽은 천천히 내려갔다. 그리고 슬쩍 자리를 떴다.

    나를 조금 쳐다보고는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다.


    "흐..흑.. 흑..."


    터져나오는 울음은 어쩔 수 없었다.

    닥터는 그것을 알고서 이 자리를 피해준 것일 것이다.

    난 억지로 울음을 혀를 깨물며 참고있었다.















    "오랜만에 집이 북적북적하니 좋았어요. 따로 방 마련해 뒀으니 그 안에서 주무시도록해요."

    "그래, 너희들도 파티 꾸미느라 수고많았다. 내일 보도록 하자"


    "셀리, 너도 이만 언니들이랑 자러 가야지"

    "아~ 엄마~ 조금만 더 놀면 안돼??"

    "내일도 있잖니, 투정부리면! 이브날 눈이 안 올수도 있어요~"

    "으아아!!"


    "언니"

    "너도 이만 자야지"

    "나 오랜만에 언니랑 잘래"

    "... 그러도록 해, 침대가 넓으니 잘 공간은 많아"

    "....."

















    스파클러와 더피의 한잔권유에 도대체 몇잔을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잠에서 깨려 노력했다. 몸부림 치며 일어나려하자,

    허리춤에서 뭔가가 부딛쳤다.


    "디..딩키"


    딩키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이 들었다. 부딛쳐서 잠에서 깨지 않았을까, 이불을 살며시 들자

    노란색의 갈기가 새근새근 아직 깨지않았다. 조금만 더 있다가 일어나도 될 것 같았다.


    '스르륵'


    이 마지막 평온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숨이 푹 새어나왔다. 

    조금씩 침대 솜매트리스에 몸이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몸을 끌어안았다. 숨이 거칠어지고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두려웠다.













    "엔타크틱! 어서 일어나요!"

    "으.. 응?"


    닥터가 나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출발해야해요. 비가 오기 시작한다구요"

    "네?!"

    창문 밖으로 빗물이 튀는 소리가 들렸다. 날개가 젖어 속도가 느려진다면 소닉레인붐은 실패할지도 모른다.

    난 닥터에게 이끌려 밖으로 뛰쳐나가며, 대화했다.


    "소닉레인붐! 성공할것같아요??"


    '우당탕탕'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게 힘들어요. 그 전까진 대쉬와 비슷할겁니다!"


    '덜컥'


    비는 억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엔타크틱! 저희 가족들은 포니빌의 광장으로 나가있어요. 지금쯤 수많은 페가수스들이 구름을 열어,

    길을 뚫어놨을겁니다. 어서 가요!"














    빗줄기를 피해 달려간 포니빌 광장엔 수많은 포니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의 포니들은 호기심의 눈으로 몇몇의 포니들은 나에게 떠나서 아쉽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눈빛중 가장 돋보이는 눈빛들이 있었다.


    "엔타크틱.."

    "아저씨 이제 가시는거에요?"


    더피와 딩키, 그리고 어제 만난 스파클러까지, 모두 떠난다는 그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특히나 더피는 삐뚤어진 눈에서 계속해서 폭포처럼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겨우겨우 참는 모습이었지만, 그러다가도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엄마! 뚝!"

    "끄흑, 끄흑, 스 스파클러 끄흑, 엄마 수건 좀 끄흑"


    왠지 그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엔타크틱아저씨! 성공할것같아요?"


    대쉬가 구름을 잡고있다가 나를 보고서 내려왔다.


    "구름은 대충 각이 잡혀서 1시간정도는 저 상태를 유지할거에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른 페가수스들이 잡고 있을거구요."

    "고마워, 이런 비오는 날에"

    "괜찮아요. 아저씨가 성공하는 걸 보고싶거든요"


    "그리고.. 아저씨"


    대쉬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꺼냈다.


    "부..부적.. 아직 갖고 있어요?"

    "이젠 내 손 때가 타서 부적인지 나무조각인지도 모르겠는걸"

    "... 저.."


    대쉬가 천천히 내 앞으로 다가왔다. 파르르 떨리는 하늘색몸, 그에따라 바람과 함께 흩날리며

    마치 자신이 레인보우대쉬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무지개색 갈기. 그리고 뚫린 하늘에서 내려오는

    햇빛이 그녀의 눈물에 반사되어 빛나고 있었다.


    "대쉬. 꼭 돌아올게, 니가 저번에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그러니까.."

    "됬어요.. 흑.. 아저씨.. 끄흑.. 흐아아앙!!"


    포니빌의 광장이 떠나가라 우는 대쉬를 보자, 대쉬와 함께 훈련했던 지난 날들이 생각났다.

    이 하늘색 포니덕분에 난 지금, 하늘을 날 수 있는 꿈을 꾸게되었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품게되었다.

    그 사실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때마다 이 녀석을..



    "꼭 돌아올께"


    '꽈악'


    끌어안을 수 밖에 없잖아..


    "아저씨 꼭 돌아와야해요!! 끄흑..흑흑 꼭 돌아와서 같이 비행해요!! 끄흑흑"




    ...

    ..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7



                                엔타크틱 (베이스작)

    (http://browse.deviantart.com/?order=9&q=pegasus+base&offset=168#/d4lf0uo)


    내가 언젠간 이거 자짤로 만들테다






    이번 주말에 마지막편을 써야겠습니다

    드디어 폰에 저장할 글들이 생긴거 같네요 ㅋ

    화장실에서 한편씩 봐야지 -_-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1

    2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2

    3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3

    4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4

    5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5

    6화 : 어느 겨울, 브로니의 이야기 6


    (모든 편에 BG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피도피더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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