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3층 원룸에 보증금 500에 월 15조건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토요일 이사한다는 구두약속으로 계약금을 9만원은 현찰로 나머지 41만원은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합계 50만원을 주었습니다. 이사 당일 냉장고를 구입해서 먼저 업체를 통하여 가져다 놓은 후 저녁즈음에 이사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주인이 갑자기 사라진겁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가게 문도 잠그고 없어진겁니다. 이삿짐을 트럭에 실어두고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주인가게 옆집 가게에 문의해봐도 오늘 이사온다는 말조차 들은적도 없고 주인으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사해주는 사람도 시간이 관계되어있는지라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어이없게 밖에 나앉게 되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그때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와서 지금 비어있는 방이 하나 있으니 그쪽으로 옮기라고 해주더라구요. 혼자 사는터라 비싼 방이 필요없었던 나로서는 월10만원을 더 줘야 하는 방이었지만 그쪽으로 옮기게 되었지요. 다음날 낮에 주인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상황이 이러저러했으니까 계약금 반환을 원한다구요. 그랬더니 한푼도 돌려줄 수 없다는 말만 하더군요. 사람이 있든 없든 짐을 내려놓으면 되지 않았느냐고...상황이 어찌됐든 집에 안들어오게 된건 댁의 사정이니까 모른다더군요. 어처구니 없더군요. 도로가에 있는 그집앞에 짐을 풀어놓지 않고 다른데 갔고 주인이 없으면 열쇠공을 불러서라도 문을 따고 들어갔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되려 화를 내며 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그때 연락도 없이 사라진거에 대해선 일언반구 잘못을 얘기하지 않고 미안하단 소리도 없이 단순히 제가 계약파기 한거니 계약금에 대해서는 한푼도 돌려줄 수 없다는 논리더군요. 집주인은 사라졌던 그 시간에 미용실에서 머리손질을 했고 늦게 돌아와서 처음엔 기다렸답니다. 제가 늦게까지 안들어온걸 확인했다더니 불끄고 가게에 누워있었답니다. 그러더니 다시 말을 바꿔서 아예 토요일 제가 들어오는지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냉장고를 낮시간에 올려두고 나서 옮기는 사람에게 키를 방에 그대로 꽂아두라고 했던 사람이 제가 들어가는걸 몰랐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배신감을 느낍니다. 계약금을 주고 했을때 제 손을 잡으며 이번에 자기 가족이 시장선거에 나가는데 이것도 인연이니까 도와달라더군요. 자기가 부탁할때는 인연 운운하면서 인간적으로 다가오더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니까 모르쇠로 일관하더군요. 가족이 시장선거에 나갈 만큼 대단한 집안이라서 세입자를 우습게 알고 함부로 행동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설령 제가 모든걸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몽땅 다 가져가는 경우가 없던데 원인을 제공한 귀책사유가 발생했음에도 남의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법대로 처리하자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덕을 베풀고 살지는 못할 망정 남을 이렇게 억울하게 만들어도 되는건가요? 경찰서에 문의해보라고 해서 문의 해봤더니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죄는 성립안된답니다. 법무사나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걸라고 하던데 소송비가 더 나올듯 합니다. 이런 경우 저는 그냥 앉아서 50만원을 손해봐야 하는건가요? 월급쟁이한테 50만원이 작은돈도 아니고..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가족같은 오유인 여러분의 해결책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